#1 결혼은 성격이 정말 중요할까?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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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성격이 정말 중요할까?


나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이도 아들, 딸도 하나씩 낳아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지금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행복하다.

하지만 결혼을 한다고 모두 행복해 지는건 아니다. 어쩌면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연애때 한번도 싸운적이 없을정도로 성격이 잘 맞았고 결혼 후에는 가정적인 남편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아내도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준다.

아이들도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물론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어른들이 "너도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특히 엄마들은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 앞에서는 이중적인 성격의 내안의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결혼하고 몇년 지나보니 결혼할 때 정말 중요한게 뭐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첫번째 조건은 당연히 성격(사람)이다.

우선 성격이 잘 맞아야한다. 결혼한 사람들이나 연애 오래해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성격은 정말정말 안바뀐다. 연애 때부터 성격이 안맞은 커플은 결혼해도 마찬가지다. 결혼해서 바뀌겠지? 이런 생각 가지고 결혼을 생각 중이라면 포기하는게 빠르다.

지금 결혼 상대도 없고 연애도 안해봤다면? 주변에 어렸을 때부터 사귄 친구들을 보라. 10년, 20년 넘게 만난 친구들 보면 성격이 바뀌었나? 아마 대부분 변하지 않았다. 심지어 결혼해도 그 성격 그대로간다.

결혼전부터 성격이 안맞아서 자주 싸운다면 결혼해서는 더 싸운다. 난 연애때 한번도 싸운적이 없지만 아이 낳고 힘들고 짜증나니 가끔 싸움하게 된다. 내 주변을 보면 나보다 더 싸우면 싸우지 덜 싸우는 집은 없다. 성격 진짜진짜 중요하다.

결혼해서 고쳐지겠지?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신 분이라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길 바란다. 얼마전 커뮤니티에 여자친구가 결혼 고민 중인데 남자친구가 소득수준에 맞지 않게 올드카 취미가 있어서 돈이 많이 나가는데... 결혼하면 고쳐지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결혼을 고민 중인 사연이 있었다. 첫번째 댓글을 보고 빵 터졌다.

"고쳐쓸 생각이라면 정리하세요!"
"사람 고쳐서 쓰는거 아닙니다!"

씁쓸하지만 나는 이 댓글에 공감한다. 그외 실제 결혼한 아내들의 댓글도 결혼 후 바뀌지 않으니 정리하라는 내용이 많았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테지만 성격 바꾸는것 정말 어렵다. 결혼을 앞뒀다면 최소 25~35년을 살았을텐데 자기 성격을 생각해보면 '고치기 힘들겠다'라는건 본인이 더 잘안다.

하지만 1~2프로의 가능성으로 결혼 후 성격이 바뀌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건 확률적으로 너무 드물다. 오늘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한것 같은데 결혼생활 7년차 남편의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종합한 내용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생활, 최근 기대수명이 늘어나서 늦게 결혼해도 40~60년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성격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요? 물론 결혼생활에서 성격 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경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글의 반응이 괜찮으면 2편 '결혼은 돈이 중요할까?'에 대해서도 연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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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읽고갑니다. 맞팔로 소통하며 지내요~^^

네~ 반갑습니다. 저도 맞팔할께요~

잘 읽었습니다

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연애면 성격 조금 안맞는거 참고 넘어가는경우도 많겠지만... 평생을 참을수는 없으니^^ 결혼은 많이 고민해야겠죠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연애랑 결혼은 너무나 다르죠. 서로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사람이 함께 살면 사소한것부터 맞춰나가야 하니까요. 말씀하신대로 평생 참아야 하니까요.^^,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어쨌든 오랜 세월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에 함께 맞춰 나가야죠^^ 성격도 중요하고, 코드도 참 중요하더라고요.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기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맞아요. 결혼생활의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서로 배려하면서 맞춰나가야 하는게 맞는데 성격차로 싸우기도하죠. 취미생활 같으면 더 좋고요~ ^^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네~ 보팅 고맙습니다.^^;

고쳐쓸생각이라면정리하라는 말에 엄청 공감합니다.
맞춰서 살아가야하는거지... 내마음대로 고칠수 없는게 사람과의 관계이더라구요.

맞아요. 그냥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거지 고치는건 정말 힘들어요. 가족만 봐도 절대 안고쳐지죠 ㅋㅋ

ㅋㅋㅋ 성격이라는게....참...고쳐지기가 어렵죠!? ^^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게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안맞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바꿔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

서로 안맞는 부분은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죠. 특히 가족끼리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맞아요~~~ 성격은 바뀌지 않아요~
저도 결혼전에 신랑이랑 한번도 안싸웠는데 결혼하고는 몇번 싸웠네요 -_-
성격은 좋은쪽으로 바뀌는게 아니고 오히려 안좋은 성격이 더 많이 나오네요 ㅋㅋㅋ 결국 서로서로 맞춰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안맞는다면 답이 없어요~~

결혼하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꺼에요. 저도 연애부터 결혼준비까지 2년 동안 한번도 안싸웠어요.
그런데 결혼하니 사소한거에서 가끔 싸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살다보면 장점 보단 단점만 더 보이는것 같아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참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배우자 성격은 너무나도 중요하죠.
그만큼 나의 성격은 어떠한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결혼하면 어쩔수 없이 맞춰서 살아간다고 하지만... 결혼전이라면 서로의 성격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야지 처음부터 안 맞으면 결국은 헤어지게 되더라고요. 저도 글쓰면서 저를 다시한번 되돌아 봤어요. ^^;

맞아요~~!
2편도 써주시는거죠?
기대하겠습니다~^^*

재미 없을 수 있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 & 팔로우 하였습니다.

네~ 보팅&팔로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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