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가전을 쓴다는 것 -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 리뷰

in #kr7 years ago

사람들은 왜 다이슨을 선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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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모바일에 애플이 있다면, 가전에는 다이슨이 있다. 버전은 조금씩 달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문장이다. 애플과 다이슨은 비슷한 느낌의 기업으로 종종 회자된다. 여기엔 기존과 다른 발상을 하고, 이 제품을 구현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사실이 훈장처럼 따라붙는다. 이른바 ‘혁신’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에게 이어진다. 소비자는 다이슨 가전을 집 한복판에 전시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디자인도, 성능도 모두 잡아낸 혁신적인 제품을 쓴다는 자랑이 통하는 건 모두 다이슨이 이뤄놓은 업적 덕분이다.

다이슨에서 봄을 맞아 새로운 가전을 선보였다. 다이슨 퓨어 쿨™(Dyson Pure Cool™). 이름처럼 공간을 청정하게 바꿔주는 공기청정기다. 이제는 집 한가운데 당당히 둘 당위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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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지만, 있는 것
다이슨은 여태껏 ‘없는’ 제품을 선보였다. 먼지 봉투가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선 없는 청소기... 이 없는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있는 제품과 같은, 혹은 이상의 능력과 심미성을 갖춘 덕분이다.

먼지봉투도, 선도 없지만 완벽한 청소능력을 갖춘 청소기, 날개는 없지만 시원한 바람과 안전을 갖춘 선풍기, 날개는 없지만 절묘한 무게 중심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드라이어... 모든 제품은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갖췄고, 이는 다이슨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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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선보인 다이슨 퓨어 쿨™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 디자인을 갖췄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공기청정 능력을 갖췄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여태까지 다이슨 제품 중 공기청정기 제품이 없었느냐면 그렇지 않다. 다이슨 퓨어 핫앤쿨 링크 제품은 냉_온풍과 더불어 공기청정 능력도 있었다. 다만 기존 제품이 공기청정 능력을 갖춘 ‘선풍기’였다면, 이번엔 본격적인 ‘공기청정기’로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니까 다이슨 퓨어 쿨™을 정의하자면 날개 없는 공기청정기. 하지만 뛰어난 공기청정 능력을 갖췄다. 날개는 없지만, 바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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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
퓨어라는 이름은 다이슨 제품 중 공기정화 능력을 갖춘 제품에 붙는다.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처음 마주하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보다 간결한 디자인에 놀라게 된다.

필터가 있는 흡입부, 매끈한 곡선을 이용한 배기부는 직선과 곡선을 절묘하게 활용한 디자인을 드러낸다. 날개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내고 순수한 기술의 본질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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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버튼. 그리고 자연스레 이어진 리모컨을 꺼내 다이슨 퓨어 쿨™을 켠다. 리모컨 또한 간결하다. 커버를 젖히면서 숨겨진 버튼을 봐야 했던 리모컨과는 다르다.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불필요한 기능은 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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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디자인은 직관성을 낳는다. 이용자는 리모컨만으로 다이슨 퓨어 쿨™을 어떻게 작동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이것마저 어렵다면 그저 전원 버튼만 눌러도 좋다. 다이슨 퓨어 쿨™이 스스로 공기를 정화할 테니 말이다.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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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의 사이클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낸 만큼 기본적인 공기청정기 본연의 기술은 더했다. 이번 다이슨 퓨어 쿨™에는 섬세한 센서, 강력한 정화 필터, 다이슨만의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중점으로 깨끗한 공기만을 강력하게 분사하며 ‘공기정화의 선순환’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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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2.5 단위의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까지 파악할 수 있는 센서는 측정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기 질(AQ, Air Quality)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는 전면에 있는 작은 LCD 창 혹은 다이슨 링크(Dyson Link)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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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공기를 흡기한 후엔 2단계의 필터가 공기를 정화한다. 첫 번째는 헤파(HEPA)필터, 두 번째는 활성 탄소 필터다. 헤파필터는 13-A등급(EN1822)으로 0.3마이크론 초과의 입자를 99.95% 걸러낼 수 있다. 공기청정기라면 응당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헤파필터가 동물의 털, 먼지, 부유물을 걸러낸다면 활성 탄소 필터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박테리아 등을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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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화한 공기는 다이슨 특유의 공기 순환 구조를 이용해 공간 구석구석까지 공기를 보낸다. 공기의 흐름을 강력하게 재분사하는 것은 다이슨만의 독창적인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 기존 공기청정기가 공기 청정 능력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다이슨은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단계. 센서, 필터, 배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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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퓨어 쿨을 쓴다는 것
다이슨은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환경에서 자체 기준에 맞춰 정리한다는 점. 미세먼지 시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중국에서도 다이슨 내부 연구소 기준을 채용할 정도라는 점 등은 어쩌면 다이슨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겐 부차적인 문제일지도 모른다.

흔히 다이슨의 대표 상품을 청소기라고 부른다. 하지만 다이슨은 자사의 대표 상품은 '기술'이라고 답한다. 일상의 문제를 기술을 통해 해결한다는 다이슨의 철학에 꼭 알맞은 대목이다. 그리고 다이슨을 선택하는 소비자 역시 이러한 가치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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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공기청정기를 쓴다는 것. 이는 어쩌면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다이슨이 추구하는 기술의 가치에 동의한다는 것을 뜻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높은 가치에 동의하는 자신의 안목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다이슨 가전이 집 안에 훈장처럼 전시된 이유라 할 것이다.

사세요

  • 강력한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면
  • 남과 다른 안목을 드러내고 싶다면
  • 가전의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고민한다면

사지 마세요

  • 어떻게 생기든 공기청정기가 공기만 정화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 다이슨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점수
매력적인 디자인 - 4.5
공간 정화 능력 - 4.5
다이슨이 믿는 가치 - 4
총점 8.6
값지게 쓴다면 그것은 사치가 아닌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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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안해봐서 성능은 직접 느낄 수 없지만
아무튼 디자인은 참 좋더라구요.ㅎ

가격이 어지간한 사람은 발길을 돌리게 만들어서 그렇지. 명품은 명품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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