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멀리 보는 지혜, 당장은 손해지만 크게는 이득일 수 있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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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래소 폐쇄로 말들이 많다. 세계 시세를 이끌던 한국의 시세가 왕따를 당하고, 정부까지 강력 규제를 한다고 하자 세계시세도 꼴아 박고 있다. 요근래 시작한 사람들은 아마 어제오늘 지옥을 체험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혹은 더 이전을 생각해보자.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한국에 거래소도 없고, 그래서 코인들의 시세가 훨씬 전이었던 시점을. 그들은 그 때도 코인을 캤고 거래했다. 그런게 가능하게 만들어진 게 애초에 코인 아니던가.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폭락은 주식에서 말하는 펀더멘털의 훼손 때문인가? 아니면 편협한 정부의 규제 때문인가?

물론 그런 규제마저 포함한 도박적 요소를 코인의 펀더멘털이라 여기는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손절하고 빠져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오르던 말던, 그래서 900원 하던 게 다시 200원이 되어도 웃으며 4000원을 기다렸던 사람에게는, 이런 심각한 상황도 그저 평범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라 여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마도 거래소는 한국 거래소밖에 모르는, 그래서 한국의 거래소에 거액이 들어있는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 눈앞에 들어온 것처럼 심란한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채굴하는 사람들, 혹은 외국 거래소를 쓰는 사람들, 좀 더 먼 훗날을 보는 사람들은 지금의 폭락도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1000원이 10000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5000원이 된 것 뿐이니까.

언제나 폭락은 줍는 타이밍이었다. 나는 매번 코인 가격이 폭락할 때마다 우상향을 말했고 그 예측은 매번 맞았다. 과연 한국의 거래소가 폐쇄된다고, 정부가 코인을 규제한다고 해서 세계의 모든 코인이 망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중국에서는 코인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더 많은 거래소와 자금이 홍콩에 생기고 몰려들었다. 한국 정부의 규제는 한국 거래소와 세계 시세에 단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조정이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는 지금부터 줍기 시작해서 더 떨어지면 더 주워 담을 것이다. 그리고 몇 년이 되든 쭈욱 기다려 볼 것이다. 지금까지 코인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해 왔다. 시세가 떨어진다는 것은 던지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투자가는 항상 반대로 행동한다. 남들이 던질 땐 줍는다

대마불사라 하였다. 코인은 이미 대마를 넘어 초 대마가 되어 있다. 죽이려고 해도 죽을 수가 없다. 모든 규제와 모든 거래소 폐쇄 속에서도 남 몰래 캐지는 코인과 거래되는 코인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어느 순간 통제 불능이 되어 자연스럽게 스스로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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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 해외거래소 기준으로 투자 및 관리를 해서 그렇게 큰 충격은 없네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나라로 가면 될테니까요.

일시적인 거지, 세계화를 부르짖는 한국이 다른 나라가 다 허용하는데 혼자 규제하지는 않을 겁니다. 당장 평창 올림픽 때도 아마 암호화폐 덕을 톡톡히 보며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내지 않을까 싶네요.

9 2 40이라면 리또ㅅ....

음? 그런가요? ^^;;;

오늘이 코인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날이 되겠군요... (아직 며칠 더 인가?ㅎㅎ)
검은 손꾸락님 글 보며 초연해 지고자 노력중입니다. ㅠㅠ

그래도 역시 잔고가 파란 나라 폭포수가 되면 가슴이 아픈건 어쩔 수 없지요.
그냥 꺼버리고 몇년간 원양어선이라도 타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원양어선... ㅋㅋ

원양어선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으니 실제로 행동으로는 옮기지 마세요. ^^
저는 계속 쭉쭉 떨어져서 제가 구매 가능한 선까지 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투자를 유도하는 글이 아닙니다.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라는 글입니다. 가즈앗!! ^^

정확히는 할 사람은 하고 말 사람은 말고.. 자기 능력대로 하되 책임도 자기가 져라... 뭐 그런 뜻으로 썼는데, 읽어보니 걍 저점 줍줍하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ㅎㅎ

마지막 문단이 ㅋㅋ 재밌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달관하신 것 같아요~~^^ 뉴스보니 거래소 폐쇄를 얘기해서 어쩌나했는데.. 힘이 됩니다!!

남들이 돈 안된다, 끝물이다 할때 묵묵히 코인 캐고 모으던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매번 틀리는 것도 봐 왔습니다.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겠죠!

거래소에 돈 들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늘이 처형일처럼 느껴지겠네요.

여전히 더 많은 거래소들이 홍콩에 생겼군요.. 중국은 코인을 금지하고 다른 많은 것들도 금지하는 걸로 알고 있으나 금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닐텐데.. (저도 같이 사는 중국인들에게 많은 것을 금지 당하고 있습니다만..)

코인은 이미 대마를 넘어 초대마가 되었고 죽이려고 해도 죽일 수가 없다. 어느순간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되네요..

세상의 변화가 촌스러운 제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빠르네요..! 변화에 발 맞춰 가야겠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설령 억지로 죽이려 해도 불씨는 남아서, 언젠가 다시 크게 타오르겠지요. 자연의 섭리처럼요. 시대의 변화란 인간이 막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시대의 변화란 인간이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 인상 깊네요~~~

사고 싶은것이 마침 디스카운트 중이라 ㅋㅋ
퇴근하고 저도 주워담으려고 합니다 ㅎㅎ

주을 때 줍더라도 분할매수 원칙은 지키셔야 될 듯 합니다. ㅎ
더 떨어질 지도 모르니...

당연하죠 ㅎㅎ 소액씩 담아야죠 ㅋㅋ
즐거운 바겐세일 ㅎㅎ

"누군가에게는 비극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희극이다."
"코인 매매란 인내심 없는 누군가로부터 인내심 있는 누군가에게 부가 옮겨가는 과정이다."

개인 지갑 어떤 거 쓰세요? 추천해 주세요~

그냥 개발자들이 홈피에 올린 하드디스크 지갑 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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