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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언팔로우 이벤트

in #kr6 years ago (edited)

제 글 읽고 생각 고쳐먹으시길 조언드리겠습니다.
저는 편집자 제외하고 전화오는 친구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팔로워 팔로잉 2000명이 넘습니다.

저는 하지도 않을 게임을 수백개를 구매해서 라이브러리에 채워 넣었습니다. 언젠가 할지도 모르지만 아직 안한 게 더 많고, 조금 하다 이거 재미 없네 하고 지운것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일이 그 게임 제작사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하지도 않을 게임을 사서 죄송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그 게임을 재밌게 하는 사람들이 잇고 제작사들로서도 그거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제 글을 재밌게 읽을 사람보다 안 읽을 사람이 더 많고, 첫부분만 대충 읽고 그만두거나, 제대로 읽지도 않고 욕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별 상관은 없습니다. 제대로 읽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요.

누가 되었든지 내 글을 제대로 다 읽어주든지, 그렇지 않으려면 아예 읽지도 말라는 생각은 지독히 오만하며 거만하고 프로로서는 자격 미달의 생각입니다. 오히려 스쳐 지나가더라도 조금의 관심이라도 준다면, 그래서 한명이라도 더 읽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걸로 다행입니다.

억지로 소통하는 건 훈련하면 됩니다. 저는 근 3주 동안 3000개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지칠 때도 있고 힘들기도 하지만, 잠시 쉬다 오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얄팍한 인간관계입니다. 심지어 버튼 하나면 끝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런 관계를 일부러 깊이 가져갈 필요도 없고 그걸 바라는 사람도 없습니다. 여기 있는 모두가 님이 현실에서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고 관심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님이 적은 이 글은 지독한 자의식 과잉이라는 게 제 판단이며, 나중에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볼 때 님은 현실에서는 내향적이라도 여기서는 외향적입니다. 사실 작가라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인간관계에 지쳐 있다고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기를 원하죠. 그리고 그 반응을 보는 건 더 즐거울 겁니다. 자신의 글에 달린 댓글 하나하나 모조리 읽어보고 캡쳐해서 몇년 뒤에도 계속 볼 정도죠. 그런데도 그런 관계가 부담스럽다는 건 자신을 속이는 것이거나 귀찮아서 핑계를 대는 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한번 더 생각해 보시고, 굴러 들어온 복을 차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누군가는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지금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팔로워를 지우겠다고요? 외국 스팸 계정이 아닌
이상 그런 비생산적이며 파괴적인 일을 하지 마시기를 권하겠습니다.

진심이 힘들면 가면쓰고 살면 됩니다. 그리고 지칠 때는 잠시 가면을 벗으면 그만이고요. 글이 읽기 힘들면 대충 읽으시면 됩니다. 아니면 읽다 뒤로가기 하면 되고요. 글을 읽기 힘들게 쓴 건 그 사람 잘못이지 읽은 사람의 잘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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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긴 댓글을 저도 달고 싶었으나 ... 완전 이 댓글과 똑같은 마음이고
이 댓글보다 잘 쓸 자신이 없어서 ... 저도 똑같은 의견 하나 더합니다. ^.^;;

작가님께서 댓글을 수정하시기 전, 최초로 달아주신 댓글을 읽고 자려고 누웠습니다. 우선 자고 일어나서 답댓글을 달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답답해서 잠이 오지 않더군요. 결국 네 시간 동안 뜬눈으로 누워 있다가 일어났습니다.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저는 가면을 쓰고 작가님께 조언 감사드린다고, 생각을 고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작가님을 정말로 좋아하니까요. 여러 번 밝혔듯이 작가님의 블로그를 보고 스팀잇을 시작할 마음도 먹었고요. 그래서 비록 얄팍한 인간관계, 인터넷상에서만 이어지는 관계라 해도 저는 작가님과의 관계가 무척 소중하기에 가면을 쓰고 거짓으로 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지독한 자의식 과잉이겠지요.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화가 났고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저를 도와주실 마음으로 소중한 시간을 들여 이렇게 긴 댓글을 달아주신 걸 압니다. 그러나 말씀이 너무 지나치셨습니다. 저에게 생각을 고쳐먹으라고 딱 한마디만 하셨어도 저는 알아들었을 겁니다. 굳이 프로 의식 결여, 자의식 과잉을 지적하지 않으셔도 말입니다. 앞서 말했듯 작가님을 좋아하고 작가님이 하신 말씀은 뭐든 따를 마음을 먹고 있었으니까요.

서운함을 토로하긴 했으나 그만큼 작가님께 감사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쓴 모든 글에 보팅해주셨고 리스팀도 자주 해주셔서 팔로워를 이만큼 늘릴 수 있게 도와주셨으니까요. 지금도 저를 도와주려 하고 계시고요.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지금껏 단 한번도 틀린 조언을 해주신 적이 없으니까요. 거듭 감사드리고, 또 죄송합니다.

아니요. 제 조언이 과했다면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좀 주제 넘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님처럼 다 싫고 며칠 전에 저 역시
그냥 잠수탈까 하는 충동에 휩싸인 적도 있습니다.
(믿기진 않겠지만...)
그래도 전에도 그런적이 있어서 자고 나면 달라지겠지 싶었고
역시나 자고 나니 달라져 있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잠이 보약이니 잠을 충분히 주무시고
(항상 수면 부족이 만병의 근원입니다.)
푹 쉬신 후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됩니다 ^^

그리고 제가 말한다고 모두 따르다니..;;;
그 말에 저도 부담이 느껴지네요...=_= ㅎㅎㅎ

일단 주무시길.
순간의 감정은 순간으로 흘려보내면 됩니다.
감정은 매번 변하기 마련이고
자고 나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내일은 웃으면서 가볍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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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작가님이시네요. 서운함이 눈 녹듯 녹아버렸습니다. 제 눈이 정확했어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작가님께서 잠수 충동이 휩싸이셨다니 진짜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고 기운이 납니다. 스팀잇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오신 분께서도 그런 충동이 드니까, 저처럼 이제 한 달 찍은 뉴비에겐 당연한 생각이었다 싶어졌어요. 마음이 한층 편해졌습니다.

작가님 말씀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게, 정말로 단 한번도 틀린 조언을 해주신 적이 없으니까요! 실제로도 작가님 조언 덕을 많이 봤고요ㅎㅎㅎ 저도 과한 말을 해버렸는데 너그러이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더욱 가벼워진 마음으로 힘내서 새롭게 해보려고요. 작가님께서도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따봉.png

빨리.... 자즈앗!!!

자는 동안 스팀 가즈앗!!! 스달도 같이 가즈앗~!!!

가즈앗!!! ㅋ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줘라,,, 그러면 진실을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라는 말에 더 동의해요.
이 곳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더 진실적이라고 전 느끼거든요. 다크핑거님도 그래서 예전에 제 글에 엄청 나게 긴 '지적' 을 해 주셨잖아요 ㅎㅎ
지금도 저는 글을 쓸때 사실 님의 지적을 상기하면서 쓰고 있답니다. 그 부분은 감사해요.
사실 얼굴을 안 본채 당하는 지적은 굉장히 쓸만하던데요 ㅎㅎ
딱 제가 필요한 부분만 받아들이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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