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쓴 소리] 지금은 늦었다가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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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년에 대한 이야기다.

코인 가격이 오르며 돈 번 사람이 속출할 때 이런 핑계를 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여윳돈만 있었으면 부자가 되는 건데.” 그리고는 투자에 성공해서 큰돈을 번 사람들을 그저 시기에 잘 맞춰 투자할 자금이 있던 운 좋은 사람들로 여기며 시기했을 것이다. 그들이 그 투자 자금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10년은 생각지 않고 말이다.

내 생각에도 성공은 운칠기삼이다. 확실히 운 좋은 사람이 성공을 하고, 운이 없으면 성공이 힘들다. 하지만 그들은 간과한다. 나머지 삼의 기가 없다면, 아니, 운이 99%라고 해도 1%의 기가 없다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낚이네 마네 하기 전에 일단 낚시 줄을 던져야 한다. 뭐가 낚이는 지는 그 이후의 문제다. 낚시 줄도 던지지 않고 고기가 낚이길 바란다면 도둑놈보다 더한 놈이다.

안타까운 사실을 전하겠다. 수많은 뉴비들이 기회를 보고 달려들 테지만 그 중 성공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될 것이다. 왜냐면, 그 뉴비들보다 더 많은 기술을 가지고 더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사람들이 앞자리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겪으며 비관적이 되고 그만두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크게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고 반드시 후회를 하게 되어 있다.

이 세상은 원래 왔다 갔다 한다. 오르락내리락 한다. 좋았다 나빴다 한다. 그걸 아는 사람은 날이 궂으면 잠시 쉬면서 해가 다시 뜰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성질 급한 사람은 계속 자리를 옮겨 다닌다. 그러다 결국 계속 비만 맞고 다니게 된다.

모든 게 그렇다. 뭐가 좋다 하면 우르르 몰려든다. 하지만 대부분은 초반에 별 재미를 못 보면 나가떨어진다. 진득하지 붙어 있지 못하고 말이다. 대신, 별 재미없는 시기에도 꿋꿋하게 붙어 있는 사람은, 다시 썰물이 왔을 큰돈을 번다. 나머지는? 또다시 우르르 몰려 왔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한다.

운 좋게 초기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성공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은 노력한 사람들이다. 가령, 글쓰기 실력이 중요한 스팀잇은 어떨까. 여기에서 셀프보팅을 제외하고도 큰 보상을 받는 글 잘 쓰는 작가들이 있다. 장담 컨데 그들은 최소 10년 이상 글을 써 온 사람들이다.

자랑이라 하기에는 보잘 것 없지만, 이런 나조차 글을 쓰기 시작한지 꽤 되었고, 10년 전부터 글로 돈을 벌어오고 있으며 글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평범한 사람들이 버는 만큼 글로 벌게 되었다. 하물며 그런 사람들이 즐비한 스팀잇에서 성공하기란 매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경험치다. 그게 다 필요조건이다. 스팀잇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채워야 할 실패의 할당량이 정해져 있다.

그 모든 게 경험이다. 지금 투자로 날고 기는 성공한 분들 역시 최소 10년 이상, 어떤 분들은 20년 간 투자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이다. 그 분들도 초기에는 손해도 보고, 한 때는 전 재산을 날리고 한강 주변에서 배회하며 삶의 바닥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오랜 인내와 공부 끝에야 비로소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인데, 당장 실패 경험도 없고 공부도 부족한 사람들이 그런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며 자신이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좀 안타깝다.

아마 지금 스팀 스달이 떨어지면서 비관적이 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나가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하지만 다른 곳도 똑같다. 뭘 하든 바닥이고, 뭘 하든 자신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인 점은 그 잘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는 점, 그렇게 실력 있는 사람들도 운이 필요하다는 점, 그 사람들이 항상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지는 않는 다는 점이다. 때문에 뉴비라고 해도 운이 좋으면 홈런을 칠 수 있고 꾸준히 기다리면 그들을 앞서갈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운 좋은 사람은 당장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게 당연하며, 최소한 10년은 뭘 하든 바닥에서 굴러야 된다. 그러면 기술이 쌓이고 운도 따르게 되어 기회가 오면 드디어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세상이 불공평해 보이지만 공평하다는 거다. 누구라도 노력한 만큼 반드시 보상을 준다.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고도 성공 못한 사람은 정말로 어지간히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극소수에 불과하다. 운이 좋으면 불과 몇 년 만에 성공할 수도 있고. 하지만 이것조차 차 버리면 다른 곳에서 다시 밑에서 시작해야 하고 영원히 10년 뒤는 오지 않는다.

이렇게 말을 해도 알아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10년을 언제 기다리냐고 하는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남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다 평생 10년 뒤에는 도달조차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나고 보면 알게 되지만, 10년은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다.

그러니 늦었다 생각하지 말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10년 뒤를 가장 빠르게 맞이할 수 있다.

ps

이글 쓰고 나니 70만명 넘었네요.
100만 가즈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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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fn님 안녕하세요. 써니 입니다. @julianpark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꾸준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좋은 이야기

새겨서 들었네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
하시는 일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리스팀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홍보해


스팀잇만 봐도 꾸준함이 답이고, 처음 보상이 낮더라도 버틴사람이 일정수준의 보상을 가져갑니다. 아직 제가 경험하지 못한 사회도 비슷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다 똑같지요. 한 바닥에서 전문성을 갈고 닦은 사람은 그만큼 대접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력”을 조금 다른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나아갔다는 점에서 비로소 가치가 부여되는거죠. 학창시절 수능공부가 힘들었던 이유 또한 공부를 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게 아닌 미래에 평가받기 때문이었죠. 그에반해 RPG게임은 사냥이라는 행위를 하면 바로바로 눈앞에 성과가 들어오고요. 다만, 앞으로 살아가야할 사회는 RPG게임이 아닌 수능공부와 좀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장력이 부족해 제 의견을 제대로 말했는지 모르겠네요 ^^;

그게 바로 기질이죠.
노력보다 좀 더 고차원적인 숙명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제 분야에서의 노력이 십수년후에라도 큰 자산이 되어주길 바라며 열심히 지금을 살아야겠어요

"100m 경주" (코인 단타 트레이딩) 하고는 다른, "42.195km 마라톤" 이라고 보면 비유가 적합할까요 ?
스팀잇은 마라톤이다 ! 처음에 1등하겠다고 전력질주했다가는 반절도 못가고 다리에 경련이 와서 중도포기할 가능성이 ...

심지어 걷기만 해도 됩니다.
완전히 멈추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ㅎㅎ

'걷기만 해도 된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ㅎㅎ

투자자금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10년이라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ㅎㅎ 더 늦지 않게 지금이라도 고생해야겠습니다!!

빨리 시작하면 빨리 얻을 수 있겠지요. ㅎㅎ

뭐든 꾸준함이 중요한건 머리로 체화시켰는데..
스팀잇은 꾸준한데 일상이 어리버리해서 걱정이네요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앙수준으로 칸트롤 못하고 있음 ㅠㅠㅠ느엥 ㅠㅠㅠㅠ

ㅎㅎ 머리에라도 있으면 됩니다.
머리에 조차 없는 사람이 많기에...

가즈아ㅏㅏ!! :D

조선생님이 여러 사람 물들인듯....
ㅎㅎㅎ
가즈앗!!!!!!!!

스팀잇에 가입후
이과생들은 문과생들 앞에서 좌절합니다.
댄에게 수학적이고 공학적인 쇼셜 네트워크 플랫폼 하나 개발건의 해봐야 겠습니다.
가령 미분 적분 풀이로 스팀 달러를 벌 수 있는 그런 시스템 말이죠

안타깝게도 저 역시 이과생인데요 ㅎㅎ
물론 퓨어한 공학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 산업공학과 출신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공학도입니다.

공대 편입 성공한 문과생 냄새가 ㅎㅎ 농담입니다.

저는 무늬만 공대 건축과 출신입니다. ㅎㅎㅎㅎㅎ
사실 글도 계산도 힘든 예체능계에 가까운 영역이죠 ㅋ

으엉으엉 저도 이과생으로 그러한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요즘 미분적분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사진만 찰캌찍어도 바로 풀어주더라고요. 나아참...증말....

스팀달러 아니면 스팀유로라도 ㅋ 스팀위안도 괜찮은데...

스팀위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그래요..
그렇다면 흠. 흠. 흠.

ㅍㅎㅎㅎㅎㅎ 미분적분 풀이로 스티달러를 벌수 있다니 굉장히 신선한데요..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에 한표입니다.

보세요.
고등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풀다가 아... 모르겠다 는것이 나오자나요.
그럼 스티밋에 문제 좀 풀어달라고 올려요.
폼니선스(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해 읽어보았습니다)님께서
안경을 고쳐쓰고 여유로운 미소를 띄우면서
풀이를 올려줍니다. (영상으로 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그 문제를 몰랐던 다른 학생들도 박수를 보내며
풀보팅을 날립니다.

끄~~읕.

지금이 시작이다!!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겠네요 ^^

항상 뭐든지 지금이 시작이죠. ^^
늦은건 없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dakfn님 글 정말 정말 잘읽히네요. 이과생이시라는게 믿지 못하겠습니다. 호고곡... 저도 앞으로 10년동안 꾸준히 노력해서 누구보다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네욥 : ) 재미있게 글도 일고 리스팀도 하고 보팅도 하고갑니다~

지금처럼만 하시면 10년 뒤에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베스트 셀러 작가 되실 듯 ㅎㅎ

칭찬감사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더 정진해야겟네요. 좋은 하루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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