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지간하면 스팀잇을 그만둔다는 말은 하지 말고 그만두자

in #kr7 years ago (edited)

blank.jpg

스팀잇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미래 예측글을 써보려다가, 문득 떠나는 분들이 왜 떠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해서 '스팀잇을 떠난다, 그만둔다'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러자 떠난 분들이 남긴 글이 꽤 보였다.

대부분 그만두는 이유는 한가지로 요약이 되었다. '상대적인 박탈감'.

뭐,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빌게이츠나 주커버그가 수십조 부자인건 박탈감이 안 느껴지는지, 혹은 우리나라라면 이재용이 재산 상속받는 건 괜찮은지, 연예인들이 수십억씩 버는 현실에서는 떠나고 싶지 않은지, 길 갈때마다 옆에 보이는 빌딩 하나씩 다 건물주가 있을 텐데 그 사람들에게는 박탈감 안 느끼는지, 그렇다면 현실에서도 박탈감을 느껴서 떠나려면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외국에 가면 외국 건물주에게도 박탈감을 느낄텐데 그 때는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등이 궁금하지만......

하여튼 그런 말을 하고픈건 아니고, 그렇게 떠난 분들의 지갑상태가 궁금해서 (나는 남의 지갑에 관심이 매우 많은 사람이다. ㅋㅋ) 지갑을 눌러보니...

깜짝.png

응? 어째서 그만 둔 분이 최근 보상이 나오지? 하고 다시 조사해보니, ㅋㅋㅋ,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렇다. 떠난 사람은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왜냐면, 떠나고 나면 깨달으니까. 여기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떠나면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오게 되면 떠날 때 한 말들은 모조리 흑역사가 된다. 쿨하게, 정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인사하고 떠났는데, 다시 돌아오면 꽤나 모양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ㅎㅎ

나 역시 잠시 떠나기는 했는데, 물론 스팀잇에 약간 실망한 것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다른 이유로 바빠져서 소홀해진 것이었고, 그 와중에도 틈틈히 스팀을 사서 스파업을 하곤 했었으니까 그리 흑역사랄 건 없다.

그런데, 정말로 감정적이 되어서 있는대로 스팀잇을 욕하고 떠난 분이 다시 돌아오면.. 그건 좀 그릏긴 하다. ㅎㅎ 물론 그렇게 돌아와도 환영하긴 하지만, 기록이라는게 다 남는 곳이니...

나중에 스팀이 막 10만원 100만원 하는 날이 오면, 그 욕하고 떠난 스팀지갑에 남아 있는 수십개의 코인이 수백 수천만원 하게 될 텐데.. 그 때 몰래 출금하면 그것도 좀 폼 안나지 않겠는가.

그러니, 그만 둘 때는 아무 말 말고 잠수를 타라. 그래야 나중에 돌아올 때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올 수 있다.

여기가 무슨 나가면서 스팀잇 욕을 해야 나가지는 것도 아니고, 한번 나갔다고 다시 못 돌아오는 곳도 아니며, 암호만 있으면 아무 때고 복귀가 가능한 곳이니, 그냥 조용히 나가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괜히 다시는 안 볼것처럼 떠났다가 돌아오게 되면 폼나게 했던 말이 흑역사가 되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
예전에 회사 다닐때 전무님이 매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어"

근데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 엄청 잡으셨다. ㅎㅎ

시끌벅적한 곳에서는
올 때는 인사 하더라도
갈 때는 조용히 가는 게 좋다.

그게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나중에 다시 오게 될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

Sort:  

그...그런가요? 저야 지금 전혀 그럴생각이 없는데, 혹시라도...만의 하나라도 저한테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때 다시 저 자신한테 상기시키기 위해서 이 글을 리스팀해둬야겠습니다;)

미래는 모르고 사람 마음은 갈대니까요.
사실 저도 간혹 잠수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ㅎㅎ

항상 감정 조절이 필요한듯 합니다~ ㅎㅎ

금주는 어제 저녁을 기점으로 끝났습니다..그래도 오래 버틴듯 __;

컥 ㅎㅎ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그러셨군요.
ㅎㅎ

모든걸 예상하고 계신 다크님 ㄷ ㄷ ㄷ

전무님 언행불일치~ㅎㅎ 나가야지 생각 들때 꼭 기억해놀게요 :)

ㅎㅎㅎ 원래 사람이 언행일치가 쉽지 않습니다.

떠나신 분들 모두가 지갑 확인하러 오실 날이 곧 오길 고대합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좋네요!

몇달 내로 다시 폭주하게 될 날이 올 겁니다.
매번 그랬으니까요. ㅎㅎ

떠나간 전 여친을 찾는 심리처럼 스팀 달러가 100달러 되었을 때 왠지 서성일 것 같네요 ㅋㅋㅋ

그런 분들은 힘들면 잠깐 쉬었다가 오셔도 되는데..

어쩌면 그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호소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ㅎㅎㅎ
떠나도 언제고 다시 오시면 됩니다.
전 여친은 안 받아주겠지만
스팀잇은 받아줍니다.

ㅋㅋㅋ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을 듯

백번 공감하는 바입니다!~ ^ ^
떠난다고 딱! 못을 박기보단
그냥 놔두고 조금 쉬다온다(안올수도 있겠지만)생각하면 마음편하지 않을까요?~

사람일이라는 게 참 알 수 없는 거죠. ㅎㅎ
그러니 두루뭉술 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핳 한치앞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일이죠ㅎㅎ
그러니 쉽게 단정짓는 말은 안하는게 서로(?)에게 좋은 거 같아요..

이 글을보고 제가 저번에 스팀잇 무덤까지 가져가겠다고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하...미쳤었나봐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 엄청 잡으셨다. ㅎㅎ

은근 자랑입니까?ㅋㅋㅋㅋㅋ

은근이었나요? ㅎㅎ
대 놓고 한 줄 알았는데 ㅎㅎㅎㅎ

어쨌든 유능하신 걸로 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은근 자랑 맞으시네요. ㅋㅋㅋㅋㅋ

공감이 가네요.
주말잘 보내시고.좋은글감사합니다.팔로우하고.보팅하고가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맞팔합니다~

굳이 떠난다는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참 의아하네요; ㅎ
다만 좀 찔리는게... 저도 상대적박탈감은 좀 느끼고 있어요. ㅠㅠ
왜 난 돈을 못벌지? 라는 생각보단... 뭐랄까... 스파가 없으면 끼지도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스파만큼이나 영향력을 갖는게 팔로워입니다.
그런데 이 팔로워라는것도 쉽게 생기는 건 아닙니다.
나름의 노하우와 성실성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돈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팔로워가 1000 명 넘어가면 그 때부터 스파 늘어나는 속도도 가속이 붙습니다.

넵!!!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음...읽고보니 그러하네요.
지워지지 않는 내 흔적을 모른척 버려두지 말아야 겠어용~

조사하면 다 나와~~~죠.
안 찾아보니 그렇긴 하지만, 검색하면
의외로 금방 나옵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57257.58
ETH 2345.36
USDT 1.00
SBD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