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없는 잡담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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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폭발적이다. 이거 뭐 글 읽는데 하루 종일 걸린다. 보니까 하루만에 가입자가 15000명이 늘었다. 우리나라 사람도 늘었겠지만, 스팀잇은 아다시피 국제적 플랫폼이다.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뜻이다.

어제 나온 코인 등급 평가는 영향이 더 클 거다. 가입 신청 후 승인에 며칠 걸린다고 생각한다면, 어제 평가를 본 사람들이 "스팀잇이 뭐지?" 채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채굴하는 거야?" 이러면서 관심을 가질 것이고, 가입자 증가폭은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정말로 한두달 내로 100만 돌파다.

큐레이션도 힘들다. 내가 스파 임대받은지는 거의 2주일 째인데, 2주 전만 해도 그냥 아무거나 막 줘도 될 정도로 글이 그리 많지도 않았고 선심을 써도 됐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불가능하다. 내가 예상한 대로 날고 기는 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에는 가입인사만 써도 선심을 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코인만 옥석을 가리는게 아니라 글도 옥석을 가려야 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선점이 중요하다. 정말로, 한달 전이라도 일찍 스팀잇에 들어온 사람들은 축복받은 거다. 지금 들어오는 사람들은 한발 늦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65만명이다. 이게 650만명이 되고 6500만명이 된다면 지금 들어오는 사람들도 상위 1%인 셈이다. 때문에, 지금 실망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 역시 나중에는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분이 SNS인지 블로그인지 헛갈린다고 하시던데, 하이브리드다. 다만 블로그 성격이 더 강할 거다. 좋은 글을 쓰면 보상을 받지만 친목으로는 그리 큰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친목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좋은 평가를 위해서는 반드시 친목이 필요하다고나 할까. 친목이 없으면 노출조차 안되니.. 한마디로 좀 신기한 시스템이다. SNS가 블로그를 지탱하는 모양새다. '그거 완전 페이스북이잖아?'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글을 모아 본다던가 순위가 정해지는 점등은 게시판적인 요소도 섞인 모양새다. 이런 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원래 세상의 모든 것들은 오르락 내리락 한다. 가입자가 폭증하지만, 그만큼 글도 너무 많이 올라오기에 실망하고 그만두는 사람도 많을 거다. 그 때 바닥을 기면서 꾸준한 사람은, 다시 열풍이 왔을 때 기득권이 된다. 스팀잇만 그런게 아니고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다. 남들 떠날 때 자리를 지키며 기본을 갈고 닦은 사람은 다시 기회가 왔을 때 대박을 친다. 모든 직업이, 모든 투자가 다 그렇다.

코인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한국의 규제는 정리되는 느낌이지만 이제는 외국에서 더더욱 거센 규제 연합군이 다가오고 있다. G20에서 꽤 심각하게 논의될 것 같고 어쩌면 전세계적 탄압을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해관계라는게, 누군가 규제한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는 그 규제를 반대로 이용할 것이기에, 결국 규제는 쉽지 않을 거다.

정성들인 좋은 글로 보상을 받고 싶은데, 그냥 가볍게 이렇게 쓴 글로 보상을 받는게 한편으로는 매번 부담스럽다. 글 자체의 가치가 아닌 내가 가진 인맥이나 스파의 힘 때문이 아닐까 싶어 보상 거절을 걸고 싶기도 하지만, 그런 태도가 오만하다고, 아무리 가볍고 가벼운 잡담이라도 남들이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라는 말에 동감하며 이제부터는 보상 거절을 걸지 않기로 한다. 어차피 사람들이 많아지면 모든 것들이 점점 더 적절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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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는 사람 아재

ps

추가 잡담

끝물들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세상에 끝물은 없다. 작년 채굴붐이 일었다가 폭락이 오자 모두 끝물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때 진입한 사람들도 12-1월에 본전 다 뽑았다. 그거 한번 뿐 아니냐고? 내 기억에는 2013년부터 몇번이고 그랬다. 달리다 멈추면 잠시 쉬어가는 거지 달리기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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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것에도 개의치 않고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크핑거님, 언제나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당! :)

쉬운 일이 아니죠.
어떤 것도 개의치 않는다는 게...
저만 해도 댓글 보팅 많은데도 보상액수에 신경이 쓰이니..ㅎㅎ

아주 영양가 많은, 요즘 스팀잇 상황과 큐레이션 하시는 분들의 고충에 대해서 알려주는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정말....유입자가 늘면 늘수록 날고 기는 비범한 능력자분들은 더욱 유입될 것이고....큐레이터 분들이 너무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휴-. 두 달 전에 돗자리 깔아서 넘넘 다행이라고 여기고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지금 보니 가입자가 멈춰 있네요. 가입자가 폭주해서 스팀잇에서 잠시 막아둔 모양입니다. ㅎ

... 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여전히 늘어나고 있군요. ㅎ

10일 이제 지났지만 그래도 노력해야겠어용~ㅎ 즐거운 저녁시간보내세요 ~ㅎ

노력도 좋지만 너무 힘들 땐 잠시 쉬어가도 됩니다 ^^

잡답이라 치기엔 너무 공감되는 내용을 써주셔서 감사하네요 :)
저도 이제 갓 시작한 뉴비에 불가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스팀잇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
나중엔 @dakfn 님 말씀처럼 저도 초기진입자의 위치에 있을 수 있으니깐요. 아무튼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날도 추운데 항시 건강하시길....^^

글이 정말 적절합니다. 어마무시하게 유입이 되니 무섭기도 하네요. 앞으로 스팀잇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 해 나가겠지요.

적절한 마무리에 적절한 짤방이네요. ㅎㅎ 아재 다된듯 ㅠㅡ
점점 인스타나 페북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스팀잇으로 올텐데, 미리미리 기반을 다져야 겠어요!

ㅎㅎ 아재 인정
그들이 몰려온다~~

ㅎㅎ 처음보는 도장인데요. 신선하네요.
여러가지 스팀 이야기를 잘 풀어주신 것 같습니다.
정답도 없고, 세상사 쳇바퀴 돌듯 스팀 베타도 조금씩 더 좋아지면서
자연스레 더 잘 굴러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어제의 가입자 급증 숫자는 살짝 의아하긴 한데,
지금의 스달 수준이면 월급보다 나은 국가들이 많고,
그런 국가들 대부분 인구대국이기도 하니 급증은 자주 있을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도 아주 좋은 보상 수준일 것 같구요.

저거 모르시면 아재는 아니시군요. ㅎㅎ
님이 언급하신 국가들은, 문제가 스팀잇은 자본주의라서
고래들이 찍어줘야 하는데 자국에 고래가 없으면
결국 그 나라 사람들은 글을 써도 보상이 없다는 뜻이죠.
환전하기도 쉽지 않을테고....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번역기 돌려서 kr에 올리는 일도 많지요.

저도 제 후배에게 스팀잇을 소개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거보니 곧 시작할거 같아요^^ 이렇게 점점 늘어나다보면 불편한 인터페이스 좀 개선되겠죠?? ㅋㅋ

그랬으면 좋겠는데 장담은 못합니다.
제가 작년 6월 시작한 이후로 그닥 나아진게.. .ㅋㅋ
대신 steemkr.com 처럼 다른 분들이 개선해 나가는 것은 많습니다.
일단 이곳은 그냥 코어만 제공하는 곳이라...

참잘했어요 도장은 많이 봤지만 적절하다는 처음이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입성한지 채 보름도 안됐지만 꾸준히 활동해서 상위 1%까지 화이팅하겠습니다!! 아자아자!!

님도 아재는 아니시군요. 옛날에 유행하던 거였는데 ㅎㅎ
붙어만 있어도 언젠가는 상위 1%가 될지도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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