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의 폭락장에 무덤덤한 이유...

in #kr7 years ago (edited)

"이대로 코인시장은 망하는 건가요?"

이런 글을 대체 몇번이나 적는지 모르겠다.
나는 2013년 말 라이트코인이 뉴스에 나올 때부터 채굴을 시작해서
2014년 맥스코인에 올인했다가 말아먹고 그만 두었고
2016년 비트코인 시세가 올라오면서 올게 오는 구나 했고
2017년 5월 이더광풍이 불면서 왔구나 싶어서
그 때부터 채굴을 다시 시작했으며
2017년 7월부터 시작된 하락과 8월의 폭락을 보면서도
아.. 그냥 흔한 계절의 순환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
다만 다시 타오르는 시기가 너무 빨랐기에
나는 끝물이라고 여겼는데,

타이밍을 맞추기는 힘들다.
이 그래프를 가지고 오면 매번 이거 가져다 쓰냐는 사람도 있지만
또 신기하게 매번 얼추 맞는다.

투기심리모델.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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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 사이클의 '기간'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게 문제다.
또한 사이클이란 돌고 도는 것,
끝이 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저 그림은 끝만 있지 그 뒤가 없기에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나는 11월부터 시작된 광기어린 상승에 너무 놀라서
반드시 큰 조정이 오며, 그 때는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을 했었다.

그 발언으로 비관론자라는 말도 들었고
왜 여기서 그런 말을 하냐는 핀잔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비관론자가 아니다.
그냥 내 경험으로 예측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솔직히 좋은 코인이 오르는 건 좋은 현상이지만
무슨 상장만 됐다하면 2000원 이하는 없는 건 잘못된 게 맞다.
스캠이든 뭐든 사면 오른다는 건 투기고 광풍이 맞다.
그런건 통제되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나는 이런 과정이 오히려 건전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도 본다.
다만 타이밍 잘못 재고, 별 공부 없이 아무거나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어쩌겠는가. 투자는 자기책임이거늘.
몇년 간 피땀흘려 번 돈을 경마장 강원랜드에서
마무말 아무거나 걸고
슬롯을 당기면 돈이 펑펑 나올 줄 알았는가.

그러나 절망하진 말자.
(그래프상에는 절망이 온 뒤에야 다시 희망이 생기지만...)
항상 끝의 뒤를 봐야 한다.
영화는 끝이 끝이지만
현실은 끝이 끝이 아니다.
폭락의 뒤에, 조정의 뒤에 뭐가 오는가?

가장 어두운 밤 뒤에 뭐가 오는가?
추운 겨울 뒤에 뭐가 오는가?

다 돌고 도는 거다.
오늘이 아니라 1달 뒤에, 몇달 뒤에, 혹은 2019년 1월에 다시 시세를 확인하면 어떨까.
그 때의 시세로 지금의 시세를 보면 또 어떨까.

이더리움 37만원 고점에 물린 분의 이야기가 또 생각난다.
그 고점에 물린 분은 폭락을 해서 147만원이 된 지금 얼마의 손해를 보셨을까?
혹은 오늘까지 버텼다가 손실을 입는 대신
40만원을 넘긴 날 정리를 해서 개당 3만원씩의 '매우 큰' 이득을 남겼을까?

상식적인 예상을 해 본다.
전 세계가 합심해서 코인시장을 모두 없애버리는 게 가능할지를.
미국 일본 러시아 유럽에서 채굴기 제조를 금지시키고
코인 거래소 사장들을 모조리 구속시키고
코인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 징역을 살리게 될 그 날을.
중국이 아닌데 그런게 가능할까?

우리나라의 거래소가 폐쇄된다고 다른 나라 코인업자들이 모두 죽을까?
우리나라에서 코인을 현금화 못한다고 다른 나라 코인 시세가 모조리 꼴아박을까?
우리나라에서 돈세탁이 불가능해진다고 중국인들이 코인을 모두 폐기처분할까?
우리나라 정책자들의 말 몇마디로 전 세계 수백조원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 코인 시장의 중심이었나?

중국이 코인을 탄압했지만 몇개월뒤 엄청난 폭등을 했다.
한국이 코인을 탄압한다고 해서 세계적인 흐름이 죽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죽는 건 코리안 프리미엄 뿐이 아니던가?

(지금 보니 오늘 폭락은 중국의 더 심한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작년 8월 이미 거짓말 양치기를 한번 겪지 않았던가.
중국은 중국이다.)

우리는 항상 이런 말을 한다.
몇일 전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몇개월 전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몇년 전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스팀이 5000원 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전재산 몰빵해서 스팀을 샀을 텐데.

다행이다.
지금은 2018년 1월이고, 이더리움은 147만원이다.
2017년 1월 이더리움의 가격은 만원도 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지금은 2019년 1월이고 스팀의 가격은 100만원이다.
2018년 1월 스팀은 만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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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37만에 물리신분이라니... 제가 대신 물리고싶네요

같이 물리죠 ㅎㅎ

ㅎㅎㅎㅎ 이게 가장 멋진 비유네요

Ethereum train will reach to $1500
ethereum.png

다크핑거 만세!!!! 다크핑거를 여의도로!!!! 가즈앗~~~!!!

여의도는 먼 곳이라 안 갈랍니다. ㅋㅋ
가까운 데로 가즈앗~~~!!!

ㅋㅋㅋㅋ
전 부자였군요
부자로 맹글어 주셔서 감솨~합니다
야호~~~~!!!

100스파 이상이면 잠재적 고래죠
ㅎㅎ

저도 지금 무덤덤한 편입니다. 최근 장은 누가보아도 너무 많이 오른 감이 있었죠..! '스달은 원래 1딸라'라는 생각으로 들어왔기에 걍 지금도 많이 올랐다 생각하는 중입니다 하하

스팀잇 사이트만 안 터지면 무덤덤할 것 같습니다.

스팀잇 사이트 터지면 저는 해운대 앞바다.. 는 아니고 더 열심히 일해야죠 ㅎㅎ

다행이다.
지금은 2019년 1월이고 스팀의 가격은 100만원이다.
2018년 1월 스팀은 만원도 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위로가 되네요

저도 작년부터 시작해 많이 털려봤더니 엉덩이가 점점 무거워지는 게 느껴지네요 ㅎ 연말이 되면 또 어떤 풍경일지 기대됩니다.

솔직히 연말까지 갈 것도 없이 며칠, 혹은 몇주면 또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저번 달에도 한번 겪었죠.

손가락나으리 근데 그 밤이 너무깁니다..

1년간 와우 전캐 만렙이라도 달고 오심이..

잘읽었습니다~~ 이제 코인들 옥석 가릴때가 됐죠,,

전 이미 가려진 놈들로 주워 담으렵니다. ㅎㅎ

검은손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락할때가 된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그동안 까대도 꿈적하지 않던게, 모든 코인들이 질서정연하게 폭락중입니다

마지막글은... 짜릿한 예언이네요................ 최면 걸려서 스팀을 무한대로 모으게 될것 같습니다...스팀 백만워...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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