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증인을 위한 항변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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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시스템에 대해서, 특히 증인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스팀잇이 한창 뜨거울 때는 조용하더니 갑자기 시들해지니 나타난 시점도 수상하긴 하다. 그래서, 어차피 대붕께서는 나를 뮤트해서 이 글을 못 볼 테지만, 많은 뉴비들을 선동하는 것 같아 나도 한 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증인에 대해서는 나도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때는 그들에게도 내 증인 투표권의 일부를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능사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국 회의론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간단히 결론을 내려주겠다. 스팀잇 증인은 20명의 상시증인과 80명의 서브 증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한국 kr이 차지하는 비중은 네드가 말했듯, 구체적인 수치야 차이가 있겠으나 10% 정도라고 한다.

20명의 증인이라면 한국 증인은 2명이 있어야 하고 서브 증인 9명이 있어야 된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증인은 1명, 서브증인도 1명에 불과하다.

일단 kr의 점유율에 맞게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한국의 증인을 우선 2명으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서브 증인도 9명 더 있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스팀파워가 필요하다. 하지만 kr 사용자들 모두 합치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그게 힘든 이유는 끊임없이 kr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증인을 공격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번에 @asbear님이 서브증인이 되었는데,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면 상시 증인 2명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안 되는 이유가 뭘까.

위에도 적었지만 무려 10%의 kr이지만 스팀잇 전체에서 기껏해야 kr이다. 스팀잇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면 영어로 적어서 kr을 제외한 다른 19명의 증인이 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한글로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의 피드를 보라. 그들이 과연 95%의 나머지 증인 을 향해 말하는지, 아니면 @clayop 님 한명을 겨냥하고 말 하는지. 어째서 태그에는 kr만 가득한지? (다른 나라 증인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글을 능숙하게 사용한다고 하면 나는 이 말을 철회하겠다.)

증인에 대해서도 나 역시 완벽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 역시도 초기에는 ‘아무렴. 증인은 자주 바뀌는게 좋겠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그게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선출직은 어지간히 큰 잘못을 하지 않는 한 임기라는 걸 보장받아야 한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다. 시스템은 안정이 최고 중요하고, 그 외에도 요구하는 게 많다. 내가 볼 때 클옵님은 정말로 커뮤니티에 헌신하는 분이다. 또한 @asbear님도 마찬가지로 kr의 공헌도를 따지면 정말로 증인 자격이 있는 분이다.

내가 그 분의 스파를 임대 받아서 그런 소리 한다는 뇌내망상 헛소리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아래도 적었지만 5만스파 임대의 보상은 한달에 200개의 스파다. 게다가 나는 누구처럼 셀프 보팅조차 하지 않으니, 5만스파로 날마다 자기 글에 셀봇하는 사람의 저자 보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증인의 한달 보상 스팀 8000개가 많아 보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파를 지닌 클옵님이 증인이 아니고 셀봇을 하면 아마 그보다는 더 많이 가져가지 않을까? 그럼에도 그는 무상으로 스파를 임대해서 kr을 키우려 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헌신하려고 노력도 하고.

과거를 보면 된다. 과연 스팀잇을 단순한 돈벌이로 여긴다면, 클옵님은 이제 증인을 그만둔 뒤 모든 파워를 다운하여 나중에 시세가 좋을 때, 아니 지금 당장 모두 처분해도 평생 놀고 먹을 정도의 돈은 될 거다. 아니면 팔지 말고 그냥 셀프보팅만 해도 평생 연금이 되지 않을까? 물론 그 역시도 시작이야 투자로써 이걸 하는 것이겠지만, 이를테면 보는 거리가 다르다.

대붕 대붕 거리는데 누가 진짜 대붕일까. 단순히 투자금액 대비해서 날마다 코인 숫자 늘리고 시세 좋을 때 홀랑 팔아서 투자금 회수니, 매년 이익률이니 이런 소리만 하는 사람이 대붕인가? 그렇게 코인 숫자 늘려봐야 스팀잇 망하고 유저들 빠져나가면 그 많은 코인 껴안고 마리아나 해구로 꼴아 박는 거다. 100만 스파 있어봤자 1코인 10뭔 하면 뭐할 것인가?

다른 나라 증인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스팀잇에서 나라 따지는 것도 우습기는 하다. 탈 중앙화에서 이렇게 kr 블럭 만들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이유는 kr 때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을 조성한 것은 누구인가? 자기 글에 열심히 셀봇하고 아는 사람 보팅 해 주고 증인 공격하면서 증인 지지하는 발언 했다는 이유만으로 뮤트 먹이는 사람인가? 아니면 진정 가진 거 아낌없이 나눠주면서 뉴비들 돕고 신규유저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인가?

증인은 단순한 투자가가 아니라, 스팀잇을 만들어가는 경영진이기도 하다. 가진 돈만 많다면 주식회사에서는 주식을 사서 경영에 참여할 수도 있겠으나, 돈만 많다고 자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과연 그가 어떤 철학으로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한 기준이 아닐까.

비판? 좋다. 하지만 정말 비판을 하고 싶으면 다른 증인들에게도 해라. 왜 한국 증인만 공격하나. 내가 볼 때는 시기와 질투 때문에, 그리고 만만하게 보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증인이 되고 싶나? 그러면 지금껏 자기가 kr을 위해 대체 무얼,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 살펴보라. @asbear님은 스파가 많다고 서브 증인이 된 것이 아니다.

사실 누구나 쉽게 살펴 볼 수는 있다. 보팅파이만 눌러봐도 대충 나온다. 한 때는 클옵님이 아닌 나 역시 저들을 증인으로 투표한 적이 있으나, 그들이 민낯을 보고 난 후 나는 클옵님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단순히 스팀잇을 투자 도구로 보는, 그래서 이 나라를 자신의 수익사업으로 여겼던 꼼꼼하신 그 분처럼 단순히 스팀잇을 돈벌이로 보는 사람들은 증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헌신과 비전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증인에 어울리지 않을까? 내가 볼 때 클레이옵님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그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 더불어 asbear님도 마찬가지이며, 이 외에도 더 많은 증인이 한국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있는 증인 끌어 내리는 방법 외에 말이다. 물론 그 증인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며 kr에 대한 헌신이 검증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증인분들은 수익에 민감한 분들보다는, 비전과 열정을 지닌 전문적인 개발자인 분들이었으면 좋겠다.

(ps. 노파심에 말하는데, 설마 dakfn 니가 증인하고 싶냐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줘도 안 한다. 나는 애초에 서버니 뭐니 그런것도 모르는 데다 지금 큐레이션만으로도 벅찬데 스팀잇을 내 본업으로 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증인 비위 맞춰서 증인되고 싶어서 그러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은 아예 꺼내지도 말기 바란다. 나는 그냥 글쟁이이며, 스팀잇에 글 쓴 걸로 빌딩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이 글은 예민한 글이니 뉴비거나 혹은 분쟁이 끼고 싶지 않은 분이라면 굳이 보팅이나 댓글을 달지 않으시기를 권한다. 여기에 동조하는 것만으로도 반대편 고래에게 찍힐지 모른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스파가 없지 입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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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은 이제 클레옵의 소유권을 인정해야 겠네요
이런글이 난무 하는걸 보면......

글쎄요. 비판이 있으면 반대 의견도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죠.....

저는 그냥 끼어들지 않고 패스할래요.

날렵하고 현명한 판단이십니다. ㅎㅎ
사실 저도 평범하고 소소하게 글이나 쓰고 보팅만 받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분명 개선되야 할 부분들도 있지만 저 또한 조재리님께서 kr 그리고 스팀잇을 위해 진정 힘쓰신다 생각하기에 얼마전부터 proxy로 설정해놓았습니다 (플라크톤 입장에서 상징적인 의미만 크죠 사실). 그리고 증인으로써 가져가시는 8,000스파 전혀 아깝다고 생각 안 합니다.

시스템에대한 제안이나 불만을 kr밖으로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 격히 공감합니다. 결국 여기서 얘기해봐야 공론이 되기 힘들죠. 아무래도 언어 장벽 때문에도 힘든 것 같은데 번역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무런 댓가 없이 해드리겠습니다. 미국물 먹는데 그 정도는 kr을 위해 할 수 있죠...

오... 번역을 해 주시는 것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죠.
훌륭합니다. ^^

그놈의 굿럭 2차전 하자는것도 아니고 참 찌질하네요.

스파도 있고 명성도 있으니 할 말 하는건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좀 고급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풀보팅 박아놓고....
오늘 @clayop 님과 @asbear 님 증인 투표 했습니다.
그리고 28표는 남겨 났네요~!!

저 이러면 찍히는거????

ㅎㅎ 냉정한 현실을 말씀드리자면,
어지간한 고래가 아닌 이상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같은 거 신경쓸 사람은 없을 겁니다.
ㅎㅎㅎㅎ

아... 여기다가 투표 하고 싶어지네요 ㅋㅋㅋㅋ

전 조용히 보팅만...^^

ㅎㅎ 역시 고대인님들은 현명하시네요.

예전 다운보팅 전쟁때 다크핑거님을 인상깊게 봤었답니다. ㅎㅎ
저는 이런 문제에 끼어드는게 그냥 싫어서 구경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 본인 목소리를 내주시는 분들은 이편 저편 구분없이 글도 다 읽어보고 응원도 하고 그럽니다. ^^

사실 저도 조용히 눈팅만 하고 싶은데
당사자였다 보니 ㅎㅎ

제가 지금 제 글에 댓글 단 분들한테 보팅이벤트 하는 중이라 어지간하면 다른 글에 보팅 안하고 있는데 이 글은 보팅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kr은 최소 2명의 증인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셀프보팅 아예 안하는 분들이 하는 말은 좀 믿어줘야합니다.

ㅎㅎ 제가 사실 거짓말을 잘 못하기는 합니다. ㅎㅎ
범블비님도 스팀잇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보입니다.
가즈앗!!!

정말 요즘 답답했던 제 속마음을 대신 말씀해주시는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증인의 이렇고 저렇고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보면 딱 말씀하신대로 이렇게 밖에 안보입니다.

그들이 과연 95%의 나머지 증인 을 향해 말하는지, 아니면 @clayop 님 한명을 겨냥하고 말 하는지.

그들이 원하는건 증인 시스템이 바뀌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에 이의를 제기하는 clayop을 증인이 아니도록 바꾸는거죠.

저 역시 kr에서 많은 증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솔직히 클옵님 보면 증인이라 부럽다는 생각보다
참 딱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입니다. 뉴비들 선동해서 하는 말들이 정말 가증스럽기 짝이없네요.

정치인의 운명 비스무레합니다.

영어권이 아닌 한국인이 스팀잇에
무언가를 발언 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Kr커뮤니티를 대변하실 한국인 증인이 좀 늘었으면 하는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ㅎ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것같습니다ㅎ

근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kr이라는 커뮤니티도 한글로 자기들끼리만 노는 곳인지라
일종의 폐쇄적 보팅풀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나누는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SMT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증인 이야기 중에 담합이라는건 있을법도 한걸..? 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본적으로 한글로 써서는 19명의 다른 증인이 못본다는 부분을 간과했군요 ㅋㅋㅋㅋㅋㅋ 독자인 증인과 예비증인이 한명씩밖에 없다는걸 이글을 보면서 눈치챘네요 ㅋㅋㅋㅋㅋ 증인 비판 내지 목소리 내기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작성해야 맞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다니! 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면 타겟팅이 엄청 명확해지는거로군요.

그리고 그 증인이라는 것도 결국은 거대 자본의 영향을 받는데... 단순히 돈만 보자면 이재용이 들어오면 게임 오바겠지요. 하지만 경영이라는 점에 들어서면 단순한 자본 이외의 것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팀잇은 지금 꽤나 잘 돌아가고 있다고 보며, 개선할 점이 있지만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또 너무 급진적으로 모든 걸 뒤집어 엎어야 된다는 사상에는 반대합니다. 어쩌면 그런걸 보면 저도 보수주의자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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