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전국시대, 검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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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인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듣보잡 코인들까지도 어마어마한 시세를 받는, 외부에서 보면 버블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 될 수는 없습니다. 코인의 종류가 무지하게 많고 스캠도 많으며, 컨셉이 겹치거나, 혹은 기술력의 차이가 나는데도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거나 반대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마치 빅뱅 직후 우주의 혼란한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곧 혼돈의 시대는 가고 질서가 찾아올 것입니다. 멀어질 놈은 멀어지고 뭉칠 놈은 뭉치면서 각자의 크기에 맞춰 무엇을 중심으로 무엇이 주위를 돌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은 코인이라고 해서 곧장 인정을 받는 게 아닙니다. 가령,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과 교환의 용도를 지녔다면, 이후 나온 코인들은 거기에 스마트 컨트랙트, 혹은 사물인터넷 등을 결합한 여러 가지의 코인들을 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술 좋은 코인들이 나온다고 해서 곧장 인정받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기술들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특히 코인 시장에서는 개발된 날자와 시가총액에 의해 서열이 있으므로, 그 윗 서열부터 차례대로 검증을 거치며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문제는, 코인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이제 겨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및 라이트 코인처럼, 그야말로 1세대 코인들이 겨우 검증을 거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코인 가격은 결론이 난 가격이 아닙니다. 검증의 단계에서 오르고 내리며 제 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뜬금없는 투기와 버블을 겪으며 한낱 도박판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에는 지갑도 없이 숫자만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몇몇 특정 코인에 있어서는 세계 1위 규모의 거래소라 자랑하는 코인 카지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치보다, 그저 사 놓고 오르면 되는거 아니냐는 식의 도박꾼이 되어버렸지요. 그런 건 결코 건전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극단적일 경우 코인판 전체를 파멸로 몰고 갈 것입니다. 하지만 스팀을 비롯해서, 코인에 관심있는 분들은 의식있는 분들이 더 많으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검증의 중간에 혼란의 시대가 와 버렸고, 이러한 무질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 예상합니다. 어쨌건, 그러한 혼란은 일단 제쳐두고, 지금은 한창 1세대 코인들의 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승과 조정을 겪으며 기술의 한계를 보이기도 하고, 하드포크를 개선을 시키고 분열되기도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만큼 한계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에서는 아이러브 스쿨이 인기였으나 곧 사라졌고, 이후 싸이월드가 세계를 제패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라졌으며, 그 자리를 지금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1세대 코인은 가능성과 별개로 한계도 명확합니다. 그러한 검증이 끝이 나면, 시장의 관심은 비로소 다음 세대로 옮겨갈 것입니다. 문제는, 줄서 있는 코인이 수백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지금 1세대, 혹은 2세대가 탑재한 기술보다 수십, 수백배 나은 기능을 가진 코인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순서를 기다려야 될 것입니다. 왜냐면 사람들은 1단계부터 10단계에 이르는 기술이 있을 때, 1단계 이후에는 2단계의 기술을 검증하고 싶어하지, 그 사이를 뛰어넘어서 갑자기 10단계로 가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세대 코인은 검증이 끝나는 동시에 아마 사라질 것입니다. 한계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무한히 오른다는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겠지만, 비트코인보다 나은 코인들이 더 많은데 거기에 매달려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코인이 정말 실생활에 쓰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면, 마치 아이폰8이 나오는데 아이폰3GS를 굳이 쓰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더 좋은 코인이 나오면 불편한 코인이 사라지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그 단계를 단번에 뛰어넘지는 못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검증을 거치며 옮겨갈 것입니다.

비트코인 다음은 누가 뭐라 해도 이더리움입니다. 비트코인이 천장을 찍고 내려오면, 비로소 이더리움이 그 천장을 깨면서 검증을 시작할 것입니다.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며 그 한계까지 도달할 것입니다. 물론 그 순간 더 좋은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코인들은, 자신들이 더 낫다고 외치고 싶겠으나, 어쩌겠습니까. 먼저 나온 놈이 먼저 알려졌고 먼저 시총을 가져갔기에 그 놈의 검증이 끝나기 까지는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 주머니 속의 송곳은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정말로 기술이 좋고 전망이 좋은 코인이라면, 그렇다면 당연히 지금은 가격이 낮을 지도 모르지만, 계속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기다려야 되는 시간은 길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평가를 받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코인을 점점 실행활에 빠르게 사용하기 시작하면, 마치 스마트폰이 10년만에 전세계를 정복했듯, 그 코인들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기술이 좋고 편리해서 반드시 언젠가는 갈 거라 생각되는 코인들을 눈 여겨 보십시오. 또한 그것들은 지금 당장 가격이 낮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오래 키워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지금처럼 온갖 개 잡코인들이 모두 도박판의 경주마가 된 시점에서는 모두 비싸겠지만요... 하지만 조정이 와서 검증이 다시 제대로 작동한다면, 단기간의 억울한 폭락을 겪은 후에 반드시 저점 매수 기회가 올 테니 그때를 노리면 됩니다.)

검증의 시간은 곧 옵니다. 한계가 명확한 늙은 코인들은 아마 이름만 남긴 채 도태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코인들이 차지하며 코인 시장은 더 이상 버블이 아니지만, 버블 때보다 더 큰 지분을 쟁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짐을 고려한다면, 그 시기는 생각보다 더 일찍 올 지도 모릅니다.

(평소 어조가 강하다고 해서 좀 부드러운 척 해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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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보니 2018년은 스팀의 해인거 같군요 ㅎㅎㅎ

ㅎㅎ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으셨군요.

말씀하신바에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pow만큼 겅증된 합의 알고리즘이 없기에 당분간은 대체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보안이 핵심이고 pow는 10년간 많은 풍파속에서 검증된 안전이 그 가치라고 보거든요ㅎㅎ

지금의 블록체인 환경이 인터넷 초창기 환경과 너무 비슷합니다.

인터넷의 가장 기본인 "검색엔진"들이 치고 박고 싸웠던 때가 지금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미스다찾니, 심마니, 라이코스, 야후 등등 구글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을 시절 야후가 지금의 비트코인의 위치라 볼수 있겠죠

블록 체인의 "구글"은 비코가 될지 이더가 될지 아님 아직 존재조차 하지 않는지도 궁금하네요ㅎ

아.. 잊혀진 이름들이 보이는군요.
심마니 ㅋㅋㅋㅋ
잘했어 라이코스
와... 그게 벌써 한참전이니...
구글이 뭐가 될진 몰라도
일단 페북 트윗은 스팀이 예약해 놓았습니다. ㅋㅋ

코인 공부도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군요..ㅠㅜ
옥석가리는 것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되구요..ㅎㅎ
역시 스팀인가요??ㅎㅎ

코인을 이제 시작한터라 코인판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어떻게 자리잡을지 막연해보였는데.. 특히.. 정부규제라는 키워드때문에 더 골치아프게 생각했는데.. 결국 더 좋은 기술, 인증된 기술을 가진 코인이 자리잡게 되겠군요 ㅎㅎ (고가치 저평가 가즈아!!) @dakfn님의 글을 읽고 한수 배워갑니다~~

규제건 뭐건 좋고 편리하면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이룩한 모든 발전이 그러했으니까요.
또한 코인 역시 지금의 화폐라는 개념에서 훨씬 발전해서, 인공지능과 로봇과 결합하여 금융이나 유통까지 포함한, 완전 새로운 개념의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개념의 기술로 만들어진 사회와 시장.....상상만으로도 너무 설레네요 ㅎㅎ

중앙 집권화 코인인 리플이 이렇게 마구 오르는 것만 보아도 옥석가르기 작업은 몇 십년 동안 진행 될거 같아요.

그것보다는 짧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전의 속도도 점점 가속화 되고 있으니까요. ㅎ

정말 힘들다고 느끼는게 사람 인식을 변화 시키는 일이지요. 기존 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뀌는 일이라 더더욱 힘들거 같아요. 제 기준으로 50~60대 이상 분들은 인식 바뀌시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겁니다. 아니면 영영 안 바뀔 수도 있고요. 지금 50~ 80세 원로 의원들 및 각 기관의 장급들은 분산형 가상화폐에 절대 동의 안할지도 모릅니다. 이게 가상화폐의 엄청난 장점인데도 말이지요. 이런분들은 가상화폐 확산을 막지는 못할 테니 그 발행 주체만 확실히 통제하면 되는 중앙집중형 가상화폐만 인정하려 들겁니다. 통화의 주체가 명확한 리플같은 가상화폐를 선호할 겁니다. 그리고 권력과 떨어져서 놀 수 없는은행권도 마찬가지고요. 리플이 각종 은행들과 계약 성사 시키는 뉴스가 종종 나오는 이유가 다 이런거라고 봅니다. 주체가 확실하고 중앙집권형 코인이니 정부나 은행에서는 손잡고 쓰기 아주 좋지요. 문제 생기면 그 주체한테 닥달하면 됩니다. 정부는 문제 없었다. 니들이 잘못한 거니 니들이 책임져라 하면 그만이거든요. 정부가 인정하는 은행들과 계약을 속속 체결하는 리플에 대해서 사람들은 좋은 코인이라고 인식하는 듯 합니다. 그 효과로 리플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지요. 하지만 가상화폐에 진짜로 눈을 뜬 사람이라면 또 다시 현재의 화폐처럼 기득권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위험한 가상화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군중 심리로 움직입니다. 현재로썬 어떤 가상화폐가 인정을 받는다 안받는다는 사람이 많이 쓰느냐 쓰지 않느냐 이걸로 끝날 거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이상적으로 더 좋은 코인은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 같이 발전되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흔히 말해 사회의 리더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퍼트려 줘야 그나마 좀 바뀌어 갈텐데 아시겠지만 아마 대다수의 사회, 국가의 리더들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를 일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개개인이 스스로 깨우쳐서 가치를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 판단해봅니다.

결국은 대립의 구도로 갈 것인데, 모든 대립은 타협점을 찾게 됩니다. 결국 구세대와 신세대, 중앙정부와 탈중앙 개혁세력, 대립이 격화될 수도 있지만 결국은 뭔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시간은 말씀대로 좀 걸리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7년은 2018년에 유망한 코인을 찾고 투자하느라 보낸것 같네요.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나중지추, 군계일학 이지요 ㅎㅎ

스팀형제에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ㅎㅎ

다크핑거님의 글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요즘 코인시장을 보면서 말도 안되는 경험을 하고있죠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울고.. 누구의 장난질인지도 모를 이런 시장에서
코인의 가치를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자 최고 같습니다..^^

자신이 장투할 코인에대한 공부와 확신만이 부를 가져다 줄 수 있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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