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 - 학창시절, 외톨이 책걸상, 야자와 보충수업을 빠지다.
나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시작한다.
나는 그전까지는 좀 특이하기는 해도 나름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려 노는 편이었다. 하지만, 5학년을 마치기 직전, 여동생과 함께 전학을 가게 되었다. 아마 그때부터 무언가의 틈이 생겨나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틈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외톨이 책걸상'이다. 6학년이 되자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나는 점점 이상행동이 늘어났고, 분단별 활동도 잘 해내지 못하게 되었다. 그 당시 담임선생님께서는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셨지만 잘 되지 않았고, 특단의 조치로 나의 책상과 걸상을 교실 앞문 바로 뒤쪽 벽에 혼자 붙이셨다. 나는 분단 활동에 끼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놀림과 괴롭힘은 계속되었다. 나는 의도적으로 지각을 하였고, 수업에서 이탈하였다.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다면 내가 일방적으로 맞아 부모님께서 학교로 찾아온 일이다. 그 때의 기억은 너무 아팠기 때문에, 나는 초등학교 졸업앨범을 사지 않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때 나는 중학교에만 들어가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줄 알았다. 지금 괴롭힘 당하는 것은 그냥 주변 애들이 나쁜 것일 뿐이다. 중학교에 들어가면 내 곁에서 다들 사라질 것이다.(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된 것이었다. 같이 중학교에 올라갔으니까.) 당시의 나는 나와 다른 아이들 사이에 무언가 작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직전인 2001년, 나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익산 모처에서 검사를 받았다. 쉽게 말하면 자폐증 검사였다. 나는 몇 가지 문항에 답을 했다. 검사 소견은 "자폐증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자폐증은 아님."이었다. 좀 미심쩍기는 하지만, 정상이라는 뜻이다. 이 자료는 중학교에도 전해졌다. 담임선생님에게 건네지는 나의 자료에는 "약간의 자폐증"이라는 문구가 하나 추가되었다. 중학교에 가도 놀림당하는 상황이 별로 나아진 것 같지는 않았다. 주로 같은 반의 여자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했다.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지만, 작은 충돌이 있었음에도, 어떻게든 덮어지는 상황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계속되었다.
2005년 1월, 나는 어머니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정신과를 찾게 되었다. 그때는 2001년 때 받은 검사보다는 조금 더 정확한 상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본 의사 선생님의 진찰지에는 '아스퍼거'라는 문자가 씌여 있었다. 즉,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아이들 사이의 작은 차이의 실체에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2001년 때와는 달리, 그때는 진단 이후 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1주일에 1번, 토요일에 정신과에 들러 상담하는 정도의 치료이다. 큰 충돌이 발생하면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시간에도 나와 다른 아이들간의 충돌은 계속되었다. 수업에서 빠져서 다른 선생님의 상담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결국 선생님은 한 가지 제안을 하셨다. 나를 야간 자율학습과 방학 보충수업에서 빼는 것이었다. 다른 아이들의 공부 분위기도 잡고(관계없는 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나의 행동은 민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도 집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었으니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 이렇게 조치를 받으면서 수능시험까지 무사히 치르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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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것처럼
짱짱맨도 1일 1회 보팅을 최선으로 합니다.
부타케어~ 1일 1회~~
너무 밀려서 바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