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s health] fetal lie and breech presentation

in #kr5 years ago (edited)
한 학생이 breech라는 용어에 둔위보다는 엉덩이가 먼저 연상이 된다고 했어요. 

breech 용어에서 엉덩이가 떠올라진 것은 아주 좋아요. 그러니까 breech 용어를 들었을 때, 그려져야 하는 게 엉덩이 맞아요. breech에서 엉덩이가 먼저 연상된 이유는 breech를 설명하는 그림이 엉덩이가 있어서. 둔위라고 해서 breech의 지적부위가 천골이라서...... 

어쨌든, breech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볼기'라고 가장 많이 쓰이며, '볼기'는 엉덩이에 살이 많은 부분을 말합니다. 엉덩이가 먼저 생각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breech  1. 볼기 breech, buttocks, prat 2. 바지 pants, trousers, bottom, breeches, Cossack, breech 3. 총의 개 머리 breech  4. 도르래의 밑 부분 breech 
볼기 1. 뒤쪽 허리 아래, 허벅다리 위의 양쪽으로 살이 불룩한 부분.  2. 엉덩이 가운데 좌우로 갈라져 볼록하게 내민 살덩이. 

그런데 왜 둔위라고 해야 하나? 

Breech를 여성건강 간호 현장과 이론에서 이야기할 때는 선진부(presentation part)의 의미가 포함된 용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presentation part는 모체의 골반 입구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태아의 부분을 말합니다. 

사전에서 presentation은 ‘제시하다,’ ‘보여준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ppt 발표할 때 presentation 한다고 말하잖아요. 뭔가를 보여주면서 내용을 이야기하는 거죠. 

그러면 여성건강 간호의 분만 부분에서 태아가 엉덩이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 

“병원 사람들아~ 나는 엉덩이로 엄마 골반에 들어왔어요(둔위).” 

“많은 태아는 머리로 엄마 골반에 들어오는데(두위) 저는 엉덩이에요. 관심 가져주세요.” 

이렇게 아이는 자기 엉덩이로 엄마 골반에 입장함을 알린 것입니다.  태아가 둔위일 때는 두위일 때보다 분만 중에 문제 발생 요소가 많아요. 

둔위일 경우에는 자궁하부 공간을 꽉 채우지 못 하므로 양수가 터질 때, 제대 탈출(cord prolapse)이 더 발생할 수 있어요. 제대 탈출은 두위보다 둔위일 때 더 많이 일어난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둔위가 선진부일 때는 유아사망률도 높고 신생아 합병증도 높아요. 위험하죠. 그래서 지켜볼 필요가 있고, 그걸 아는 태아는 자기가 breech presentation임을 알리는 거예요. 그 알리는 부분을 지적부위라 하고 둔위에서는 천골이 됩니다. 즉 의사나 조산사가 내진하였을 때 태아의 천골이 만져지면 breech presentation입니다. 그럼 대개는 제왕절개술을 위한 준비를 해둡니다. 피검사, 방사선검사 등

어? 그러면 엉덩이 말고 다른 신체 부위로 골반으로 진입(engagement)하나? 

그럼요. 

머리로 가장 많이 입장하죠. 태아의 96%가 머리로 입장하는 두위입니다. 둔위는 3%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는 뭘까요? 횡위입니다. 혹시 뭐가 공통으로 들어가는 용어 보이세요? '~위'입니다. 태, 두, 둔위, . 모양만 보세요. 한자로는 '位' 요렇게 씁니다. 

물론 두위로 입장하는 아이도 횡위로 입장하는 아이도 자신의 선진부위를 알립니다. 두위는 '정상질분만으로시도할 준비가 되었습니다'라면서 자신의 뒷머리 부분 즉 occiput을 보입니다. 횡위는 '아무래도 수술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면서 자신의 견갑골(scapular)을 보여줍니다.

추가로 조금 더 설명해 드린다면, 모체 골반과 아이의 엉덩이, 이 두 가지는 분만의 기본 요소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산도 passageway;이 글에서는 모체 골반. 
태아 passenger; 이 글에서는 아이 엉덩이 

우리가 수업시간에 분만의 5가지(산도, 태아, 만출력, 자세, 심리적 요인) 중 이 2가지를 가장 많이 이야기했었죠.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각각도 중요하지만, 이 두 가지가 어떻게 관계하느냐도 매우 중요해요. 

분만 중에 태아는 (모체 골반이) 좁으면 (머리 크기) 줄이고 ( 좌골극 사이에서) 회전하고, 엄마는 아이가 산도를 편안하게 통과하라고 자신의 관절과 인대를 (천장골인대, 치골결합은) 늘려주고 (천미관절은) 뒤로 밀어내고 하잖아요. 기억나요? 두 팔 벌려 이야기했던......^^

이렇게  분만에서 태아와 모체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해요.  여성건강 간호학 중분만(출산)중 분만(출산) 부분에서는  모체의 장축과 태아의 장축 간의 관계가 중요해요. 이것이 위에서 언급되었던 '태위'에 대한 정의입니다.여기서의 축은 엄마의 척추, 아이의 척추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수업시간에 볼펜을 아이의 척추로 빗대며 이야기했었죠. 

1. 볼펜(태아)이 나(모체)와 나란히 있으면 종위(longitudinal lie, 일렬종대, 세로 '종'이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 종위에는 머리가 아래로 내려간두위, 엉덩이가 아래로 내려간 둔위 

2.  볼펜(태아)이 나(모체)와 90도이면 횡위(transverse lie, 옆으로 길어요. 가로 '횡' 생각하면 되어요 . 애가 옆으로 누운 거예요. 발 까닥까닥 하면서 밖으로 나올 의사 없음입니다.) 

3. 볼펜(태아)이 나(모체)와 사선으로 있으면 사위(oblique lie, 사선으로 있는 거예요. 이 아이들은 정말 답이 없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해요. 적어도 분만에서는. 사선에 서 있는 아이들. 그래서 거의 수술을 합니다. 

횡위도 거의 수술입니다. 엄마가 바짝 긴장하고 분만하고 있는데 감히 아이가 옆으로 드러누워 분만에 비협조적이라면 정상분만에서는 감히……. 이러면서 수술로 딱!

국가고시용으로 정리하면, 

1. 분만의 기본 요소 중 passenger(태아, 태반, 양수, 양막 등)에서 모체와 태아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모체와 태아와의 관계는 태세, 태위, 선진부, 태향, 선진부의 하강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각각용어 정의 되어야 한다.]
2. 태위는 모체장축과 태아 장축 간의 상호관계이다. 여기에는 3종 세트가 있다. 1) 종위 2) 횡위 3) 사위
3. 종위에는 2종인 두위와 둔위가 있다. 
4. 두위보다 둔위는 태아와 신생아의 위험 요인이 많다.  태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제대 탈출(cord prolap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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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위라 평소에 쓰지 않는 말이라 생경합니다 .
남은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잘읽었습니다.

그죠. 저희는 일상인데...... 그래도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대화가 통해야 할 거 같아요. 의료인, 환자, 보호자.... 이렇게라도. 말이 통해야 뭔 말을 하는 지. 내가 뭘 해야 하는 지 아니까...저는 그 정도로 우선 하는 걸로 하려구요.

정말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국가고시용으로까지 정리를 해 주시다니, 친절한 스승님이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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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부하는 중이라서요. 친절한 선생님 되볼라고 노력중입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습관화 들여야겠어요. 제가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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