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유지가 공존하는 서울
몇 년을 줄곧 다녔던 곳인데
이전과 너무 달라짐에 흠칫해진다.
불과 8개월에서 10개월 전인데 차이를 느낀다.
매일 드나들던 낡은 문이 세련된 색으로 단장된 자동문으로 바뀌었다.
좁아서 아무 것도 없어 정스러웠던 만남의 장소도 조명이 은은한 고급진 공간이 되어있었다.
나는 쇠로 만들어 진 열쇠를 지니고 있는데 그 열쇠가 꽂힐 문고리는 번호를 눌러 열리는 문이 되었다.
그나마 경비실 지킴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편안하게 해준다.
동기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여기 이 곳이 내가 있었던 곳이 맞구나 생각되게 하고
어려운 부탁임에도 바로 의미를 파악하며 챙겨주는 동기는 내가 머물던 공간에 감사를 가지게 한다.
사람이 사람을 편하게 하고 안정감을 불러 일으켜 긍정적 반응을 하게 만든다.
돌아오는 길, 역시 많이 변해있다.
우선 버스 타는 정류장이 바뀌었다.
건물들은 더 화려해졌다.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버스안 고성이다.
“왜 허리를 밀치세요?”
“어서 미안하다고 해! 내가 (버스 발판에) 발을 먼저 디뎠는데 아가씨가 밀치고 들어간 거 아냐?”
“성추행 아니에요?”
이러한 대화는 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는 나와 같이 서울의 변화를 공감하는 듯 하다.
옆자리 앉은 이들의 대화가 들린다.
“서울이 변했어요!”
이 대화는 전에 안 들렸던 소리다.
변하는 서울, 변하지 않는 사람들, 변함을 느끼는 사람들.
변화와 유지가 공존하는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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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s minimal and clean, friend.
스팀잇에 오신것 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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