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여정 준비 ㅣ 제 아들이 취업했어요.

그냥 같이 간호사 여정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제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에서 첫 취업지도 학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간호사가 될 제 후배이므로 저는 도와야 합니다.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탁월하다고 보장은 할 수 없지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었습니다. 
매번 어떤 학생을 만나도 그런 마음입니다.

 우리는 짧게라도 스치듯이라도 매일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제 일정이 잡힌 날이 아니면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도 이 학생은 저를 거의 만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매일 같이 "교수님, 오늘 몇 시에 뵈러 갈까요?" 

라고 매일 문자로 연락을 주었으니까요.

필기시험을 보러 갈 때는사실 조금 긴장 했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보러 갈 때는 이미 합격했을 거라 생각하고,다른 지원자들보다 한 발 먼저 나가 지원자가 아닌 직원의 마인드로 임하자 했습니다.
시험을 보낼 때는 제 아들이 시험을 보러 간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최종 합격이 늦춰지면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늘 합격자 발표가 있었나 봅니다. 저는 며칠 전에 홈페이지 공고에 들어가보고 나서는 떨려서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이 녀석이 시크하게 합격증을 보낸 것입니다. 

제가 불안하다고 할 때, 이 녀석이 왜 자기를 믿지 못하느냐면서, 이번에는 합격할 자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꼭 합격증을 제게 안겨주겠다고 했습니다.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이 곳에 처음 와서 처음 간호사여정 준비를 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스티밋에 시험 보러 갔다는 글을 썼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반 친구들이 스팀잇에 필기시험 보러 갔다고 말을 했었나부더라구요.
아마 이 학생도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당황, 놀람, 왕부담. 그 학생은 제 아들은, 제 오른팔은 더 당황에 황당. 

기필코 합격해야 하는 운명!이었던 것^^

우리는  함께 준비하자고 약속한 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합격하는 날까지 간호사, 간호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저희가 함께 했던 간호사 여정 준비는 단순하며 아래와 같습니다. 

• 저는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고
• 학생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대답하고
• 그리고 우리가 나누었던 내용을 학생이 자기 전에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기
• 면접 전날, 그냥 앉아서 간단하게 정리하기

제 아들의, 제 학생의, 제 오른팔의 취업을 위해 두 손 모아 주신 @tanky님, @kiwifi님, @jyinvest님, @nursequeen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도와준 4학년 지도학생들과 이 곳에서 함께 응원해준 스티미언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복 받으실 겁니다.

간호사로서의 제 역할은 간호사 여정을 준비하는 그들을 간호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