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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벤트] 댓글에 보팅합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https://steemit.com/baby/@cyanosis/2l9beq
이 제 글에 달린 @kimssu 님의 댓글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 중에서 또 재우는 일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저도 쌍둥이 100일 전, 100일 무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혼자서 해결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었어요. 먹고, 자고, 싸고만 잘하면 무럭무럭 큰다는데 재우는 일은 정말 곤욕스러웠습니다. 쪽쪽이를 물리기 전에는 안아 흔들어 재웠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 저 셋이서 돌아가면서 안았다가, 내려놓으면 깰까 싶어 내려 놓을 수도 없고 안긴 채로 재우고... 그렇게 안고 있는게 저는 쉬는 시간이었지요.
잠덧을 하면 저도 미쳐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 신랑은 오죽했을까요. 그때부터 우리 남편이나 저나 아이 우는 소리를 들어내기가 정말 힘듭니다. 어쩜 그렇게 고막을 찢어내는 듯이 우는 것 같은지... 저도 그 울음소리 듣고 어디 아픈거 아닌지 고민한 적이 많습니다. 숨이 넘어가게 우니까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가신 뒤로 혼자 아이 둘을 돌 볼 때, 둘 다 동시에 그렇게 울면 저도 그냥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동시에 안을 수가 없으니 방법이 도무지 없더라구요. 어깨 위에 하나 걸치고, 무릎 위에 올려 흔들고 하니 동시에 재워지긴 했지만 그것도 몇 번 써먹으니 안되는거 있죠.
쪽쪽이를 사용하고 부터는 어떻게해서든 눕혀서 재웠는데 생각보다 스르륵 잠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쪽쪽이 만든 사람에게 공로상을 줘야 한다며 소독할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내 몸이 아프면 아이를 보고 있는게 짜증나는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내가 힘들면 아무것도 안 보이지요.
곧 저도 아이들 이야기를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분량이나 내용 모두 참 정성스럽고, 마음이 느껴지는 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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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네요. 저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두 분 모두에게 보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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