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아가 낳았어요~ :) | 12시간 진통 끝에 낳은 출산후기- 1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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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나니 @creator-nani 입니다 ;)
오늘은 아기 낳기 직전 일상을 소개해 드린 글 이후로,
자연진통이 와서 아기 낳으러 간 순간의 떨림을 전해드릴게요 :)


유도분만 날짜를 잡다

출산예정일이 지나도 아기가 나오지 않아서,
예정일을 3일 넘긴 날 , 병원 정기검진을 갔습니다. ㅎㅎ
아기가 더 나올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며칠 뒤에 병원에 입원 및 유도분만을 진행하기로 하고, <유도분만>날짜를 잡고 왔어요.
무척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고 들었기에, 유도분만일 전에는 아가가 나왔으면 했네요 ㅠㅠ

아기가 너무 늦게까지 자연적인 진통으로 나오지 않는다거나,
출산 예정일 이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아기가 빨리 나와야 할경우에
주치의와 상의하여 유도분만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약물을 투여하여 자연분만을 진행하게 됩니다.
때에따라 유도분만을 진행하다가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로 (?) 마지막 만찬

병원진료를 마치고, 산책겸 롯데몰을 산책했어요~ ㅎㅎ
간식거리와 저녁거리를 샀는데, 왠지모르게 배가...느낌이 좋지 않은게...
"오늘 아기가 나올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요 ㅎㅎ
롯데몰에서 간식을 먹고, 저녁거리를 사서 집에서 먹었답니다 :)
자세한건 이전에 쓴 글을 보시면 됩니다 ㅎㅎ
[Diary] 임신 40주 일상 :) | 진통이 오기까지의 평화로운 나날

간식거리들과 부실하게 먹은 저녁이 마지막 만찬이 될줄이야..ㅋㅋㅋ
저녁을 준비하고 먹는데 이상하게 계속 배가 싸르르 아프기 시작했어요

진통인가 ? 아닌가 ?

임신 말기쯤에 아기가 실제로 나오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가진통' 이라고 배가 간헐적으로 아플수가 있어요 . 우리가 흔히 '진통' 이라고 칭하는, 아기가 나올때 배가 아픈 것은 '진진통'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하루에 자기전에 3분정도? 싸르르 아프고 끝났던 가진통이 있었습니다 ㅎㅎ
약한 생리통 정도의 아픔이었어요

이날 저녁에는, 가진통 정도의 아픔이 빈도가 잦아지기 시작해서 슬슬 걱정이 되었어요
빈도가 잦아지는걸 알아채고나서부터는, 아픈 정도가 슬슬 단계가 올라가는게 느껴졌어요
참고로, 원래 저는 생리통이 아주아주 심한편이랍니다.

글로 묘사하기 어렵지만, 바닥에 데굴데굴 굴러다니기, 아무것도 못먹고 토하기, 식은땀도 흘리기.. 가 매달 겪는 일상이었답니다... ㅎㅎ

이처럼 평소 생리통이 심했기에, 이정도의 아픔은 "잉? 이게 진통인건가?" 싶을정도로 크게 아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ㅋㅋ

진진통의 시작 !

20:30pm 이후로 배 아픔의 빈도수가 점점 잦아지고 있었어요, 진통을 체크하는 어플을 쓸 때가 온것이죠.ㅎㅎ
체크해보니 4분~6분 정도의 간격으로 <진통-휴식>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흔히들 아기낳을때 진통을 10시간 혹은 그것보다 훨씬 넘게 한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진통-휴식이 반복되기에 그 오랜시간 진통을 견딜수가 있는거라고 생각해요ㅎㅎ 저도 그게 아니었다면 바로 수술시켜달라고 했을것 같거든요 ㅠㅠ


어플에서는 병원을 가보라는 안내창이 떴는데, 제가 알기론 “초산은 "악"소리가 날때 그때 병원에 와야 된다”라고 들어서, 지금 병원에 가더라도 집에 다시 가라고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배가 점점 자주 아파지고 아픔의 강도가 세졌어요.

아픔의 느낌은 생리통 같은 아픔이었고, 앞서 말했듯이 저는 생리통이 아주 심한편이기 때문에 이게 아기가 나올때의 진통인지 계속 긴가민가한 상황이었어요..

그때부터 폭풍 검색을 해보니, 아픔의 정도가 어떻든, 진통 주기가 짧으면 병원에 가보라는 정보를 얻었고, 병원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아직 오실때가 아닌거 같은데요~?

병원 분만실에 진통의 간격이 짧아지고 점점 더 아파지고 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분만실 간호선생님은.. 말을 이렇게 잘하시는 정도면 아직 아기 나오려면 한참 멀었다고ㅋㅋㅋ이따가 더 아파지면 연락을 주시라고 하셨어요 ㅋㅋㅋ

저도 머리로는 무슨말인진 알겠지만, 더 아파지면 못걸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겪은 생리통의 경험이 도움이 될줄이야..)

밤 11시 즈음 짐을 싸서 집을 나섭니다..
병원가는길.. 긴장은 되지만 일단 이 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 들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ㅎㅎ


병원에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진행이 어떻게 되었는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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