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아빠] 밥도둑 탄생.. 청태 고추장구이 만들기

in #kr7 years ago (edited)

20171210_151904.jpg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어릴 때 먹던 청태김이 생각나서
동네 시장을 가 보았으나
구하기가 힘들어서..

을지로 5가에 있는
중부시장에 가서 사왔습니다.

서울 최대의 건어물시장인
중부시장에서조차도
몇집을 찾아다닌 끝에 발견하였죠.

20171210_141551.jpg

20171210_153102.jpg

요즘은 일반김에 맛이 길들여져서
약간 씁쓰름한 맛이 나는
청태김을 찾는 손님이 많지않아
잘 갖다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반김 색깔과 전혀 다른 녹색입니다.

예전엔 청태에 양념찹쌀풀을 쑤워발라서
온돌방 아랫목 뜨뜻한 곳에 펼쳐놓아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먹곤 했었지만..

요즘엔 온돌방도 없으니..
청태김 파는 건어물 가게 쥔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신 귀뜸을 참고하여
청태 고추장구이를 만들어 봅니다.

"온돌도 없고.. 찹쌀풀 쑤기도 힘들테니..
그냥 고추장에 매실, 참기름 좀 섞어서
청태에 발라 후라이팬에 궈 먹어봐~^^"

20171210_144038.jpg

양념장을 만듭니다.

  • 고추장 2큰술
  • 매실청 3큰술
  • 참기름 1큰술
  • 참깨 1큰술

너무 질면 후라이팬에 구울 때
양념이 빨리 안굳어서
오래 굽다보면 타기 쉽고..

너무 되면 김에 바르기가 어려우니..

약간 되직한 정도(참 어려운 표현)가
좋습니다.

김붓이 힘들게 나가는 수준~^^

20171210_144152.jpg

청태김을 한장씩 펴놓고..

20171210_150743.jpg

양념장을 김붓으로 바릅니다.

20171210_150825.jpg

김 전장을 후라이팬에 넣기가
크기도 클 뿐더러
양념을 발라서 찢어지기가 쉬우니..

가위로 반을 자르면
옮기기도 편하고
후라이팬에서 굽기도 수월합니다.

20171210_145001.jpg

불을 가장 약불로 하여
후라이팬에 기름을 먹이고
(기름을 키친타올로 한번 문질러줍니다)

양념 바른 면을 위로 오게 하여
45초 동안 굽습니다.

밑면이 구워지면서.. 밑의 열기로
윗면의 양념이 약간 말라집니다.

20171210_145058.jpg

뒤집어서 45초를 굽습니다.

45초 이상 구우면
고추장 양념 부분이 탈 수가 있습니다.

제가 몇번의 테스트와 실패를
하고나서의 결과이오니..
심각하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20171210_151440.jpg

잘 구워졌습니다.
가위로 4등분을 합니다.

20171210_151904.jpg

그렇게 몇장을 구워내니..
그리운 옛날의 식탁 모습이
돌아 왔습니다.

20171210_152217.jpg

고추장구이한 청태김에 흰밥 올려 먹으니..
밥도둑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청태의 쌉살한 바다냄새..
고추장의 매콤한 맛..
매실의 달착지근한 달콤함..
참기름의 고소한 향..
톡톡 참깨..
이 모든 맛을 안아주는 포근한 흰밥..
입 안에서 춤을 춥니다~

함께 먹으려고 갖다놓은 김치에는
젓가락을 한 번도 못대고
밥 한공기가 그냥 사라졌습니다~^^


<포인트>

청태김을 구울 때..
가장 약한 불로 해놓고..

후라이팬에 키친타올 이용하여
기름을 먹인 후..

양념바른 면을 위로 하여 45초만 굽고
뒤집어서 45초만 구워 주세요~

한 면당 45초!
(몇번의 실패 끝에 얻은 결론...ㅠㅠ)


posting : Dec 9, 2017
posting_end_300.png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청태김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먹어봤을 가능성은 높지만..
이렇게 양념을 발라서 구운것은 처음봅니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청태김은 처음들어보는데 맨김에 간장넣어서먹는것보다 맛있나요? 이런김도있었군요ㅎ

이런 요리는 처음이네요^^
근데 만들기도 쉬운것 같아요~ 도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ㅋ

와.. 이런 음식이 원래 있는건가요? 아님 파파님께서 개발하신?ㅎㅎ 무슨맛일지도 궁금합니다^^

쿠킹파파님 이 정도면
장인의 경지에 오르셨어야합니다.
어찌 이런 맛과 정성을
감사합니다.

예전에 감태 김이란 말은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청태랑 다른 가 봐요?
감태도 파래가 많이 들어간 듯한 색깔의 김이였는데.
쿡킹파파님 솜씨는 과히 놀랍습니다~^^

김을 엄청 좋아하는데, 저렇게된 김은 처음봅니다...다른 반찬 없이 흰쌀밥에 저렇게 싸먹으면 진짜 밥도둑일듯 하네요...이건 꼭 집에서 따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오 청태김 ~ 처음 보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맛이 너무 궁금합니다'ㅂ' 해봐야하나~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60583.13
ETH 2342.84
USDT 1.00
SBD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