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요리하는 아빠] 빵나눔 2회.. 사근동 노인복지센터 방문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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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약 4년 전 아침 출근길에..
노숙자분들에게 빵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불현듯 생각이 씨앗이 되어..

4년을 제과제빵 공부해서..
지난 2월 11일 첫 빵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정신지체장애자 따님을 두신
지인분의 요청에 따라..
그 지인분들과 함께 빵을 만들어..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정신지체장애자 생활공동체인
강원도 원주 산속에 위치한
장주기요셉재활원을 방문하여
빵나눔을 하였습니다.

일요일 늦은 밤
우리 일행을 따뜻이 맞이해주고
무척 고마워 하시는
담당 수녀님의 모습에서
오히려 우리가 감사를 느꼈습니다..

이제 2회 빵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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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친구들 3명과 함께
찹쌀파이를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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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비닐봉지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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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스씩 잘 포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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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박스를 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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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근동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1층은 주민센터이고
2층은 건강한 노인분들을위한 복지시설,
3층은 불편하신 노인분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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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계시는
저의 친한 친구 어머니께서
3층 데이케어센터에 다니시는데..

그 데이케어센터에는
3등급~5등급 판정 받으신 노인분들
24분이 계시답니다.

찹쌀파이 총 45개 준비해 갔으니..
노인분들 24분과
스탭분들 11분 모두
하나씩 드시기에 부족하지는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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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어머님과 친구, 센터장님이 함께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센터장님 테이블에 둘러앉아
커피와 함께 찹쌀파이 하나씩 드시는데
쫄깃쫄깃 맛있다 하시면서
잘 드시는 모습을 뵙자니..

돌아가신 저의 어머님 추억이 겹치면서
잠깐 마음이 울컥하는걸..
눈치 못채게.. 미소 속에
숨겨야 했습니다.

이어.. 센터장님의 안내에 따라
데이케어센터 곳곳을 둘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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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님이 아이디어를 내어 만든
"정자나무 아래서..."라는 시설입니다.

예전 시골 어르신들께서는
정자나무 아래가
쉼터이고 놀이터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대화터라는 생각에..

실내에 "정자나무 아래서.."를
설치하셨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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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도 배우고 공작도 하는..
다용도실..

온 김에.. 2층 노인복지시설도
보고 가라는 센터장님 말씀에
2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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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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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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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방에서는..국악을 배우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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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센터장님이 아이디어를 내신..
짜투리 공간을 활용한 이발실.

재능 기부 미용사분들이
날짜를 정해 놓고 오셔서
노인분들 머리를 만져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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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벽에는 활동사진들을
재밌게 붙혀 놓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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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님 개인 소장 수석들도
진열해 놓았습니다~

사근동 복지센터와 데이케어센터가
작년에 오픈할 때만 해도..

그다지 좋지 않은 위치 때문에
정상화가 되려면
1년 이상 걸릴거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센터장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 끝에..
2~3개월 만에 정상화가 되었고..

지금은 데이케어시설에
입주 대기 인원이 엄청 많답니다.

요즈음.. 전국의 노인복지시설에서
벤치마킹하러
이 사근동 복지시설을
많이 방문한다는데..

성공적인 핵심 요인이 무엇이냐는
저의 질문에..

센터장님의 답변은 간단명료합니다.
"시설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입니다.
2층이든 3층이든
프로그램이 좋고 유익하면
저절로 모여듭니다~^^"

그 센터장님의 존함은 '이도선 센터장'님.
공무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발적으로
사회와 전체를 생각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그 분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하는 분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조금이나마 살 맛 나는게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근동 노인복지센터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사근동길37
전화 : 데이케어 02-6956-0708


posting : March 6, 2018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cooking is not skill but bra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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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을 사시네요
저한텐 진정한 어른이세요 호
마음이 따듯하시겠어요...!

쿠킹파파님 나누는 마음 언제나 보기좋아요.^^

와 멋진 나눔입니다~센터장님의 노력도 본 받아야겠습니다
저런 분들이 정말 우리나라의 공무원이 아닐가 싶네요~

빵 만들기 시작하게된 계기가 너무 덤덤하게 말씀하시면서도 울컥..감동으로 다가오네요..멋있으세용^^언제나 응원합니다!!☺️

따뜻함이 전해오는 글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한 사람 한 사람이게 전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느끼고 하는 밝은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멋지십니다~ ㅎㅎ

파파님 오늘도 좋은 일 하셨습니다.
마음 따뜻하신 파파님
복 받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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