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이유 없는 반항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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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마트폰’ 네 글자를 들어본 것이 2010년이다. 당시 아이폰3를 사용하던 극소수 이들은 신세계의 문물이라며 입이 닳도록 자랑했다. 하나둘 스마트폰 신모델이 생겨났고 카카오톡이 유행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며 과반수가 되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세계에 입문해갈 때 난 잠자코 있었다. 주위에선 내가 카톡이 없어 연락이 불편하다며 구입을 재촉했었다. 무시하고 있다가, 2012년 초에 비로소 갤럭시 S2를 구입하며 ‘스마트’해졌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쓸 때 난 비웃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주관이 강하다보니 자존심을 내세웠던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고 다녔다.

“신기술도 좋지만 그 기술을 배우는 과정도 귀찮고 피곤하잖아요.
전 그냥 하던 대로 살래요. 기술 따라잡으려다 사람이 망가져요”

시골 이장님 수준의 발언이다. 난 유행하던 스마트폰에 반발심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아무 이유도 없는 그저 거부감이었다.

요새 인터넷 게시판을 둘러보면 혈압이 오른다. 코인의 내재가치는 0원이며 다단계 사기라고 주창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있다. 그들의 대장은 아마 유시민이 될 것이다. 처음엔 그 나름의 논리와 맥락이 있을 것으로 봤다. 아니었다. 점점 반대 위한 반대를 하면서 암호화폐를 사기로 몰아가며 치졸해지는 중이다. 그를 포함한 반대파들이 코인을 혐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문물이나 문화가 탄상할 때, 기성의 저항은 만만치 않다.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암호화폐까지. 항상 그래왔다. 일부의 반발에는 사실 아무 이유가 없다. ‘그냥’ 싫은 것이다. 새로운 것은 거의 항상 환영받지 못한다. 관성에 얽매여 미래보단 과거를 바라보는 게 사람이니까. 심지어 새로운 것에 익숙하다는 2030 세대도 그렇다. 새로운 개념이 탄생하면 한번씩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본다.

신기술엔 언제나 저항이 있었다. 때로 그 저항에는 이유도 목적도 방향도 없다. 암호화폐를 향한 반발은 몇 번 차례 허공을 맴돌다가 곧 사그라들 것이다. 방향 없는 반항은 오래가기 힘들다. 사춘기의 이유 없는 반항처럼 철이 들면 사라질 것이다. 대중에게까지 유명해지며 수면위에 떠오른 2018년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때의 성장통처럼 커나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말이 길었지만 요점은 이거다. 어떤 현상과 심리의 원인이 ‘그냥’인 경우도 있다. 유시민은 ‘그냥’ 코인이 싫은 거다. 코인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그냥 싫은 거다. 설령 코인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반발도 잠잠해질 것이다. 그 사이 우리들은 부자가 되어있겠지. 난 속물이지만, 적어도 솔직하다.

코인이 신기루며 다단계라고 핏대 세워 주장하는 이들, 그냥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 “코인을 잘 모르지만 그냥 싫다”고 솔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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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글이네요. ㅋㅋㅋ저도 옛것을 좋아하는 지라 스카트폰을 자주 바꾸지 않는데 비트코인은 거들떠도 안보다가 지인분의 소개로 들어왔어요. 지금은 글써서 돈 벌고 사람들하고 소통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넵.ㅎㅎㅎ파워 블로거가 아니어도 이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블로그가 또 있을까요. 소통만 잘해도 수익이 난다니 참 하면 할수록 놀라운 것 같아요.^^ 자주 들러주세요~~

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통제불가능한걸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자동차, 기계가 그랬듯 그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 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처럼 새벽에도 깨어있으시군요! ㅋㅋㅋ 모든걸 통제하려는것도 인간의 이기심이겠죠.. 가끔은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겨야할텐데 말이에요ㅎㅎ 코인을 무시하던 사람들도 언젠가 돌아서서 인정하리라고 봅니다. 시간의 문제 같아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어제 유시민 작가님과 김어준씨가 TBS에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 정말로 유시민 작가님이 "비트코인" 간략한 부분만 알아오시고 계속 이건 사기다 사기다 .. 하시는데 할 말을 잃었습니다 ... ㅠㅠ

네, 대충 전해만 들었는데도 짜증이 마구 나더군요ㅜㅜ 좋아하는 분이고 지식인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냥 고집 센 기성세대였던 거죠.. 조금이라도 열린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진짜 .. 다른 분도 아니고 그분이 그렇게 거듭 말씀하고 계신데 쩝 ... ㅠㅠ

정말 뭐에 씌인것 마냥 사기라고 까내리는 중인데.. 자기한테 득될것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정말 큰 망신을 당할텐데 말이에요

제와 생각이 정확히 같으시군요. 점점 반대를 위한 반대, 논리가 없어지는 토론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더 알고자 함 없이 우선 반대하기 위한 진영에 서서 싫다는 말을 돌려돌려 하는 것 같습니다.

사기며 도박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뒤늦은 이해나 의미 있는 토론이 될 리 만무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유시민씨 역량의 문제라고 봅니다.. 암호화폐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선봉장에 서서 비난하고 서있으니 참 어이 없는 상황이에요ㅠ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잘 모르고 생소해서 그냥 거부감든다는 사람은 부자되기 글렀습니다 ㅋㅋ

뭐 다른걸 해서 부자될 수도 있지만 코인이랑 친해질수록 운이 트일텐데요ㅎㅎ 저는 그래서 딴데가서 스팀잇이나 코인이나 말 안 합니다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 이해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고.. 이해 할 정도의 두뇌면 이미 투자를 하고 있더군요ㅎㅎ 자기가 모른다고 깎아내리지만 않았음 좋겠어요. 모르는 걸 모른다고 밝히는것도 참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간만에 내 속을 뚤어주는 글이네요. 진짜 모르면 모른다고 물어 보면 되는데 앞뒤 자르고 코인이라면 투기꾼으로 몰리네요.

요즘애는 어디가서 코인한다고 말 않 합니다.

솔직이 지금이 시장에 들어오기 딱 좋은 기회인데 왠지 주변에 권하기가 두렵네요. ㅎㅎ

맞아요.. 모르면서 편견만 가득해서 다단계꾼으로 몰아가는 사람들.. 엄청 짜증납니다. 그냥 이유 없이 거부감이 든다, 라고 솔직해졌으면 좋겠어요. ㅎㅎ 대상승장에선 말려도 들어오는데.. 이럴때 권했다가는 욕 얻어먹기 딱 좋죠ㅠ ㅋㅋㅋ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뉴스공장을 끝까지 다 봤는데,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일반인 수준 치곤 상당히 공부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보통의 코인 투자자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채굴 난이도 증가에 따른 데드 크로스 운운하던 장면에서 역시 문과의 한계는 보이더군요.
그리고 비트코인 말고 다른 코인에 대해 더 공부하지 않고 지금처럼 나대다간 조만간 크게 망신당하고 퇴장당할 겁니다.

문과의 한계에다가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보고 싶은것만 보는 편향도 있고, 똥고집까지... 참 총체적난국입니다. 왜 그리 꼰대가 되셨는지 모르겠어요..ㅜ 말씀처럼 저도 큰 망신을 당할거라 봅니다. 그때 가서 정신 차릴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가 모르니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죠 ㅎㅎ

넵. 솔직하기라도 하면 모르겟는데, 논리도 없이 달려드는 사람들 참 어리석은 것 같아요.. 생각 열린 부자들은 이걸 또 하나의 기회로 삼고 도약할텐데 말이에요ㅜ

저도 속물입니다. 때를 기다립니다 가즈앗!!

맞습니다. ㅎㅎ 언제 올지 시간 문제 같습니다. 가즈아아앗!!

조금 늦었죠?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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