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대학살을 통해 보는 지역감정

in #kr7 years ago

‘적의 적은 아군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적을 칠 때 동맹이 아닌 다른 세력을 끌어들여 적을 치는 전략을 짜는 장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공동의 적이 있을 때 사람들은 하나가 된다’는 뜻 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이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입니다. 오래전부터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까지 유대인들은 나라 없이 유럽대륙을 떠도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았고 특히 종교에서는 유대인들 고유의 종교인 유대교를 고집해 왔습니다. 

유럽인들은 자기 나라에 얹혀 살면서 그 문화는 거부하는 유대인들을 곱게 볼 리가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직접 유럽인들에게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유대인들의 문화적 폐쇄성이 적개심을 불러 일으킨 거죠. 

히틀러는 이러한 적개심을 이용하여 독일 국민들의 여론을 더욱 강하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평소에는 선량했던 독일 사람도 무언가에 홀린 듯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에는 동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히틀러의 무모한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적개심을 이용하여 여론을 모으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선거철 마다 더욱 강해지는 지역감정입니다. 지역감정이 일어난 원인은 정치적인 이유와 관련이 큽니다. 서로 반대성향의 A 정당과 B 정당이 있고 a지역과 b지역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지역의 사람들이 A정당을 지지하면 B정당에서는 b지역에 a지역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b지역의 사람들은 B정당을 지지하게 되고 B정당은 세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시간이 지날 수록 a지역의 사람들과 b지역의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서로를 싫어하게 되고 선거철만 되면 지역에 따라 한 정당에 표가 쏠리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2492)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질 수 있는 감정이지만 그 이유가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 한번 원인을 되짚어 봐야 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타인을 싫어하고 있다면 제 3자에 의해 만들어진 적개심일 수 있습니다.

지루할 수 있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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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역감정 특히나 심하죠 ㅎ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jungs님의 포스팅도 잘 읽고있어요^^

헤스만 괴링 저 짤방의 말은 아직까지 유효하네요.
똑똑한 나쁜놈... 잘 읽었습니다

인류 역사 내내 따라다닐 말일거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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