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 1

in #kr9 years ago (edited)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 석 달 열흘 가뭄끝에 오는 비는 그 어느 반가운 손님보다도 반가우리라. 너무나 가물고 뜨겁다 보니 전국이 아우성인 지금 비가 내린다면 농사꾼은 물론이고 나라님도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이할 손님이 아닌가. 지금 그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침에 전화를 한통 받았다. 반가운 목소리다. 지금 내리는 저 단비만큼이나 반가운 목소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첫사랑에게서 온 전화라도 되는가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그렇게 묻는다면 그냥 싱긋이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하리라.

그와의 인연은 많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내가 군에서 전역을 하고 지금에 아내와 결혼을 하고 나니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손목시계로 당시 꽤나 유명세를 타던 회사에서 프레스 금형 공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서를 내었다. 당시 취직이 급했던 나로서는 합격을 하고 고민을 했다. 이제 회사라는 곳을 가면 영원히 그 밥을 먹어야 할 텐데 그렇게 하기에는 불타는 청춘이 너무나 억울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삼일을 고민 끝에 아내에게 청을 넣었다. 내가 지금 직장을 찾아 들어가면 계속해서 그 길을 가야 하니 군대 생활 다시 하는 셈 치고 3년만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살면서 두고두고 후회를 할 것 같다. 그때 가서도 시원치 않으면 회사에 취직을 하고 안정된 생활을 추구하겠다. 그러니 내 의견에 동의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아내의 동의를 받는 데는 성공을 했는데 막상 그렇다고 무슨 계획이 있거나 사업 밑천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는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고민을 했고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아내를 설득할 때 한 내 말이었다. 당시 아내가 내게 묻는 말이 그럼 뭘 하려 하느냐 물었다. 그때 사실 답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대답이 궁색해진 나는 리어카를 끌어도 당신은 안 굶 길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에 여파는 컸다. 큰아들인 내가 군에서 제대를 하고 직장을 잡으면 한시름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신 아버지는 내가 리어카를 끌고 나서니 좋은 기술 가지고 취직을 하면 편히 살 수 있을 터인데 리어카 장사가 웬 말이냐 집안 망신을 시키려고 네가 그러냐 하시면서 노발대발하시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막상 할 일이 없으니 정말 리어카를 끌고 나서는 길 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에는 리어카를 끈다는 이야기는 야채나 과일을 리어카에 싣고 마을마다 찾아 돌며 큰소리로 배추 왔어요 무 왔어요 과일 왔어요를 외치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면 주민들이 단골 장사꾼 목소리를 듣고 나오거나 필요한 물건을 찾아 나오는 것이었다. *여기서 오늘은 줄이고 다음을 기약 해야겠다. 반가운 손님이 거의 다 와 간다면서 위치를 묻는 전화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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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가운 비에요~ 좋은글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 팔로우할게요!!

감사합니다.

뒷내용이 궁금해지네요! 글 잘읽고갑니다. 다음에 또와서 뒷내용을 읽고싶어요

지금 막 헤어졌습니다.지금부터 반가운 손님 2를 써서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잠깐씩 내리는 비가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내일은 가뭄에 해갈될 정도로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반갑습니다.
님의 방문처럼 반가운 단비입니다.
오신님 꼭 붙들어 가뭄이 해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가운 단비가 오래도록 머물러야 하는데 그래도 무지 반갑네요~~^^

정말 푹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식수까지 걱정하는 곳도 많은듯 합니다.
공감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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