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영화리뷰 32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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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감독 피터 웨버
출연 콜린 퍼스(요하네스 베르메르), 스칼렛 요한슨(그리트)



이 영화의 탄생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알려진 그림 한장입니다
17세기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으로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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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 매료된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는
1999년 <진주 귀고리 소녀>라는 이름의 소설을 발간합니다

그림과 모델에 대해 전혀 알려진것이 없는 상태이기에
작가는 화가가 아닌 그림 속 모델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게 됩니다

그후 2003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이름이 살짝 바뀌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영화가 만들어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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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영화를 보며 놀라운점은
스칼렛 요한슨과 그림속 여자와의 놀라운 싱크로율입니다

마치 그림속 주인공이
환생한거같은 느낌을 영화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것과 같은 색감과 영상입니다

실제로 이런 느낌을 살리려 디지털로 찍는걸 거부하고
지금도 필름를 고수하는 몇몇 감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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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작자 입장에서는 디지털이 제작비에서는 훨씬 이득이지만
영화의 오리지널리티와 완성도를 위해 재정적으로는 희생하는것이죠

그림같은 영화화면을 보다보면
영화를 본다는 느낌보다 명작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이는 감독이 빛과 그림자를
미술적으로 얼마나 신경쓰며 연출했는지 알수 있는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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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악을 빼놓울수가 없네요

그림같은 영상에 어울리는 풍성하고 클래시컬한 음악 덕분에
보는 사람들을 영화속으로 한층 더 몰입시키고 감정이입을 하게 만듭니다

이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음악감독의 음악 덕분이죠
그는 수십년간 너무나 많은 유명한 영화에 참여했지만
최근작으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들수 있습니다

이영화를 보신분들은
어떤 느낌의 음악일지 어느정도는 감을 잡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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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점은
그림속 소녀의 감정선을 연기하는 스칼렛 요한슨의 절제된 눈빛연기입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너무나 매혹적입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남자 주인공 콜린 퍼스의 캐스팅이 과연 최선이었을까하는점인데요
물론 이는 단순한 개인취향의 문제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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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풋풋한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을 볼수 있다는점과
오묘하고 고혹적인 영상과 색감은 오래동안 잊혀지지 않을거같습니다

PS
현재 극장에서 재개봉중입니다
관심있는분들은 이번 연휴에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여러분의 팔로우와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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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재밌는게 여기서 단연 빛난 것은 스칼렛 요한슨, 저도 콜린 퍼스는 배역에 맞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또 요한슨의 연기를 볼때마다 엥...하게되네요. 콜린 퍼스는 이제 액션영화까지 마다하지 않고 남우주연상도 받고...참 ㅋㅋ재밌죠.
영화는 그림과 관련되서 그런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 책도 찾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셨다니 반갑네요ㅎ
말씀처럼 요즘 스칼렛은 예전만큼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거같아서 아쉬운 일입니다
영화가 배우를 만든다고 요즘 클런퍼스는 또 새롭게 보여서 재밌기도 하죠ㅋ
이 영화는 다른 영화보다 더 그림같은 화면이라 재밌게 보셨겠네요
책도 읽으셨다니 더 기억에 남으셨을거같습니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그림으로만 접했는데, 영화가 있다는 것은 처음 봤네요! 보팅하고 팔로우 하고 갑니다!

그림으로만 기억하는분도 꽤 있으시겠죠. 기회되시면 영화도 한번 보세요
팔로우합니다~ 먼저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씨네님 영화평을 보다보면 그 영화가 막 보고싶어집니다 ㅎㅎㅎ

막 보고싶어지신다면 제 의도가 적중했나보네요ㅎㅎ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관 지나치다가 홍보하는 광고지를 봤었는데.. 이런 내용이군요~!
요즘 재개봉 영화들이 많아져서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명작을 다시 볼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좋죠
언제부터인가 재개봉 하는 영화가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요한슨 누님이 나오는 장르가 완전 바뀌어서 못내 아쉽습니다 ㅜㅜ

그러게요.. 요즘엔 영화 고르는 눈이 점점 안좋아지나봅니다ㅜ

요즘 마블작품들 나오는게 돈은 더 될거에요 ㅠㅠ

그렇죠 역시 돈은 무시못하죠

사진만 봐도 그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ㅎㅎ
꼭 봐야겠어요

사진이 워낙에 느낌이 강하다보니 더 그런거같습니다ㅎ
나중에 함 꼭 보세요~

그림에서도 빛이... 엄청난 명작이었는데...
영화에서도 엄청나네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스칼렛요한슨의 목소리영화, her 이후에 급.. 그녀의 영화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마블은 섭렵중 ㅎㅎㅎ)
다음 작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봐야겠습니다!

Her는 정말... 스칼렛 요한슨은 외모도 외모지만 목소리도 범상치가 않죠
요즘 영화는 외모적으로 많이 어필하는거같고 연기는 예전 영화가 더 좋은거같습니다
시간되실때 보셔도 큰 후회는 안하실거예요~!

한 폭 그림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절대로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야말로 그림같은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성하신 대로 스칼렛 요한슨의 싱크로율이 놀라웠죠. 음악이 참 탁월했음은 두 말 할 것 없구요. 시간되면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화가도 그 모델도 후대에 이르러 그 사진한장으로 인해
소설이 나오고 또 영화가 나온다고 꿈에라도 생각못했겠죠.
저 역시 이번에 다시 봐도 좋더라구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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