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영화리뷰 150 - 가늘고 푸른 선 (The Thin Blue Line)

가늘고 푸른 선 The Thin Blue Line, 1988

감독 에롤 모리스
출연 랜들 애덤스(본인), 데이빗 해리스(본인)

다큐멘터리만큼 매력적이고 마니아적인 영화 장르도 드물죠

1970년대 누명을 쓰고 살인범으로 내몰린 주인공의 인터뷰와
경찰과 검찰을 비롯 주변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도 어설픈 초동 수사와
무능하고 관료적인 경찰관의 짜맞추기식 수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살아야했죠

유죄인 사람을 기소하는 것은 어느 검사라도 할 수 있다

훌륭한 검사는 무죄인 사람도 기소할 수 있는 사람이다

과학 수사가 불가능했던 오래전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지금 현재에도 전세계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실제 사건을 재연함으로 극적인 연출로 몰입하게 만드는데
마치 우리나라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죠

불공정한 사법제도와 불합리한 재판과 기소권이
오히려 사회정의를 망치고 부조리를 양산하는 현실을
고발하는 멋진 다큐 영화입니다

PS.
이 다큐로 인해 주인공은
10여년간의 감옥 생활에서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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