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내가 좋아하는 간식(추억)들

in #kr9 years ago (edited)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간식 이야기입니다. 글을 다쓰고 보니깐 간식이라기 보단 추억인거 같습니다.


1. 호떡


호떡.jpg

나는 호떡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슬프게도 호떡 파는 집에 점점 사라지는거 같다. 주위가 찾기가 너무 어렵다.

동네에 호떡파는 집이 있었다. 퇴근후 호떡 사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호떡은 일년내내 팔지도 않는다. 더운 여름이 되면 아주머니는 호떡 대신 다른 것을 파시거나 영업을 안하셨다.

전에 호떡파는 분에게 물어봣는데 다른거 파는 것보다 호떡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란다. 그래서 파는 가게가 줄어드나보다.

매일가던 길목에 있던 호떡집이 문을 일찍 닫았거나 영업을 안하는 날에는 정말 허전했다.

길가에 서서 호호불어가며 먹는 호떡은 꿀맛이었다.

그러던 집앞의 호떡집이 어느 해인가 부터 차가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도 영업을 하지 않으셨다.

그 아주머니는 뵌지도 몇년 된거 같다. 어느곳에 사셔도 건강하셨으면 한다.

그 동안 만들어 주신 호떡에 감사한다는 말도 못 전한거 같다.

웰빙호떡믹스.jpg

호떡 사기가 점점 어려워져서 생각끝에 요사이에는 내가 그냥 만들어 먹는다.

마트에서 호떡 믹스 하나 사면 8개정도 만들어 먹을수 있다. 여기저기 기름 튀겨가면 8개를 만들어 놓으면

아이들 2명에게 1개씩 먹고 6개가 남는다. 아내는 먹지 않는다고 하면서 왜 자꾸 호떡을 만들어 먹냐고

건강에도 나쁘고 여기저기 기름튀고 설거지 거리만 만든다고 투덜된다.남은 6개는 내가 결국 다 먹는다.

내가 호떡을 정말 좋아하는 걸 아내가 안다면 그런 잔소리는 안할텐데 10년 넘게 살아도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걸

아직도 모르는가 보다. 오래 같이 살아도 모르는게 많은게 부부인가 보다.


2. 옛날 핫도그


옛날핫도그1.jpg

어릴때(40년은 넘은거 같다) 작은 아버지가 돈 천원을 주면서 핫도그를 사오라고 하셨다.

핫도그 가격이 50원이니깐 20개는 넘었을 것이다. 많이 사니깐 아주머니가 몇개 덤으로 주셨으니까...

핫도그 판매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집앞 골목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문제는 작은 아버지가

핫도그를 사오라고 시킨 시간이 밤 9시가 넘은 걸로 기억한다.

천원내고 2봉지 크게 받아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골목길에서 개가 크게 짖었다.

무서움과 놀람에 나는 핫도그봉지 2개를 가슴에 꼭 껴안고 집을 향해 마구 뛰었던 것 같다.

집에와서 핫도그 봉지를 열어보니 케찹과 핫도그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나는 첨에 작은 아버지를 원망했다. 그런데 한잎 베어문 뭉게진 핫도그의 맛에 그만 원망이 사르르 사라져 버렸다.

그때 어린나이에 먹었던 핫도그가 지금도 생각난다. 나는 엔지니어다. 일때문에 전국을 누빈다.

지방출장을 가면 시간나는 대로 재래시장을 찾아가본다. 바로 핫도그를 사기 위해서다.

물론 휴게소에도 핫도그를 판다. 그러나 햄도아닌 쏘세지가 가운데 박힌

추억의 옛날 핫도그를 찾기란 너무 어렵다.


3. 오뎅


오뎅.jpg

날씨가 따뜻해지면 오뎅이 생각난다.

어릴때 학교앞에서 오뎅하나 시켜놓고 오뎅국물을 2-3잔씩 주인 아주머니 눈치보며 먹었던 생각이 난다.

그땐 오뎅을 실컷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거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은 오뎅 실컷먹을 만큼은 돈을 버는거 같다.

그런데도 여전히 오뎅파는 포장마차에서 오뎅 한두개만 먹고 손을 떼고 오뎅국물을 2-3잔씩 퍼먹고 있다.

무슨 궁상이지 하고 생각해본다. 아마도 오뎅을 배부르게 먹는다면 어릴쩍 추억을 못 느낄까봐 인가보다.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밤 보내세요 ~
하루만 더 버티면 주말이에요 ^^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이글 보니 오뎅이 땡기네요
퇴근할때 오뎅이나 사먹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보팅파워가 부족해서... tip!

전 거기에 붕어빵과 뻥튀기 추가요.

글쿤요...붕어빵...저도 한표요....뻥튀기도 좋군요.

호떡.... 진짜 좋아합니다. 이제 겨울이 왔으니 부지런히 먹어둬야겠죠? ㅎㅎㅎㅎㅎ

핫도그 먹고싶네요...요즘 튀긴게 먹고싶어요ㅠㅠㅋㅋ

튀긴음식은 사랑이죠...퇴근길에 가끔들리는 핫도그집이 있는데...마음이 쓸쓸하거나 꿀꿀하면 들러서 핫도그 한입 베어 물어봅니다. 옛날 핫도그는 아니지만 주인 아주머니와 친해져서 어떨땐 핫도그 1개 사먹으면 오뎅을 1개씩 공짜로 주십니다. 그러지 말고 돈 받으라고 하셔도 그냥 주십니다. 그래서 핫도그는 사랑(정)인거 같습니다.

포스트 잘 읽고 보팅 남기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네요ㅎㅎ
풀봇응원하고 갑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5
TRX 0.32
JST 0.080
BTC 66337.87
ETH 1773.94
USDT 1.00
SBD 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