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전 어떻게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나? 그 불편한 진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chipochipo 입니다.
여전히 의외로 많은 우리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무작정 식민지, 제국주의 역사를 떠올리며 그들에 대한 중오와 미움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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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점점 세월이 지나고 유럽에서 제국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도 해보고
특히나 19세기 말 ~ 20세기 초의 국제정세를 공부하고 나니
국제관계에는 선도 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에 포스팅 했듯이 일본과 독일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도
차이가 날수밖에 없는건 독일의 제노사이드와
일본의 제국주의 차이점에서 비롯되는것이라고 했죠.

일본에 반성을 강제할만한 위치의 강대국들을 보세요.
영국,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등등
그네들 역시 일본과 똑같은 제국주의를 했기에
일본에 반성을 강제할 명분이 없는 셈이죠.

우리는 어릴때부터 우리나라는 침략도 안하는 착한나라인데
외세의 침략때문에 온갖 수모를 겪고 피해만 보는식으로만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가린채로 하는 그런식의 교육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수도 있기에 참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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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국제정세의 큰 그림이라고 할수 있는
대영제국 vs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입니다.
저는 진심 유럽에서 이 파트를 공부하고 난뒤
뇌를 한방!!! 얻어맞은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국가는 서로의 식민지를 놓고 대립하게 되는 양상을 띄고 있었죠.

(1)일단 대영제국의 식민지들의 특징은
·인구수 바글바글하고(인도, 아프리카지역)
·그래서 식민지에 많은 군대를 파견해야만 했죠.

(2)반면에 러시아는
·그네들 점령지역(현재 카자흐스탄, 시베리아)은 사람도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고
·그 당시 기준에서 쓸만한 자원도 거의 없는 곳이였죠.

극동지역 (연해주) 지역까지 힘을 뻗친 러시아는
결국 더 남쪽인 조선반도까지 자기들 영향력 아래로 두고 싶어했죠.
이런 러시아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당시 열강들이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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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이 메이지유신에 성공했던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였다고 봅니다.

러시아의 태평양진출을 보고만 있을수 없었던 유럽열강들은
멀찌감치 떨어진 섬나라 일본에 대놓고 식민지를 하자니 힘이 부치는 상황에
결국 러시아 견제목적으로 일본의 근대화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거죠.
더욱더 놀라운것은 그들열강의 그런 그림속에
조선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는거죠.
그것도 직접적 식민지배를 받지 않으면서 받는 지원 말입니다.

그런데 당시 조선은 어떻게 했죠???
병인 & 신미양요때 외세는 전부 오랑캐라고 칭하며 전부 몰아냈고
(물론 그네들 방법이 위협적인 요소는 있었겠죠)

고종은 도리어 남하하려는 야심을 지닌 러시아로 붙어버리는
외교 대참사!!!를 불러옵니다.

자!!! 이제 영국, 프랑스,네덜란드 등 열강들은 우리를 눈에가시로 여겼겠죠.
그렇게 기회가 있었는데도 당시 국제정세도 파악못한 조선의 위정자들은
되도않는 유교사상이나 들먹이며
(청나라가 서열 제일 위이고, 다음이 조선, 일본은 제일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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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유명한 가쓰라 태프트 밀약 체결로 한일합방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죠.
대략 그 밀약의 핵심은 미국은 필리핀의 지배를 용인하고
일본의 한국지배를 용인한다, 이런것인데요.

그 역사적 사건까지 아는사람들마저도 미국이 우릴 버렸다 !!!
...라는 생각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고종의 국제정세도 읽지 못하는 잘못된 선택으로
일본과 함께 협조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열강들의 눈밖에 나버리고
그 밀약의 원인을 제공했던 과정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도 상당수가 무작정 결과만을 보고
역사에서는 감상적인 민족주의만 부르짖는것 같아 내심 답답하네요.

마지막으로 제국주의는 농업국가에서 근대화로 가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날수밖에 없었을꺼라 보네요.
철, 나무 , 물등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영국이나 일본같은 섬나라는 해외 식민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할수밖에 없었겠죠.

이렇게 근대화로 가는 진통과정속에서 당시 조선은
그 근대화를 스스로 거부하는것도 모잘라 지원마저도 거부했으니
어자피 망할수밖에 없었던 나라가 아니였을까요.

일본과의 협조 하니까 오늘날의 한, 미, 일 군사동맹까지 오버랩 되네요.

만일에 고종이 그때 러시아가 아닌
유럽열강들에 협조를 해주는 선택을 했더라면
한반도 전체영토를 보존하면서도 근대화를 추진할수 있었고
그 후에 일본이 만주일대까지 차지하는것을
우리가 대신 할수도 있었지 않나 ... 잠시 상상을 해봅니다.

부디 정치인들, 국민들 모두 현명한 판단을 하여
우리나라가 번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조금 다른관점에서의 역사를 포스팅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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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름이 돋았습니다. -

우리의 눈으로 우리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인데 한 번도 타인의 눈으로 보려하지 않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가 어릴때 받아온 역사교육이 태반이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걸 깨달아 가는 요즘입니다. ㅠ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였다고 봅니다, 구절과
감상적인 민족주의만 부르짖는것 같아 내심 답답하네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매번 보는 초점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좋네요.
건필하시길 응원해드릴게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팔로우 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제대로된 역사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또 당하지 않을텐데요.

그래서 대원군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것 같아요 ㅎㅎ;
참 씁슬하고 아쉬운 역사입니다.

역사는 반복되죠~ 반복된 실수는 절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 사시네요? ^*

네^^ 남동구 소래포구쪽에 삽니다^^

이런 글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런 글 많이많이 써주셨음 합니다.
피드에서 치포치포(이렇게 읽는거 맞나요?)님 글을 보면 유독 눈에 더 띄는 ㅎㅎㅎ

저의 다소 서툰글을 좋아하신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알찬 포스팅 신경쓰겠습니다^^

모르고 있었던 것이 너무 많네요.
역사를 잘 알고 비판할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하던데 너무 많이 부족한 듯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역사 공부를 할때는 시대적 배경을 잘 봐야 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포스팅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지도자의 판단이 온국민의 생사여부를 결정한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것입니다. 고종의 아관파천으로 식민지가 되어 버린 슬픈현실이 되풀이 될까 심히 걱정됩니다.

👨 그땐 그랬지만 지금 이만큼 사는거 보면 우리 민족 저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때 다른 근대화의 길을 갔다면 아시아 지형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게 분명하죠.

고종이 국제정세만 잘 파악했더라면 현재 우리의 영토는 북한지역은 물론이요
만주지역까지였을지도 모르는게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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