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준비 #2] 나는 왜 전원생활을 해야만 하는가?

in #kr7 years ago

슈트_by_@cheongpyeongyull.png

안녕하세요. @cheolwoo-kim입니다.

3.1절 휴일은 잘들 보내셨나요? ^^
저는 오늘 친구들, 후배들 가족모임으로 교외로 나가서 미나리 삼겹살을 먹고왔습니다.

며칠전 전원생활을 위해 땅을 보러 다닌다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왜 전원생활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편리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귀촌하여 전원생활을 하려고 마음먹은 첫 번째 이유는 아이 때문입니다.

아이의 교육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 도시생활이 메리트가 크지만,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교육은 자연에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기에...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고 학원의 챗바퀴 속으로 들어가는 기회를 차단할 수 있는 전원생활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나 지인들의 자녀들을 보면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을 적게는 서너개, 많게는 대여섯개씩 다닌다고 합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함께 놀 친구가 없다고까지 하더군요.

저로서는 그런 아이들을 보는 마음이 편치가 않더군요.
왜 아이를 저렇게 아이답지 못하게 키워야 하는 환경이 당연한 듯 받아들여 지는가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죠.

그리고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늘 입에 달고사는 ’뛰지마라’라는 소리를 더 이상 하고싶지 않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뛰고 넘어지고 깨지면서 커야하는데 아파트에서는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는데 오히려 어려움이 있기에 마당있는 집에서 맘껏 뛰며 놀 수 있도록 해주고 싶더라구요.

물론 도시에서도 마당있는 주택에 살 수도 있겠지요. 돈이 아주 많다면 말이죠. ^^;

그리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두 번째 이유는 저도 도시생활에 슬슬 지쳐간다는 점입니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며 도시에서 살고 있는게 당연한 듯 느껴지지만, 사실 저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지금의 편리함을 영위하며 살기 시작한게 불과 30여년도 되지 않더군요.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가면서 드는 생각이 어린 시절의 향수가 그리워진다는 것입니다.

봄이면 동네에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도랑에서 물고기 잡고, 물놀이 하고...
가을이면 들에서 메뚜기 잡고...
겨울이면 얼어붙은 도랑에서 썰매타고...

이런 추억들을 하나 둘씩 되새기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겠지만 위의 두 가지 큰 이유 때문에 하루라도 빠른 전원생활이 필요하겠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답니다.

전원생활이 아이의 행복과 나의 행복, 가족의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 확신하며, 앞으로의 힘든 여정을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님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가 저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내가 찾는 땅의 조건은?’과 관련하여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밤이 늦었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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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함만 있다면 저두 전원생활 하고싶은데..저는 개을러서 ㅜㅜㅜ 엄두가 안나네요 ㅋㅋ나중에 아이 생기면 생각이바뀔지도 모르지만요 ㅋㅋ흙밟는게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지요^^

저도 원래는 전원생활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를 설득하는데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요. ㅎㅎ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아마 그렇게 살면 좋겠다 싶으면서 쉽게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는데 아이 때문에 전원생활을 결정하셨다니 진정 존경스럽네요.

해피맘님도 마음이 있으시다면 분명 길은 있을거에요. ^^
어디서 어떻게 살든 다 아이들을 위해 사는건 부모로서 똑같은 맘이잖아요.
3년에 걸친 설득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동의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

모든 사람들이 전원적인 풍경속에서만 자랄 수 있다면, 상대적인 차별성이 나타나지도 않겠지요. 하지만 전원에서 자란 아이와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는 가치관 자체가 너무도 다르니,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충돌나지 않게끔 어떻게 피해보지 않게끔 가르칠 것인지도 문제가 되더군요.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한 번 깊게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거 같네요.
감사하게도 양목님께서 제게 너무 좋은 생각꺼리를 던져주셨네요. ^^

철우님의 전원생활 응원합니다! 아이들은 정말 뛰어놓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도 어릴적에는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전원생활하는게 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네요 ㅜㅜ

항상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현실과 이상은 늘 거리를 두고 있기에 적절한 조율을 통해서 접점을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땅의 조건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시고요.. 응원합니다.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
조만간 제가 찾는 땅의 조건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오늘 안그래도 리틀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보고왔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도라구요. 전원생활을 응원합니다^^

저도 리틀 포레스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전원생활 저도 꿈꾸고 있기에 연재되는 글보면서 응원합니다!ㅎ

감사합니다 제이탑님. ^^
앞으로도 전원생활 관련해서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전원생활 준비하시는 내용이 기대되네요. 요샌 미세먼지때문이라도 더 욕심이 생깁니다. ㅎㅎ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움되는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저도
최소한 초등교육까지는 시골에서가
좋다고 생각해요 적극 찬성입니다

그래서
한국 학교에서 교육이 싫어
외국인 학교를 초등까지 시키고
6월 졸업 후 시골학교체험으로
반학기를 보냈어요

저는
도시가 지루하고 심심하고 싫어요
도시에서 전원주택에 10년 살다가
이제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그래도 시골이 좋습니다

하여
작업실을 태백에 만들었지요

제가 생각하는 것도 적어도 초등학교까지는...입니다. ^^
그 이후는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줄 생각이거든요.

승화님도 대단하시네요. ^^

아이들은
어릴적엔 그저 자연과 마냥 같이
놀아야 돼요
그것이 교육이지요
공부 조금 더 해서 뭐가 많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어릴적 정서가 성격을
만드는데 인성보다 중요한 게 있겠나요

저도 승화님의 생각과 100퍼센트 일치하는 생각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계획하게 되었답니다. ^^
주변의 반대도 많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들 하지만...그래도 아이를 위한 지금의 결정이 가치있었다는 사실을 훗날 모두가 알아주리라는 믿음으로 추진해보려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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