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7 의뢰받은 프사
처음 안이 퇴짜 맞고 재도전. 정공법으론 실력이 안되니 비열하게 내꺼로 가자. 귀요미에 날개를 달면 내 개성은 인정해주기로 했다. 평소 내 스퇄을 몽땅 넣었다. 이걸 보고 '길 가다 어디에서 봤든 니 그림..' 일단 합격선. 색은 파스텔톤을 주문했다.
하지만 색을 넣자 격렬히 저항했다. 키포인트 날개가 문신인지 액세린지, 여의봉은 끝이 동그리가 아니자녀 등등. 아, 팔을 비틀어 버릴까부다.. 내가 삐지니까 '날개를 금색으로 해줘^^'. 나는 흰색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쓰는 건 아니니까 바꾸기로 하고. 여의봉은 동그래야 귀엽다고 우겼다.
바뀐 색이 한결 좋다고 하면서 내 삐짐에 납작 업드리심.히히. 하지만 아이라인이 너무 굵어 눈매가 지나치게 강하다. 근데 내가 원하는 날개는 저것이 아니라며 날개 집착이 또 고개를 들자 나는 '그럼 합성해~'로 응수.
좀 삐진 것도 사실이고 그보다 생각이 안나서 잠시간 냉전. 심플한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다시 그려서 보여주니 춤을 추며 좋아했다. 이제 됐어. 내 고생은 끝났다.ㅜ 아무튼 좋아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ㅇ^
머리만 있는 허전함을 가리고자 여의봉 아래 뭘 넣고 싶었다. 그러자 딱 생각나는 근육머리구름 근두운. 요거다. 그런데도 어딘가 뭔가 좀...
손오공의 금빛 이미지가 너무 약한 것 같다. 머리카락을 금빛으로 좀 물들이고 검은 금테색을 바꿨다. 빨간색이 훨씬 좋았지만 아마 퇴짜 놓을 것 같아 그만두고. 원숭이 느낌을 더 주기 위해서 눈썹이랑 다른 얼굴선들을 검정에서 갈색으로 바꾸고 음영을 더 주고 마무리했다. 빨간금테랑 흰날개는 아쉽지만 어디까지나 쓰는 건 내가 아니니깐.
그림은 어쩌면 다시 안그릴 생각을 했는데 진짜 진지하게 공부해볼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독학.
재주도 많으셔요~~
누구의 프로필인지 받을 분은 복도 많으시네요~^^
어설픈 잡기예요 감사합니다. 프사 주인이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아요. ^ㅇ^
그림 잘그리시네요. 부러워요
아유 아니예요. 낙서같은 거예요.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