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잡설

in #kr6 years ago (edited)

기상 기상

어제는 느즈막히 잠들었다 이것 저것 정리한디고 뭔가 끄적이다 지웠다... 책을 읽었다.. 검색했따.. 이불속에 누워서는 전지작 참견시점과 라디오스타편까지 보고 잠들었다. 얼추 잠든 시간은 7시 쯤인 듯하다~~
카톡진동 소리에 깬다. 반응하기 귀찮아서 조금 뒤에 봐야지 하며 좀더 잠에 든다. 이제 전화가 울린다. 오늘 영업하시는지 여권 사진 찍고 싶다고 4시~ 5시쯤 .. 오늘은 푹자고 일어나서 산책좀 하다 시골 내려갈 계획이었다. 내일은 예비군 자계훈련이던가 있기에.. 애매한 시간이라 고민된다.. 뭐 밥먹고 밍기적 대며 정리하다 보면 얼추 그시간에 찍고 움직이면 괜찮을 듯하여 약속을 잡는다.

초록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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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덮밥을 먹었다. 진초록의 자켓을 입고.. 연두색을 주요색으로 인테리어 된 분식집에서... 창 밖을 바라보니 연초록색 버스가 달려 오고.. 뒤에 초록나무들이 서 있다... 초록초록한 세상에 비까지 오니 뭔가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라는 모습이 떠오른다.

비오는 날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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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카페 창가에서 레몬에이드 한잔.. 잔잔한 그리고 무언가를 읽거나 끄적거리기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다. 오늘은 카페에 뭐랄까 레몬에이드가 그리 끌리지 않는다. 쭉 둘러보다 딸기요거트 프라페?가 눈에 뛴다. 그것으로 주문하고 착석.. 아.. 조그마한 카페라 창가에 자리가 하나인데.. 비오는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리인 창가에 누군가 자리하고 있다. 그 주변에 자리를 펼치고 앉는다. 그 분이 나가시기를 기다리며 ~~
10분 남짓이나 있었을까 자리를 나가신다. 후다다닥 창가쪽 자리로 옮긴다. 횡단보도 바로 앞이라 사람들이 신호 기다리며 다양한 모습으로 있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곳이다. 몇자나 끄적였을까? 아까 오시기로 한 손님이 오늘 좀 일찍 가도 되냐고 전화가 온다. 아 이제 설렘설렘하는 시간을 즐기며 요거트 딸기의 맛을 살짝 보앗을 뿐인데 아쉽다. 뭐 요것만 마무리 하면 오늘의 고정일 정은 마무리니 빨리 정리하고 움직이라는 뜻인가 보다 하고 스튜디오로 돌아간다.

손님

올라가서 나올 때 흐트러 트리고 온 부분들을 정리하고~~ 카메라를 메모리를 끼우고 세팅을 맞추며 손님을 기다린다. 여권인가 했더니 중국비자 손님이다. 대부분 여권 아니면 반명함이라 종종 미국비자니 중국비자니 손님은 어색어색하다. 혹시나 규정이 변경되었을까 다시 찾아 본다.
귀가 잘 안보인다고 예전에도 그것 때문에 고생하셨다고 한다. 머리 묶고 찍었는데 별로 인듯 하다고 머리를 묶고 다시 한번 찍는다.
찍은 걸 보정해서 보여 드린다. 귀가 잘 안보이는게 아쉽다고 하시낟. 요정도면 통과될 법은 한데 ~~ 그래서 고개를 돌려서 양쪽 귀를 촬영하고 합성해 드린다. 출력전 보여드리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신다. 보정하고 출력하고 사진을 자르며 이런 저런 말을 걸어 오신다. 마음에 든다고 반명함으로도 추가로 뽑아달라고 하신다.
호기심이 많고 밝은 에너지를 뿜으시는 분이라 나도 모르게 기분이 한톤 업된다.

오해

덧글로 하루를 바쁘게 사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데 크게크게 보면 잉여잉여하게 살아가는데 글을 쓸때 디테일 하게 적어서 뭔가 하루를 꽉차게 사는 사람처럼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매일 늦게자고.. 그런데 또 늦게 일어난다..
"당신은 가운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당신은 가운데를 오해하고 있다" 음.. 뭐 이런 제목의 느낌으로 글쓴 것에 대한 반응으로 오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써봐야지 머릿속에 굴리고 끄적이다 말았던 글이 있다. 언젠가 다시 써서 올려야지.
나의 실제의 삶을 직접 붙어서 지켜보시는게 아니고.. 글이란 것에는 내가 나의 삶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들을 옮겨 적는 것이기에 오해의 여지가 많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해서 표현할 때에도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도 있겠지만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의지의 표현적인 글들도 많고.. 언어란 것의 한계가 실제의 미세한 단편을 담는 것이기에..

나는 휴먼디자인 프로파일로 5번인데. 이들은 자연스레 사람들로 부터 기대를 받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대를 하게 되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에 참수를 당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낄끼빠빠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때 나서고 때가 되면 물러서기.. 5번들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한다.

"""
https://www.jovianarchive.com/Get_Your_Chart
에서 차트를 뽑아 보면 "PROFILE: 3 / 5" 요 부분이다.
3번은 의식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 5번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이다.
나의 프로파일인 3/5는 아래를 참고.
http://www.evernote.com/l/ABdwktWCUsZNeKtMgprdQoihKnIsbG_eqQU/
"""

그래서 괜시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비해 기대를 받는 다는 느낌이 생기면 부담스럽다. 나는 이런 사람인다. 타인이 나에 대해서 이런사람이라는 기대를 가져버리면 호감이 악감으로 변할 수 있으니 그 기대의 풍선을 톡하고 터트리고 싶다랄까.

감각깨우기

올초 새해 목표에 감각깨우기가 있었다. 했다 말았다 이랬다 저랬다 하고 잇기는 하지만 살곰살곰 하고 있는 듯 하다. 글쓰면서도 감각묘사에 대해서 좀 더 해보려 하고 몸에 깨어 있으려 하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ㅎㅎ

어제 세포의 기억왜곡에 감정의 치유 등에 대해서 이리 저리 굴려 보다가. 한켠에 있던 근육 재훈련 요법이 보여서 읽고 있다.

읽으면서 줄칠 곳이 많고 끄덕이게 하는 곳이 많다.

" 운동 감각은 몸, 마음, 감정을 연결해 주는 인터페이스다.
" '몸의 인지' 또는 '마음의 인지라는 것은 별개의 사건인가? 사실 이 둘은 하나이다,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감각 인지 때문에 우리는 감정을 알아채고, 수용하고, 경험하게 된다. 감정을 경험하려면 우선 몸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에 접근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몸에 대한 운동감각 인지를 통해서이다"
"운동 감각에 대한 경험은 곧 감정적 경험이다. 따라서 운동감각 인지를 발전시키면 불편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감정을 의도적으로 억압하는 사람은 운동 감각도 억압된다."
"감정적인 상처를 입었을 때 발생하는 몸의 감각에서 의식을 분리하다 보니 실제 발생하는 느낌을 제대로 못 느끼게 되는데. 또 근육이 긴장되면 슬픔과 관련된 운동감각 경험이 방해를 받게 되고, 생각이 쉽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습관적으로 운동감각과 감정 경험을 억누르게 되면, 감정적인 건강도 손상되고 몸에 통증이 유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2페이지 남짓에 줄쳐 놓은 부분들.... 너무 관대하게 줄을 치나 싶기도 하지만 손이 가기에 줄을 친다.
몸에 왜곡된 정보들이 쌓이고 그것은 데미지를 쌓아가게 되고..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망가트려 삶이 무겁게 느껴지게 하고.. 꼬여서 자신이 왜 아픈지 왜 우울한지 모르게 되고.. 결국 자신의 몸과의 연결성이 끊어지고 내면과의 연결성도 끊어지게 되어 버린다.
연결성이 끊어져서 느끼지 못하지 활용하지 못하고많은 것이 제한된다. 인지의 범위를 늘려가면서 다시 몸과 내면과 삶과 연결되어 가는것에 대해 다루는 책인데 흥미롭다.

감정을 정돈하는 기법인 포커싱이나, 코어, 감정경험하기 등에서도 말하는 것은 감정이 다가 왔을 때 그것을 머리수준에 서만이 아닌 세포차원에서 오롯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그리 하면 묶여있던 마음의긴장 몸의 긴장이 풀어지게 된다고 한다.

팔을 미는 동안 이완하고 있었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그러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는 대답을 했다. 그녀의 대답은 자신의 운동감각이 매우 '흐리다'는 방증이다. 나는 '느낌'을 물었는데, 그녀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 그 증거다

느낌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예술가들은 진실된게 아니라 진실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계속 들여다 보는데 몸의 감각에 날이 서게 되고 자신이 무엇에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반응들을을 계속 들여다 본다. 그렇게 자신과 연결이 깊어질 수록 자신의 몸이 아니라고 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하면 적날하게 몸에서 반응이 올라오기에 진실되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렇게 몸을 단련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떠올려 보기도 한다.
몸은 이것을 원하는데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한다고 스스로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었을까.. 내면에서 몸에서 얼마나 비명을 지르고 있을까... 아릿한 느낌이 올라온다.

올초 인가에 구매해서 읽다가 잘 안잡혀서 한켠에 두었었는데.. 요즘 책읽고 싶은 마음이 조금 들어와서 흥미롭게 읽혀진다.

몸에 감각에 깨어 있기 다시 한번 가즈아!!!

잠시 끄적인다는게..

잠시 끄적인다는게 한참을 자리에 앉아서 무언가 쓰고 있다.. 정리하고 나가야지 떠올리고 나가기전에 스팀에 글올리고 룰루랄라 해야지 했는데 ㅎㅎ

내일은 시골에 내려가서 오후 3시 부터 오후 9시 까지 예비군 작계훈련이던가를 받는다. 내일은 글을 쓸지 어떨지 모르겠다. 이 글 이후로 뭔가 적고 싶은게 생기면 추가 할수도.. 아니면 모아두었다 내일 올릴지도..

글을 다 적고 <일요'일상'>이라고 제목을 적을까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런 두런 하고 있으니 '잡설'이란 단어가 떠올라 붙여 본다.

'역경잡설'을 떠올리며 뭔가 이런 저런 글이 도란도란 있는 모습을 떠올렸는데~~
사전적인 의미를 보니 2번에서 자꾸 거슬린다..

아마도 나의 마음속 한구석에 이렇게 길게 일상이나 주절거림을 내뱉는게 괜히 도배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듯도 하다.


한자 적인 의미는 말들이 이리 저리 섞여 있음을 말하고 있으니 제목으로 만족스럽기는 하다. ㅎㅎ
한글로 표현한다면 뭐 좋은게 있을까?

라이브 출연진

손톱깍이 라이브 출연진 ㅎㅎ 라이브가 될지 영상으로 찍어서 올릴지는 모르겠다
캠으로 손톱깍는 디테일함이 살지 .. 알수 없기에
열심히 몸키우는 중~ . (손톱기르는.. )
뭐 이정도면 잘라야 겠다 정도까지만 길러야지 ~

새끼손가락은 수줍음이 많아서 뒤로 빠짐 ~~~
왕따 시키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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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깨우기 잘하고 계신거 같아요 오늘 같은날은 카페죠~저도 카페에서 영화한편 하고 왔습니다

비오는날창가자리에앉아끄적이는감성이있죠ㅎㅎ저도좋아했었는데....오늘은비가와서한발자국도나가지않는걸목표로하고있네요ㅎㅎㅎㅎ

그녀는 운동 초보라.. 이완의 느낌을 몰랐기에~ 생각에 그치지 않았나~~ 하는 저만의 생각입니다 ^^
가운데에서 항상 애쓰시는 가운데님 응원합니다 ^^
잡설~~ 가운데말 같은데요??? 앞도 뒤도~ 아닌 여러개가 어우러진 가운데~~~

저건 약간 극단 적인 예시고.. 몸을 생생하게 깊이 느끼는 사람이 있느냐 하면 아닌 사람이 있는데 몸을 얼마나 인지하느냐에 따라 몸을 효율 적으로 활용할 수 잇는 범위가 달라진다네요 ^^
가운데말 재미있네요 ㅋㅋㅋㅋ

^^ 저도 제 몸을 효율 적으로 활용하도록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램 배송왔네여 ㅎㅎㅎㅎㅎ 일본에서도 광고를 하더라구여 ㅎㅎ 비오는 날 카페 좋져 ㅎㅎㅎ

ㅋㅋㅋ 네 몇일전 라이브로 언박싱을 했었죠 ^^

상세하게 하나하나 적어주셔서 그런 오해가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진기술로 저런것도 되나보군요

그러게요 자세히 적다 보니 뭔가 많이 하는 것처럼 부풀어 보이는 효과 ^^
양쪽귀 틀어서 찍고 정면사진에 합성을 ^^ 귀가 작아서 안보이는 분들 종종 하는데 안해도 왠만하면 통과되는 듯하기는 해요 ~

저는 비와서 집에 가만히 있었는데..부지런히 움직이셨네요 ㅎ

비오는 날 레몬에이드
운치있는 일욜을 보내고 계셨군요
비오는 일요일엔 레몬에이드와 센터링과 함께 ㅎㅎㅎ

누군가의 일상을 옆볼수 있어서 가운데 님의 글 좋아요..읽으면서 식당분위기. 카페창가자리. 스튜디오 의 느낌들을 상상하게 되거든요...ㅋㅋ

비오는날 까페에 앉아 빗소리와 커피한잔이면 축 늘어지고 좋을듯 합니다ㅎㅎ즐거운 일욜 되세요~~~

비오는날 까페라 왠지 운치있는데요
나도 꼭 해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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