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해가 뜨고 이틀이 지나서야 신년 인사를 쓰는 당근케이크입니다.

다들 멋진 2017년을 보내셨나요?
좋은 일도 있으셨을 거고, 나쁜 일도 있으셨겠지만 대체로 좋은 일이 더 많았기를 바랍니다.

슬프게도 저는 그다지 안녕하지 못합니다.

스팀이 7불을 찍었던 그날 .... 떡상하기 약 12시간 전 스팀을 $3.20에 팔았기 때문이죠.
코잇 갯수 늘리려다가 이런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나마 스팀파워가 절 강제 존버하게 만드는 바람에 간신히 한강에 가는 일만은 피할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팀잇.. 고맙습니다 네드... 파워다운 13주 정말 감사합니다...

사람 멘탈이 참 간사한게 잃을땐 괜찮은데 홀드하고 있던걸 판다 -> 갑자기 떡상 -> 멘탈 와장창... 이렇게 되더군요.
잃을때보다, 더 얻을수 있었음에도 그걸 얻지 못했을때 더 괴로운거죠.

코인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평생 가도 몰랐을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렴풋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느낄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건 그 누구도 아닌 본인 자신이기 때문에 나 자신 외에는 누구도 탓할수 없단걸요.

그렇습니다! 코인 투자의 결과는 온전히 본인의 책임입니다. 누구도 사라고 등 떠민적도 없고 팔라고 협박한적도 없습니다. 내가 나에게 그렇게 한거죠. 펌핑 세력이니 뭐니 해도 결국 이것의 본질은 자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입니다.

때문에, 멘탈 잡기가 더 힘든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방금 이 글을 쓰기 30분전쯤, 갑자기 알트에 빨간 비가 내리길래 비트렉스를 봤더니 비트가 오르기 시작하네요.
제가 가진 모든 종목들이 -6%, -7%... -10%를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망했네요.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딴 새해 인사나 쓰고 있을때가 아닌데

예전같았으면 가진 알트 다 팔ㄹ아치웠을겁니다.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죠 ㅎㅎ
이럴때일수록 침착하게

기복신앙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저는 이제 새해부터는 이 새로운 방법으로 저의 쥐꼬리만한 재산을 늘릴 예정입니다.
차트도 뉴스도 이젠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여기선 나의 상식은 모두의 상식이 아닙니다. 내가 예측할수 있는 수는 쓸모가 없는 수입니다.
이젠 그 헛된 희망을 끊어버릴 때입니다.

그래서 저의 최신 작품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군요.

샤머니즘 매매법 필수품입니다.

가즈아 부적

떡상의 기원을 담아 목욕재개하고 획 하나 하나에 정성을 불어넣어 그렸습니다.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쓰셔도 좋고 프린트해서 침대 머리맡에 붙여놓으셔도 됩니다.

(출처 steemit.com @carrotcake 만 써주시면 퍼가셔도 됩니다.)

이런 활용 방법도 있죠.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막 환청같은게 들릴수도 있고... 눈을 감았는데 종목이 아른거릴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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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놀라움의 연속이라는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2018년에는 좀 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저도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스팀잇에 글도 쓰고 하루 세번 밥 먹기 전 코인신께 기도도 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럼 이만...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