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istory]너만 모르는 역사 이야기 37번째 : 벨기에의 히틀러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cantnight 방구석 고양이입니다.

다들 오늘 하루는 행복하셨나요? 행복한 잠자리에 들기전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한번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할 이야기는 벨기에의 히틀러입니다.

벨기에의 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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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벨기에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저는 벨기에하면 생각나는 것이 맥주, 브뤼셀의 오줌싸는 동상입니다.

대부분의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텐데요, 사실 벨기에는 끔찍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아돌프 히틀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사상 가장 잔혹한 왕으로 손꼽히는 인물이 벨기에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왕의 이름은 벨기에의 역대 왕 중 가장 유명한 레오폴드 2세(1835~1909)입니다.

그는 19세기에야 독립한 소국 벨기에 왕실에서 대단한 악명을 떨친 덕분에 유일하게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왕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레오팔드 2세가 저지른 끔찍한 만행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식민지에 집착하다



때는 유럽국가가 제국주의의 내세우며 전세계에 침략하며 식민지를 넓혀가던 19세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레오폴드 2세는 아버지인 초대 국왕 레오폴드 1세의 뒤를 이어 1865년 왕위에 오릅니다.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서양열강들이 다투는 세계정세를 보면서 레오폴드 2세는 식민지만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즉위 직후 동생인 필리프 왕자에게 보낸 편지에도 그는 “국가는 강하고 번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민지를 가져야 한다”고 썼을 정도로 그의 식민지 개척에 대한 열망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땅은 이미 주인이 있었고 후발주자인 벨기에가 식민지 삼을만한 나라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벨기에 의회는 레오폴드2세의 생각과는 달리 식민지 개척에 무관심했습니다. 1831년 중립국 지위로 독립을 선언하였기 때문에 벨기에의 군사력은 바다 건너 식민 영토를 관리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가 식민지를 가지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콩고자유국가. 시작된 비극


하지만 레오폴드 2세는 단독으로 식민지 확보를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스페인의 이사벨 2세에게 필리핀 식민지를 사기 위해 영국은행에 대출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출은 거부됐고, 이사벨 2세마저 폐위되면서 필리핀을 얻으려는 그의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필리핀을 얻는 데 실패한 레오폴드 2세는 좌절하지 않고 다음 타겟으로 콩고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우선 콩고 접수를 위해 ‘국제 아프리카 협회’라는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과학 연구와 인도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콩고 식민화가 본래 목적이었습니다. 또한 레오폴드2세는 스스로를 아프리카에서 서구의 기독 문명을 전파하는 박애주의자로 포장하며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해 이를 선전하였습니다.

그의 주도면밀한 계획 덕분에 그는 큰 반발없이 쉽게 콩고를 손에 넣었습니다. 마침 아프리카에서 두 강대국 영국과 프랑스의 충돌을 막아줄 완충지가 필요했던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도 그를 도왔습니다.
콩고 지배권을 인정받은 레오폴드 2세는 1885년 공식적으로 콩고자유국가(Congo Free State)를 세우고 본격적인 식민지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레오폴드 2세의 콩고는 보통의 제국주의 식민지와는 달랐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콩고의 통치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는 개인 자격으로 콩고의 땅과 원주민을 소유했습니다. 벨기에 면적의 수십배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가 역사상 유례없는 개인 사유지가 되었습니다.

이후, 레오폴드2세는 콩고를 개인소유지로 소유하면서 본격적인 콩고 개발을 시작합니다.

레오폴드2세는 콩고의 자원을 수탈하기 시작합니다. 상아, 고무를 수탈하기 위해 식민지민들을 동원하였습니다.

특히 고무의 경우, 당시 자동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에 고무에 대한 수요하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레오폴드 2세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콩고 원주민을 고무채취에 투입하였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고무나무로 뒤덮여 있던 콩고는 노다지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밀림에서 어떠한 장비없이 고무를 채취하는 일은 너무도 가혹한 일이없습니다. 하지만 레오폴드 2세는 안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는 원주민을 고무채취에 투입시키기 위해 원주민의 가족을 감금해놓고 고무를 채취해오면 풀어준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으며 고무채취를 거부하는 마을에서는 대학살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죽음의 땅, 콩고



레오폴드 2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콩고 원주민들에게 가혹한 수탈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콩고인에게 고무할당량을 정해주어서 매일 할당량만큼 채취해오도록 하였습니다. 만일 원주민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에는 원주민의 머리, 팔 , 다리를 잘랐습니다. 특히, 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의 오른손이 많이 절단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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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2세는 아주 자비롭게도(?) 할당량을 못 채운 사람을 한번은 손만 자르고 살려주었지만, 두번째는 아예 한쪽 팔을 잘라버리고, 거기에 세번째까지 채우지 못하면 목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할당량은 한 사람이 죽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가족이나 주변인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이양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몫도 채우기 힘들 판에 남의 몫까지 뒤집어 쓴 자들은 남아날 겨를이 없으니 결국 처형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처형당한 자의 할당량은 또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습니다.

이 외에도 수백만의 콩고인들이 레오폴드2세의 탐욕 때문에 고문당하고 살해당했으며, 그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 속에서 일하다가 사망했습니다.

후에 역사가들은 이를 고무 테러라고 불렀는데 레오폴드 2세가 지배하던 시기인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약 수백~이천만명의 콩고인들이 학살당했다고 합니다.


수천만을 학살하며 얻은 1조원의 수익. 건설왕 레오폴드2세



레오폴드 2세가 콩고 원주민을 착취하며 얻은 수익은 현재 시가로 따지면 2억 2000만 프랑, 현재 가치로 11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레오폴드는 이 돈을 어디에다 썼을까요?

콩고? 물론 아닙니다. 고무와 상아에서 나온 수익은 콩고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항상 벨기에가 제국의 반열에 오르길 바랬던 레오폴드 2세는 이 엄청난 수익금을 벨기에의 건축사업에 투자합니다.

건축에 대한 그의 열정덕분에 사람들은 그를 건설왕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건설왕 덕분에 벨기에는 대대손손 자랑할만한 아름다운 유산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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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2세의 명으로 건설된 벨기에 라켄에 있는 국립 왕실 온실.>




하지만 레오폴드 2세의 극악무도한 행위는 곧 선교사 등을 통해 콩고 밖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레오폴드 2세를 향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훨씬 거대한 식민지를 착취·수탈한 영국 등 제국주의 열강조차 레오폴드 2세의 잔인함에 혀를 내두르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그의 잔인함을 보았을 때 벨기에의 히틀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태를 방관하던 벨기에 정부는 결국 국제사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콩고를 식민지로 병합하기로 결정합니다. 1908년이 되어서야 마침내 콩고자유국가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집니다.

정말이지 인간의 잔임함에 치를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같은 사람에게 이런 잔인한 행위를 할 수 있는지 역사 속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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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레오폴드 2세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반세기도 되지 않아서 나타난 오스트리아 출신의 독재자<아돌프 히틀로>에 의해 묻혀서일 수도 있을 테지만 학살이 벌어진 장소가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 콩고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의 백인우월주의 의식과 식민지 수탈이 당연시되었던 시대적 특성때문에 우리는 콩고가 겪었던 비극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몰랐을 것입니다. 지금 세계의 양극화현상을 야기시킨 것이 유럽대륙의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야기되었음을 말이죠. 지금은 선진국이라는 명예를 달고 있지만 그들에게도 더럽고 추악한 역사가 있습니다.

밝은 면만 보기보다는 어두운 면도 볼 수 있도록 합시다~!!!

오늘 역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역사이야기 남들은 잘 몰랐던 역사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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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일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히틀러에버금가는 인물입니다

끔찍한 이야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광기에 찌든이야기입니다ㅜㅜ 안타깝기만 하죠ㅜㅜ

가슴아프네요.. 백호주의의 잔재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고 그들의 잔혹함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상호주의에 갖히기 전에 역사의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악랄함은 진짜 예상못할정도로 소름끼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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