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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궁창 안에서 보는 별은 더 아름답다

in #kr6 years ago

시궁창에 있어도 누군가는 별을 본다

이 말이 - 문장 자체로는 - 좋기는 해도 개인적으론 공감하지는 않아요.
사실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죠.

반감이라고 해야할지, 정확히 제 감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공격적인 거라 생각해요.

세상에 시궁창이 있어야 이득을 보고, 그것이 있어야 더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어떤 존재들이 만들어낸 말 같거든요.

"너는 어차피 시궁창에서만 살 존재니까,
저기 저 별이라도 봐!봐!. 그래서 희망이라도 갖고 웃어!
그리고 계속 그렇게 살아!""

'시궁창 탈출'보다는 그 안에서의 '희망찬 안주'를 권유하며 세뇌하는 것 같거든요. 시궁창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데 차라리 별을 보라니....

m님이 언급하신 '세상은 우리가 선한 사람이 되기를 종용하고' 부분을 저도 생각하지만, 저는 어떤 면에서는 더 악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감정들이 m님이 말씀하신 '나를 구하는 방법은 위대한 합리화'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님 아직도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별을 볼 여유를 갖지 못한 불쌍한 1인이 여전히 투덜거리고만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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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탈출'보다는 그 안에서의 '희망찬 안주'를 권유하며 세뇌하는 것 같거든요. 시궁창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데 차라리 별을 보라니....>

맞는 말씀이세요..!!

시궁창에서 우선 벗어나야 하지만... 벗어나도 삶은 언제나 시궁창 같은 면모가 없지 않아 있는거 같아요... 아니면 벗어난줄 알았는데 아직도 못 벗어나서 일까요?..

어쩌면 정말 시궁창이 아닌 삶도 있는 걸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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