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rt, tip]일반인들을 위한 타블렛(뱀부, 인튜오스) 생초보 팁 + 예시 그림
안녕하세요 케이지콘입니다, 스팀잇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다른 예술계 종사자분들이나 일반인 분들이 타블렛을 사서 취미삼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말을 언뜻 언뜻 듣게 되는데요.
그리고 실제로 라나님께서 최근에 드디어 타블렛을 얻으시고 디지털 작업을 시작하시려고 하셔서 도움이 될만한 팁을 몇가지 써보고자 합니다.
아 참고로 이 팁은 이미
와콤?
하면
독점기업...ㅂㄷㅂㄷ....거지같은 놈들 난 이제 이제 아이패드 쓸 거다!!!!!!!1
라고 자동반사가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실만한 내용입니다. 스킵해주세요~ㅅ~;;
- 태블릿을 사셨다면 아마 뱀부나 인튜어스를 구입하게 되시리라 짐작합니다. (처음부터 액정 타블릿을 구입하긴 다소 부담이 되죠)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사이즈 큰 인튜어스를 살바엔 차라리 요즘 싸게 나오는 구시대 윈도우 기반 액정 타블릿을 사는게 낫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
- 손작업을 하다가 태블릿으로 넘어감 -> 적응기간이 필요
- 태블릿으로 그리다가 액정 태블릿으로 넘어감 -> 적응기간이 또 필요
이렇듯 혹여라도 액정 태블릿으로 넘어가는 최종 테크트리를 탈 경우 두 번의 적응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격과 자신이 태블릿을 샀다가 며칠 써보고 실망하여 방구석에 쳐박아둘 여러가지 가능성을 따져본다면 그냥 뱀부나 사이즈 작은 인튜오스가 젤 낫습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작은 건 그만큼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으면 정확도가 낮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손작업을 하시던 분들이 작은 모델로 넘어가시면, 실제 종이와 비교했을때 그닥 펜이 닿는 면적 차이가 없어서 별 대수는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대수가 맞습니다-.-;;
괜히 작은 사이즈를 쓰다가 사람들이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아닙니다. 크기는 분명히 중요합니다....만, 물론 디지털 작업에 조금 정성을 들이면 그 차이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희에겐 무한 확대, 축소 신공이 있으니까요^^
일단 선을 그어보면 아실텐데 나는 분명히 제대로 그었는데도 화면에는 선이 삐뚤빼뚤하게 나옵니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에 그린 그림이 큰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그 오차가 심해지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무한 확대 축소, 실행취소로 원하는 선이 나올때까지 다시 긋는 수밖에 없습니다-.-;
2.처음 태블릿 판에 펜을 대보면 종이와는 천지차이가 나는 이질감에 거부감이 드실 겁니다. 사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어째서 조상님들이 종이에 붓으로 그리고 학교에서 연습장 및 노트에 연필로 글씨를 썼는지 선조의 지혜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플라스틱 판 위에 플라스틱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건 마찰력 제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얼음판 위에 자동차가 미끄러지듯 선이 멋대로 나갑니다. 이것도 역시, 익숙해지셔야 합니다만 마찰을 생기게 하는 몇가지 팁이 있습니다.
드로잉 장갑을 사서 껴봅시다. 펜은 마찰력이 제로존인데 비해 손바닥 닿는 부분은 마찰 맥스에 땀까지 겹쳐 미끌미끌 참 기분이 뭐시기 합니다. 드로잉 장갑을 사서 껴보시면 그나마 해결이 됩니다. 드로잉 장갑을 구하기 힘드시다면 일반 목장갑을 사서 검지와 엄지, 중지만 잘라내시면 됩니다.
판 위에 종이를 대고 그려보세요. 당연히 마찰이 더욱 더해져 전보단 낫습니다. 낫습니다만 그럴 경우 마찰이 예상보다 더욱 심해져 오히려 손이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습니다.(이부분까지 오게 되면 대부분 더러워서 안한다 그냥 다시 연필로 그릴래 모드에 들어갑니다.)
그 경우 펜촉을 '펠트심'이라고 하는 종이 재질로 된 것을 사서 끼워주면 훨씬 낫습니다.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리던 질감을 어느 정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역시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3.펜촉은 소모성 악세사리입니다. 처음 사용할 땐 못 느끼는데, 오래 사용할 수록, 특히 종이를 대고 그릴 수록 그 사실이 크게 다가옵니다. 왜냐
생각보다 펜촉이 빨리 닳아집니다. 그럼 여분의 펜촉을 사야겠죠?(종이 대고 그릴 경우 4배로 빨리 닳아없어짐)
펜촉이 생각보다 비쌉니다-.-;;(이쯤에서 와콤의 상술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펠트심을 살 경우 배송비같이 포함해서 대략 5~6개 짜리 심에 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흠......이쯤되면 종이에 대고 그리시던 분들도 슬그머니 종이를 갖다 버리시고 마찰력 제로 존 위에서 작업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인간은 언제나 어떤 위기에서도 답을 찾는 종족입니다.
4.이쑤시개, 면봉을 깎아서 펜촉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 이쑤시개를 크기가 들어갈만큼 깎으시면 됩니다. 이 경우 플라스틱 위에다 대고 그리면 '삑' '삑'소리가 나는데 뭐 질감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종이 위에 대고 그리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게 베스트 대안은 아닙니다.
면봉 중에서도 몸통이 종이로 된 면봉이 있습니다. 이게 해외에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요걸 자르고 깎아내서 펜촉 대신 끼우면 아주 좋습니다. 펠트심 그 이상의 질감이 나옵니다. 게다가 종이 위에 대고 그리면 더욱더 연필로 그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걸로 저희는 대안을 얻은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초보분들을 위한 뱀부 및 인튜어스 팁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손작업 기간이 길수록 더 들 수 있음)
판 위에 종이를 대고 그려라. 가능하다면 장갑도 껴라
펜촉은 종이 면봉을 깎아서 쓰면 된다.(이게 안되면 종이를 대고 그려서도 안 됨.)
펜촉 아낀다고 몸통이 닿을 때까지 다르고 닳도록 계속 쓰면 안 됨. 집게로도 안 빠져나오는 수가 있음.
아직 설명드릴 것이 더 남았습니다. 당연하게도 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오래 올려두면 안됩니다. 특히나 냄비 받침으로 쓰시면 절대 안됩니다-.-;; 네...압니다. 정말 정말로 냄비받침하기 딱 좋은 물건이죠. 저도 그래서 인튜어스 위에 라면 먹다가 인튜어스 고장내봤습니다. 그치만 인튜어스 위에 라면 올려놓고 먹기 너무너무 좋죠 맛이 달라져요 캬.
그래도 안 되요-.- 필압이 제대로 안 먹습니다.AS 어렵습니다. 걍 고장나면 다시 사야한다고 생각하심이...그래서 중고로 구입시엔 최대한 사용 횟주 적은 것을 추천
제가 알기로 아마 최신 모델로 갈수록 펜도 달라지는데 최신 펜들이 이제 '종이 면봉' 치트키가 먹히지 않게 바뀌는 걸로 압니다. 소형 펜촉만 들어가도록 요놈들이 꼼수를 쓰더군요....자세한 건 사실 저도 최신 모델들 다뤄본 적이 없어 확답은 못드립니다. 그래서 오히려 구형 모델들이 이부분에선 매우 강세를 보입니다.
(상태가 좋은 구형 모델이 있다? -> 사라!!)
참고로 현재 라나님이 쓰시는 뱀부 모델은 종이 면봉 꼼수가 먹힙니다^^펜 잃어버리지 마세요.(집안에서도 잃어버리는 경우 종종 발생함)
처음 살때 주는 펜촉도 잃어버리지 마세요. 중고로 구입할 경우 여분 펜촉 있는지 꼭 물어보세요.
판 위에 그린 그림이 화면상으로는 다르게 나타나는 이질감이 가장 큰 것이 일반 타블렛이고, 액정 타블렛으로 넘어가면 이 부분의 정확도가 확실히 해소가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신티크를 사기에 부담되신다면 중고형 갤럭시 북, 서피스, 기타 등등도 고려를 해봅시다.
종이 위에 손으로 그리는 것과는 달리 디지털 작업을 하다보면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는 시선이 사라집니다. 무한 확대 축소 신공으로 그림을 전체적으로 자주 봐줘야합니다.(옆에 네비게이터를 띄워도 되고)
타블렛의 단축기 버튼에 '확대' '축소''실행취소''저장'이 네 가지를 얼른 등록합시다. 단축키 버튼이 모자르면 F1,F2키에 차례대로 적용하셔도 되구요^^
다시 정리
AS 힘듬. 무거운 물건 판위에 두지 마셈. 펜 잃어버리지 마삼. 펜촉 잃어버리지 마삼.
중고 구입시 원주인에게 꿍쳐둔 펜촉 다 받아낼 것.
결국 내가 보는 것과 그리는 손이 각기 다른 곳에서 논다는 것은 이질감이 클 수 밖에 없음. 정말로 디지털 작업이 좋다면 어느 정도 버티다 액정 타블릿으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
전반적으로 와콤을 까는 내용이지만 사실 기술 안정성은 아직까진 와콤이 짱. 괜히 독점으로 군림하는 게 아님.
그래도 돈 여유가 된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사라-!!
이상입니다, 초보분들, 특히 라나님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두서 없이 써보았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조언이란 걸 인지해주세요~ 사용자마다 감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p.s
혹여라도 도움이 될까, 그리고 그림 포스팅을 안 한지 꽤 지나서 제가 각 기종별로 그렸던 그림을 첨부해봅니다.
당연히 기종이 좀더 업그레이드 될수록 시간도 4~5년 단위로 흘렀기 때문에 실력 자체가 늘었을 뿐 딱히 장비 빨로 이렇게까지 가능하다-! 라는 것은 아니지만...어쨌든 적어도 제가 어떤 느낌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전달이 되길 바라면서
뱀부 타블렛 가장 작은 사이즈 사용(고등학교 3학년 쯔음)
인튜오스 제일 큰 사이즈 사용(대학생 2학년 쯔음이었을듯.)
신티크 22인치 사용(스무살 후반쯔음)
중복 그림이 많군요-.-;; 죄송합니다 그저 예시로 봐주시길...(옛날 그림 좀 그만 우려먹어라-!!)
너무나도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주신 @lanaboe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뵈요~~




우리 모두 사이좋게 앱등이의 세계로 떠나요.
앱등이도 좋고 와콤빠가 되어도 좋아요.
지금 총 없어진 군바리라...;
일단 지금은 참고 꾸역꾸역 모아서 액정으로 다시 넘어갈랍니다..크흑...
종이에 그림을 그려도 채색할 물감이나 마커도 없으므로 그냥 참고 참으며 지금은 적적할 때 노트8에 끄적끄적...답답함의 극치. ㅋ
...ㅜㅜ 스달이 빨리 해결해드리길 빕니다. 스달 올라라~~~~
모아서 액정으로 바로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요님ㅋㅋㅋㅋㅋㅋ!!
저..전...포...포토샵이...좋아요..쿨럭.
찡긋! 아스트로패드가 있답니다.
오...오오!! 오!
아니 이건 또 뭔가요; 사러갑니다.
우와!!! 영상보고 순간 앱등이로 변신할뻔 했네요
매력적이네요
색감을 안넣어서 그런가...블랙베히모스랑은 또 느낌이 다르네요...
음...여케가 청초한 느낌이랄까??..
감사합니다 기리나님~^^
제 그림체가 웹툰체, 일러스트체가 좀 차이가 많이 나긴 하죠~ ㅋㅋ 나름 자긍심입니다.
저도 그림 잘그리고 싶어요;; (응?)
열심히 노력하시면 됩니다^^ 노력은 누구도 배신하지 않아요~
제 책상 위에도 인튜어스인가가 있는데 안쓰고 있습니다. 그냥 호기심에 산 물건인데 역시나...
아...역시. 아무래도 정말로 생업에 얽힌 것이 아니라면 한 두번 쓰고 장판(?)으로 전락하더라구요ㅜㅜ
와우 그림이 다 예쁜데요 도구를떠나서 실력이 너무 좋으세요 ㅜㅜ
감사합니다 ㅜㅜ 아니에요, 그동안 자주 찾아뵈어드리지 못했네요^^ 지금 갈게요~
에서 마지막 1이 마음에 듭니다.
태블릿 쓸 일이 과연 있을까 하면서 열심히 읽었는데 아직 설명할 것이 더 남았다는 말씀에 내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는 이만 꿈나라로 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우리 루나 미모 열일 ;ㅁ;)
루나를 아껴주시는 스프링필드님 넘넘 감사드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태블릿은 사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면 별로 필요하지 않지요. 삼성 노트북도 글씨를 쓸 수 있다곤 하나 그게 그렇게 크게 와닿진 않아요 일반인들에겐ㅋㅋㅋㅋㅋㅋㅋ
스프링필드님 비행기에서 푹 잠드시길~
2주일 전 즈음에, 저렴한 중국제 타블렛(가오몬 1060 PRO)을 장만하고는 드라이버 설치하고 작동되는거 확인한 후에, 방치하고 있었던 중인지라 더욱더 솔깃하고 감사한 포스팅이네요 :D
가오몬을 사셨구나, 흠 중국제 제품도 성능은 괜찮다고 들었어요. 한번 써보시고 공유해주시길~
우리 꼬맹이가 갖고 싶다고 조르는건데 여태 뭐가 뭔지 몰라 못사주고 있습니다. 와콤 기억할께요 ㅎㅎ
네넹~ 와콤제품이 아무래도 가장 안정성이 있답니다. 자식분에게 사주기 위함이라면 가장 작은 사이즈도 충분할 거에요~^^
와콤은... 애증의 관계죠 ㅎㅎㅎㅎㅎ
맞습니다....부들...부들...부들부듧ㄷㅂㄷㅂ!!
와~~~ 고등학생때의 작품에도 세밀함이 !!... 앞으로도 숨겨두신
명곡들의작품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래도 슬슬 새로운 곡을 써야하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