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신용등급을 매긴다. 그런데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c1h 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Weiss Ratings 라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암호화폐에 등급을 매긴다는 것이었습니다. Bitcoin, Ethereum, Ripple, Bitcoin Cash, Cardano, NEM, Litecoin, Stellar, EOS, IOTA, Dash, NEO, TRON, Monero, Bitcoin Gold을 비롯한 다수의 알트코인의 등급을 1월 24일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최초의 등급평가가 될 것이고, 제도권에 정착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여기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암호화폐를 평가하지?"

 
 
 
 
신용평가라함은 간단하게 말해 '빚을 갚지 못할 위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판단하는 것 또한 만만한 작업은 아니지만, 부채규모나 수익구조 등 분석할만한 각종 지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암호화폐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 코인의 가격은 미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거품이자 투기장이라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호화폐의 가장 약점이라 지목되는 부분이 바로 가치평가가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투자'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개인들조차 개발진, 백서, 해당 코인의 커뮤니티 등 제한적인 정보를 가지고 결정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신용 등급을 평가하려는지...충분히 호기심이 생길만 합니다.

그래서 Weiss Rating 홈페이지를 뒤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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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와 같은 홍보 문구가 있습니다. 암호화폐 레이팅의 시작일을 카운트다운 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첫번째라고 하네요. 투자자들의 과도한 지출을 막고 유망한 암호화폐를 분별할 수 있도록 돕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여전히 어떻게 평가하는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일단 궁금하니 click here을 따라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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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이메일을 입력하라고 합니다. 결제툴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첫번째는 무료로 배포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의심이 많은 나머지 일단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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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 소개를 합니다. 대부분이 그냥 자기 자랑인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잠깐 눈에 띄는 한 문장이 있네요.

They are based on a groundbreaking model that analyzes thousands of data points on each coin’s technology, usage, and trading patterns.

수천개의 코인 데이터, 사용처, 그리고 거래 패턴을 분석하는 획기적인 모델에 기반하여 평가됩니다.
대강 번역하면 이런 뜻이네요. 너무 애매한 답변입니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개인 투자자들의 가치평가 방법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래로 스크롤을 끌어 내려보니 자주 묻는 Q&A가 있어서 한 번 더 기대를 해 봅니다.

What is the Weiss Ratings track record and how is it applicable to cryptocurrency ratings?

Weiss Ratings has achieved this performance accuracy by combining three strengths: (1) robust, intelligent computer models built by our team of analysts and software developers, (2) analysis of vast amounts of data, and (3) above all, independence. These same strengths are directly applicable to cryptocurrencies. In addition, Weiss Ratings has benefited directly from the knowledge and experience of specialists in the field of blockchain technology and the cryptocurrency ecosystem.

이 부분의 질문이 두 가지 였습니다. 'What is the Weiss Ratings track record'에 대한 대답은 그냥 자기 자랑 같아서 날려 버렸습니다. 그 뒷부분 'how is it applicable to cryptocurrency ratings?'(그 평가방법이 어떻게 암호화폐 레이팅에 적용될 수 있나?)에 대한 대답만 가져왔습니다. 간단히 해석을 해보자면..

Weiss Ratings는 다음 세 가지 전략들을 결합하여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해왔습니다. 1) 우리팀의 애널리스트와 개발진들이 만든 지능적인 컴퓨터 모델, 2)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 3) 무엇보다도 독립성. 우리의 이러한 강점들은 암호화폐 평가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Weiss Ratings는 암호화폐 생태계와 블록체인 기술의 필드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직접 활용해 왔습니다.

똑같은 말이네요. 새로울 게 없었습니다. 본인들이 평소에 이용해 오던 방식을 암호화폐 신용평가에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지막 강점인 '3) 독립성'이었습니다. 다른 문답지에서부터 주구장창 자랑을 하던데, 어떤 내용이냐면...Moody's, S&P, Fitch(3대 신용 등급 평가 기관)과 다르게 본인들은 평가하는 회사로 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립성이 유지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음을 강점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암호화폐의 평가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굳이 적용하자면 리플사 하나 정도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네요.

이후 구글링이나 레딧을 뒤져보면서 찾아보았지만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물론 본인들의 사업인데 그 방법을 모두 일천하에 공개하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처음이라는 한 획을 그으면서 조금이라도 힌트를 줬으면 좋겠네요. 그 등급을 참고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고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할 것인데 너무 암암리에 진행됩니다. 게다가 본인들이 미리 해당 코인을 사 놓고 최고등급을 매기는 행위에 대해서 처벌할 수 법적 근거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오묘하게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면, 내부거래에 준하는 평가도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믿었던 투자자만 손해보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된다는 것은 좋은 것 같지만, 여전히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문제 제기를 했으나, 끝내 답을 얻지 못하고 그냥 번역만 하다 끝났네요..
싱겁게 마무리 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번역 및 정보에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ㅠ
혹시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정보가 있으신 분은 댓글로 공유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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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보았습니다 ㅎㅎ Nvt모델이란게 있는것 같습니다.해당네트워크를 실제로 사용하는 지에 따라 그기반 가상화폐 가치를 평가할수있다는 이론인데, 사실 가격이 비싸서 네트워크가 이용될수도 있으니 저에게는 설득력이 높지 않더라구요.

https://steemit.com/kr/@gillime/r
제가 생각했던 방법론은 어차피 가상화폐는 코드기반이기 때문에 얼마나 노력이 들어갔는지, 혹은 얼마나 유지보수가 되는 코드인지, 얼마나 인용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것이 가격이 결정되어야하는 본질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모델자체는 엉성하지만 시사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저번에 봤던 포스팅인데 다시 기억이 나네요!
논문처럼 인용횟수나 그 수준을 보고도 시가총액을 예상할 수 도 있겠어요. 이러한 부분과 더불어 개발진의 이력을 보는 것도 다 코드기반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포스팅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어떤 경우는 금의 시세 형성에 빗대어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도 계산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다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가려질 것 같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로 신용을 잃었습니다. 최소한 저한테는요ㅋㅋ

그 당시 어릴 때라 잘 몰랐는데, 요즘 관련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차차 알게 되네요ㅋㅋㅋ자업자득입니다...Big 3 CRA를 못 믿는 사람이 늘어나서 Weiss 저 회사가 독립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짱짱맨이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

암호화폐가 나온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저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네요.
제일 모호한게 역시 가치의 기준이 아닐까요?ㅠ

제가 이 쪽에 관해 공부를 하는 속도보다 새로운 것이 나오고, 변하는 속도가 훨씬 빠른 것 같네요 ㅠ
저도 생소하고 어렵기만 합니다...

퍼블릭 블록체인 자체도 아직 확실한 서비스로 증명한 바가 없어서, 저 신용평가사의 평가 모델 자체도 거의 구름에 떠다니는 수준일 것 같습니다. 선점 효과를 통해 평가 시장 지위를 가져가겠다는 의도 같습니다.

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별로 증명된 부분도 없는데 괜히 등급 발표해서 시장에 영햐만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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