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알바.

in #kr6 years ago

예전 캘리에서 학교 다닐 때 가끔 주말에 선배들과 함께 라스베가스를 가곤 했다.

운전하는걸 극도로 싫어하지만 막내여서 운전은 늘 내 담당이었다.

선배들(=형들)도 내가 운전하는걸 싫어한다는걸 알면서도 꼭 나에게 꼭 운전을 시켰고 라스베가스에 도착하면 손에 1~200불씩을 쥐어줬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냥 같이 놀고 싶어서 데리고 가려다 보니 그렇게 된거였다고 한다.

난 1~200불을 받으면 그걸로 게임을 하진 않고 그냥 라스베가스 여기 저기를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가끔 게임을 하게되면 룰렛만 했는데, 한두시간을 놀아도 돈을 잃는 적은 아예 없었다. 늘 몇십불 정도를 더 벌고 일어나는 정도

아 참고로 나는 번호 여기 저기에 겹쳐 거는 스타일이다.

돈 딴 선배 자리에 가서 돈 다 잃었다고 칩 한 두개 얻어오고... 선배가 시킨 음료는 모두 내 차지였다.

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모두가 돈을 잃은 날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도 내 주머니엔 항상 4~500불 정도가 있었던거 같다.

학교 다닐 때 부유한 선배들이 많았는데, 내가 궁상 떠며 사는게 보기 싫었는지 가끔씩 이렇게 챙겨준거라는걸 깨달은 건 한참을 지난 후였다.

캘리와 뉴욕은 그 분위기가 사믓 다르다.

캘리가 더 여유롭고 느긋하며 사람들도 더 친절하다.

그 때 그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만큼 끈끈한 인간 관계를 뉴욕에서는 정말 간신히 몇명 만든걸로 행복해하며 감사해하고 있다.

나는 아주 간단하게 인간 관계를 그룹핑 하는데... 그 방법은 어떤 상황과 시간이라도 무조건 전화를 받나 안받나이다. (이해가 안갈 수 있지만 미국 삶이 그렇다. 특히 뉴욕은...)

이런 사람이 손가락 수만큼도 없다.

그 만큼 소중하다.

그들에게 나도 손가락 중 하나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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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vegas 참 많이 갔었습니다. 저도 룰렛만 합니다. 뭔가 trend 가 있는것 같아서...

전 베가스 저렇게 용돈 벌러 운전해주고 ㅋ
전 롤렛 트렌드도 트렌드인데 그냥 다 겹치게 걸고 몇시간 잘 노는게 딱 제 취향입니다. : )

동부에서는 AC로 가죠.ㅎㅎ 예전에 라스베가스에서 바카라로 호텔비 벌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다시 한번 가고싶습니다.T^T

근데 AC는 요즘 너무 망해가고 있는거 같아서 ㅠㅠ

무엇이든 절대 잃지 않으시군요^^ 좋은 선배님들도 계시고...
인덕이 있으시군요~ 사진 멋집니다😀
((선댓글 후보팅->오후에 다시 옵니다))

좋은 분들이 많았죠. 그 땐 참 하루 하루 공부하기 바빠도 행복했었는데 말입죠. 요즘은 영...

무슨 알바인가 했는데
운전 알바라니.ㅎㅎㅎ
좋은 부자 선배들 같은데요?

라스베가스에 애들이랑 같이 가서
게임 한번 못하고 온게 살짝 후회되네요.
담에는 남편이랑 둘이 가서
한번 땡겨보고 싶네요.ㅋㅋ

아아 럭키마마님 그 때가 오면 제가 운전을 해서 모시고 가겠사옵니다.

ㅋㅋㅋㅋㅋ캡쳐해둡니다.

암요 그러문입죠 : )

!!! 힘찬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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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살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좋은 점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들만 옆에 남게 된다는거~^^
스님도 누군가에는 그런분으로 끝까지 남아 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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