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rse designing] Introduction

in #kr6 years ago (edited)

심플함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심플함이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그것이 가져다주는 결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그러한 단순함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들과, 그러한 고민들의 과정을 설명할 새도 없이 너무나 허망할 정도로 보여지는 결과의 단순함, 그리고 그것들 사이에 공존하는 기분 좋은 괴리감 모두를 포함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짜릿하다 말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바로 영감이라 일컫는다.

어찌 보면 우리의 언어는 그리 완벽하지 못한 듯 하다. 언어로는 설명하기 벅찬 방대한 양의 정보를 심플함은 날것 그대로 담아 세상에 전달한다. 지금도 심플함을 설명하기 위해 너무도 심플하지 않은 언어의 선택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심플함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준 나의 첫 번째 답안지는,




“마치 너무도 어려웠던 수학 주관식 문제의 답이 0 이었던 바로 그때 그 느낌과 같았다”




Reverse designing


공학에는 reverse engineering이라는 분야가 있다. 완성된 제품이나 알고리즘을 역으로 분석하여 그것의 설계과정을 유추 하고 나아가 그것을 제작했을 당시 개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영어: reverse engineering, RE) 또는 역공학(逆工學)은 장치 또는 시스템의 기술적인 원리를 그 구조분석을 통해 발견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종종 대상(기계 장치, 전자 부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조각내서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유지 보수를 위해, 또는 같은 기능을 하는 새 장치를 원본의 일부를 이용하지 않고 만들기 위해 대상의 세부적인 작동을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 위키피디아 -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나 심플하게 완성된 제품을 역으로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그것의 심플하지 않은 진행과정과, 나아가 디자이너의 최초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같은 의미로 Reverse designing이라 부르고자 한다. 앞으로의 글들은 그것들을 하나둘 자세히 파헤쳐 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디자이너와 개발진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과 더 나아가 그들이 처음 상상하던 제품의 본질적인 모습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의 언어인, ‘Product’ 으로 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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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e designing] - 제1편 Apple AirP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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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디자이닝~ 개념이 재밌네요 앞으로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ㅎㅎ 자주 놀러올께요!

네 다음 글도 정리되는대로 바로 올리겠습니다. ^^;

아하 - 최근 글에서 reverse design 이라고 말씀하신것을 이제야 이해 했습니다. 너무나 좋은 term입니다 - 심플함이야 말로 극도의 complexity의 과정을 거치죠. 그 과정을 분석하는것도 엄청난 지식과 경험이 따르는데, 기대됩니다. 리스팀 하겠습니다.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건 즐거운 일이니까요. 어려워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리스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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