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타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in #kr7 years ago

범블비 생각에, 오픈카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가 타기에 가장 좋다.

사실 오픈카라는 영어는 존재하지 않느다. 지붕이 열리는 형태의 자동차를 우리는 오픈카라 부르지만 맞는 이름은 아니다.

컨버터블, 카브리올레, 로드스터 등이 맞다.

그러나 아무렴 어떤가? 우리가 뭐라고 부르던 뚜껑 열고 달리는 그 차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다.

범블비도 한 때는 이 로드스터를 소유한 적이 있다.
마쯔다 미아타라고 불리는 차다.
마쯔다에서 생산한 유노스로드스터의 수출형이 미아타이다.

지금 국내에서 중고로 구할수 있는 가장 저렴한 로드스터가 유노스로드스터인데 1세대의 경우 4-5백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수 있는 대신 상태가 잘 보존된 차를 구하기가 거의 하늘에 별따기이다. 일단 25년 가량된 차량의 나이때문이기도 하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젊은이들이 타다보니 차량 유지 보수에 신경을 못쓰고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점점 망가져서이기도 할것이다.

그 외에 이 유노스로드스터의 치명적 단점은 스티어링휠(소위 핸들이라 부르는)이 오른쪽에 있다는 점이다.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하는데 범블비는 익숙해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어렵게 북미 수출형인 마쯔다 미아타를 구해서 탔다.

2대를 소유했었는데 첫 차는 미국 유학시절 타던 차를 국내로 이삿짐으로 들여온 분으로부터 구입하였다. 92년식이었는데 내가 5년 넘게 타다가 지금은 동서가 아끼며 타고 있다.

두번째 차는 재미교포를 통해 구입하였다.
사진은 그 2번째 미아타로서 1995년식, 4만마일(대략 6만킬로미터) 탄 차를 구입하여 4-5년간 탔었던 듯하다. 아마 2년 전인가 팔았던 것 같다. 차를 좋아해서 많은 차를 사고 팔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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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비가 추천하는 로드스터 타는 시기는 한여름 저녁이다.

한낮에 땡볕 아래서 오픈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기온이 어느 정도 올라간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해질 무렵, 혹은 해지고 나서 지붕을 열고 타보라.
에어컨 없이 시원하게 맞는 바람은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게 해준다.
특히 별이 보이는 교외에서 한여름 밤에 오픈하고 달려보라. 머리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다.

우리나라에 로드스터 탈 곳이 없다고?
그런 소리는 안 타본, 혹은 못 타본 사람들이나 하는 넉두리이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만 아니라면 해질 무렵, 퇴근길에만 타도 기분이 최고이다.

올 여름에는 타보시라!
길지 않은 인생에 뭘 그리 고민하나?

여유가 없다면 400-500만원 주고 유노스로드스터를 타보면 되고 좀 더 여유가 있다면 1천만원 정도로 살수 있는 컨버터블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장담컨데, 지금 사서 내년 봄에 팔면 그리 큰 돈은 안든다.
1-2백만원에 누릴수 있는 기쁨을 포기 하지 마라.
컨버터블, 지금 안타보면 언제 타볼 것인가?

물론 차량 상태가 중요하긴하다. 사자마자 수십, 수백만원이 드는 고장이 난다면 그만큼 곤란한 경우는 없으리라. 그러나 그런 운나쁜 경우만 걱정하다가는 당신의 젊은 시절은 다 간다.

범블비 @bumblebee2018 였습니다. 흥미롭게 보셨다면 팔로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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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 아주 멋있는데요, 아주 엔틱크한 분위기의 차네요.

저 차 타고 나가면 40-50대 여성분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시더군요.
팝업 되는 헤드라이트를 올렸다 내렸다 해주면 애들도 엄청 좋아합니다. ㅋㅋ

오. 뚜껑카는 다 비싼게 아니었네요!

생각보다 저렴한 중고차도 많습니다. ㅎㅎ

역시 컨버터블이죠!~
미국에 잠깐 거주했을때
피아트 500c를 타고 서부 해안도로(빅써)를 달릴때의 기분은
천국이 바로 이곳인가 싶었었죠ㅎㅎ

지금도 500c를 못잊고 구매하려고 돈모으는중이에요~ㅎㅎ

저도 잘 모르는 차라서 검색해보니, 아주 예쁜 차로군요.
얼른 모아 사시길!

우핸들을 타고있는 1인입니다 ㅋㅋ

엇, 그러시군요.

생각지 못했던 사실이네요. 제 현대차의 핸들을 뜯어서 오른쪽에 붙이고 머리를 창밖으로 내 놓은 채 운전하면 그 기분이 날까요ㅎㅎㅎ

재미잇네요. ㅎㅎ
저는 안 타봤지만, 예전에 어떤 분 글에서 우핸들 차에 조수석에 앉아 가다가 음주측정기 불었다는 분 봤습니다.
사실 운전자도 아닌데 말이죠. ㅋㅋ

ㅋㅋㅋ 아 웃겨요 ^^

영국에서는 드롭헤드라고도 하죠
벤틀리 드롭헤드 처럼요 ㅎㅎㅎ

저는 cabriolet 라는 불어가 젤 맘에 듭니다. ㅎㅎㅎ

제가 젤 사고 싶은 오픈카느 렉서스 is250 하드탑인데
매물도 없고 가격도 비싸서 ㅠㅠ

벤틀리 드롭헤드, 롤스로이스 드롭헤드, 고급스러움의 극치죠.

물론 렉서스 IS250 하드탑도 멋집니다. 지르세욧! ㅋㅋ

지금 차가 3대에 바이크도 한대라 ㅠㅠ
물론 욕심은 납니다 ㅎㅎㅎ

차 사진 예쁘네요^^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범블리 너무 부러워요.
후배녀석 페라리 한 번 탔다가 운전 습관만 베렸네요.
차는 2천CC데 엑셀만 4천cc네요.

그 기분 압니다. ㅎㅎ

예전에 미니 컨버터블을 잠깐 얻어탔던 적이 있었는데, 초가을 새벽의 오픈 에어링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 맛은 안 타본 자는 모르죠.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포르쉐 박스터를 가져보고싶어요 ㅎㅎㅎ

박스터, 좋지요.
저도 로드스터 중에서 미아타와 박스터를 최고로 꼽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상괘하군요. 굿

죽기전에 타봐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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