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한테 레고(LEGO) 선물하기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입니다.

아쉽게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아직 경기는 더 남아 있으니까요. 물론 세계랭킹 1위랑 세계랭킹 1위를 이긴 팀이라 쉽지는 않겠지만요. 지더라도 재미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몸이 너무 무거워 보이더라고요.

저는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야구도 그렇고 그냥 국가적인 큰 행사인 경기만 관심을 갖고 보는 정도죠. 하지만 각 스포츠 종목의 유명한 선수들은 대충압니다. 야구, 축구,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뉴스를 자주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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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스포츠에 아주 관심이 없더라고 이 선수의 이름은 알았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베컴. 영국의 축구 선수지만 스포츠 스타를 넘어 전세계적인 셀럽의 지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지금도 베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가 무려 4,700만 명이 넘고요, 포스팅 하나 올리면 좋아요가 70~80만은 기본으로 찍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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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꺼놨을 확률 100%]

베컴이 이렇게 인기있는 셀럽이 된 건 잘생기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축구를 아주 잘 했습니다. English Premier League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0년간 뛰면서 왼발 하나로 리그를 휘어 잡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습니다.

이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미국 LA갤럭시, 이탈리아 AC밀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등 세계적인 구단에서 선수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에 대한 내용은 나무위키 : 데이비드 베컴을 참고하세요.

데이비드 베컴은 2017년 9월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습니다. 그가 모델을 하고 있는 한 보험회사의 초청 행사에 참여를 한 건데요. 이때 저는 베컴에게 레고를 선물한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슛포러브에 연락을 해서 그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급히 아이디어를 짰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에게 전달할 선물은 그가 선수 시절 뛰었던 팀의 홈구장 전부를 레고로 만드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평소 SNS를 통해 레고를 조립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어서 분명히 마음에 드는 선물이 될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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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베컴. 참고로 저런 자세로 레고 조립하면 허리 망가집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데이비드 베컴은 다섯 개의 프로구단에서 선수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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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왼쪽부터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트드),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스텁허브 센터(LA갤럭시), 산 시로 스타디움(AC밀란), 파크 데 프랭스(PSG)]

이번 프로젝트에는 kooarch(구동하), 조경식, 이호영님 이렇게 네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입니다.

길지 않은 기간과 우격다짐식의 프로젝트여서 참여한 분 모두에게 모두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잘 마무리했습니다.

베컴에게 전달하는 자리에는 저희 중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저만 당일 오전에 들러 선물로 제작한 창작품을 전달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 주 토요일 저녁 행사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업로드 됐습니다. 영상을 보니 선물 전달이 아슬아슬했더군요. 나중에 상황을 직접 들어보니 선물을 전달하지 못할 뻔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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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박한 상황은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베컴 컴퍼니 관계자가 안 된다는 의미로 손사래를 치는 모습까지. 다행히 선물은 본 베컴의 반응은 현장의 분위기와 달리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감탄사와 함께 자신에게 꼭 전달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달된 선물들은 베컴 컴퍼니 직원이 전부 가져 갔지만 저희가 만든 작품들은 자기 차에 가져다 달라고 해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직접 차에 가져가서 넣어 두었다고 하네요.

베컴의 매니저 격인 직원이 직접 작품에 대한 부연 설명 등을 상세히 받아적고 사진까지 찍어서 기록으로 남겼다고 하니 베컴이 어떻게 전시할 지 궁금합니다.

베컴 프로젝트에 참여한 회원 여러분과 이번 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슛포러브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베컴에게 전달된 레고는 제 플리커 앨범에서 보다 큰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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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데이비드 베컴이 스팀에 투자를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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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베컴의 놀라는 표정이 인상 깊네요~^^
경기장을 레고로 표현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설명서가 있는 제품만 만들어 봤던 저한테는
상상도 못할 작품이네욤~

진짜 좋아했다더라고요 ㅎ

오오...............베컴이 스팀에 투자했음 좋겠네염~~

그럼 인스타 접고 스팀잇 가즈아~!!

스팀잇 가즈아~~~

레고. 축구. 광팬인 제게는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프로젝트에요 +_+ ㅋㅋ 전 베컴까지도 바라지 않아요 ㅎㅎ 유일하게 가 봤던 화이트하트레인, 새로 준공중인 토트넘 홈구장 제작해서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해보고 싶어요 ㅎㅎ

한 번 해보세요. 전달도 가능할 듯???

오오~ 베컴도 브릭조립을 하다니 친근감이 느껴지는데요~

자주 인증하더라고요. 정신 집중하는 데 좋아서 운동선수들이 많이 합니다. 이상화 선수도 그렇고...

와.. 그걸 실행에 옮기시다니 대단합니다. 베컴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나중에 베컴한테 인스타 메시지로 전시 잘 하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답이 없다라고요 ㅋㅋㅋ

같은 내용의 글을 예전에도 봤었는데(네이버에서 봤었나?) 지금 또 봐도 의미가 깊고 참 재미있네요^^

아마 루리웹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네이버 쪽 동호회 카페일 수도 있고요

루리웹을 간간이 가는데 루리웹에서 봤나보군요ㅎㅎ 그때 봤던 글에서는 만드는 과정 같은 것도 봤던것 같은데 그때 포스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0^

루리웹이라는 공간의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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