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완결] Japan Brickfest 2018 못다한 이야기(2) 동영상 편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입니다.

Japan Brickfest 2018 참관기 드디어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사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현장에서 본 신기한 레고 창작품을 드디어 보여드릴까 합니다.

개설만 해놓고 버려뒀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하고 게시를 했습니다. 대부분 20초 이내의 짧은 영상들이지만 레고 창작품의 구동 원리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레고 마인드 스톰을 활용해서 만든 무선 조종 볼링 로봇입니다. 무선 조종기는 일반적인 게임 패드를 사용하더군요. 조이스틱을 움직여서 로봇의 위치를 잡은 다음 나무 공을 잡은 로봇의 팔을 들어 올렸다가 내려 놓으면 볼이 굴러가서 핀을 쓰러뜨리는 방식입니다.

이 창작가는 매년 이렇게 마인스 스톰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재미난 창작품을 출품합니다. 정말 아이디어와 구현 방식이 참신하기 때문에 항상 기대하게 됩니다.

다음은 절대 추락하지 않는 자동차입니다. 차량 아랫쪽에 센서를 넣어서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방향을 돌리게 하는 원리는 알겠지만 어떻게 구현한 건 지는 문과라서 잘 모르겠더라고요. 벌써 몇 년째 신기하게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회전초밥 전문점입니다. 실제 회전초밥집에 가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죠. 원리 자체는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는데 그걸 회전초밥집에 접목시켰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자세히 보면 회전초밥집을 찾은 손님들이 남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슈퍼맨도 있고요. 토르하고 로키가 가족 모임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맛집을 찾아온 방송 촬영팀도 있죠.

작은 디오라마 안에 다양한 스토리를 넣어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는 게 이런 작품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게 첫 번째 영상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다리를 만드는 겁니다. 영상 속 작품은 올해 Japan Bricfest에 처음 등장한 기차 디오라마 속 다리입니다.

다리 자체의 디자인이 아름답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설된 레일 위로 기차가 달릴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저 정도로 크게 창작품을 만들게 되면 무게도 상당히 많이 나가기 때문에 하중을 잘 분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큰 창작품을 만들 때는 실제 건축물에 적용하는 공법을 응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창작품이 버티지 못하거나 조금만 충격을 줘도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영상 속 다리는 실제 철교를 건설할 때 적용하는 공법을 응용해서 잘 만들어진 걸로 보입니다.

아래 영상은 고가 위에 철로를 가설해 기차를 구동하는 장면입니다. 기차 레일을 세 겹으로 겹쳐서 교각의 수를 줄여도 기차가 지날 때 무너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에겐 큰 깨달음을 준 작품입니다.

이번 2분이 넘는 조금 긴 영상입니다. 하지만 꼭 끝까지 보시길 권합니다. GBC(Great Ball Contraption)라고 하는 장치인데요. 레고 테크닉과 마인트 스톰을 이용해 작은 공을 옮기는 다양한 장치를 엮어 놓았습니다. 어떻게 저런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지 볼 때마다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GBC는 공이 옮겨지는 속도를 계산해서 장치마다 정확하게 콘트롤하는 게 기본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보일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까지 접목시켜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아주 높은 무척 까다로운 장치입니다.

영상을 보면 공을 옮기는 방법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봐도 계속 멍~하게 보게 되는 마성의 작품입니다.

GBC 모듈 중 하나인 슈터입니다. 빠르게 회전하는 타이어가 공을 쏴서 목표 지점까지 날리는데 백발백중입니다. 야구 연습장에서 볼 수 있는 공던지는 기계와 비슷한 원리가 적용된 것 같습니다.

공이 날아가는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서 공을 받아내는 장치의 크기가 정해진 거겠죠.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이 됐을까요.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레고로 구현한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실제 에스컬레이터가 구동하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 모습입니다. 돌아가는 계단이 어느 자리에서는 수평을 유지하다가 계단의 형태로 상승하게 하는 매커니즘이 핵심 포인트 같은데 잘 보이지는 않네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떠올리게 하는 앙증맞은 케이크 공장입니다. 작품 안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기어의 비율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운동의 방향까지 고려해서 케이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구현했습니다.

움직이는 창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무모한 내면의 소리가 들려 옵니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귀여운 캐릭터 안에 움직이는 장치를 넣거나 해서 아이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들입니다. 저 창작가의 테이블 위에는 움직이는 것들 뿐이더라고요. 궁금해 하는 아이들한테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고로 전시회라는 건 이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놓고 관람객과 창작가가 서로 소통하고 반응을 주고 받는 것 말이죠.

1X1 브릭을 그냥 크게 만든 단순한 창작품인 줄 알았는데 기믹이 있습니다. 돌돌 말려있는 부분을 펼치면 안 쪽에 글씨가 써있거나 작은 디오라마가 나옵니다.

겉으로는 같은 모양인데 펼쳐지는 방식도 작품마다 다르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보여지는 결과물도 다릅니다. 반전이 있는 창작품이라 신기했습니다.

마지막 영상입니다. 알파카 트레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기차입니다. 기차 속도가 올라갈수록 종종 걸음을 치는 알파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뒤에 있는 유니콘은 날개를 펄럭거리고요.

이상으로 불꽃처럼 지나간 Japan Brickfest 2018의 포스팅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올해 Japan Brickfest에서 느끼고 배운 걸 토대로 내년에는 더 멋진 작품으로 전세계의 창작가를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내년에는 스팀잇에서 알게된 여러 인연들과 함께 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죠.

Japan Brickfest 관련 지난 포스팅을 못 보신 분을 위해 아래에 링크를 남겨 놓겠습니다.

1. 레고(LEGO) 창작 : 남산 N타워
2. 가즈아~! Japan Brickfest 2018(feat.부가티 시론)
3. Japan Brickfest 2018 D-1 풍경
4. Japan Brickfest 2018 첫째날
5. Japan Brickfest 2018 둘째날(마지막날)
6. Japan Brickfest 2018 못다한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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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제스탈입니다!!!!!

엄청 귀엽죠? ㅎㅎㅎ

GBC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봤어요 ...와 이렇게 정확하게 딱딱 맞아서 돌아가는게 너무 신기해요 ! 다른것도 그렇지만 중간에 농구골대에 슉슉 들어가는게 진짜 멋지더라구요 :)

올해는 뭐가 문제였는지 전체 모듈이 하나로 연결되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유튜브에 GBC 검색하면 엄청난 거 많이 있습니다. 시간날 때 한 번 쭉 보시길 권합니다 ^^

브마님 말씀처럼 유튜브 가보시면 조회수가 후덜덜합니다 ㅋㅋ

와... 진짜 신세계입니다..
나중에 진짜 레고로 사람들 이용할 날도 생길지도...??
그러면 수리같은건 훨 쉬울 수 있으니깐요..ㅋㅋㅋ
너무 신기합니다

소소하게 사용하기엔 부담이 없겠으나... 레고가 참 비싸거든요 ㅎㅎ

ㅎㅎㅎ 하핫... 결국 돈이있으야....덴장 ㅠㅠ

사진으로 볼 때도 감탄스러웠는데, 동영상은 또 다른 세계네요.
다리를 지나는 기차는 사이즈도 엄청 크네요.

기차는 실물하고 비슷하게 표현할수록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어서요. 커 보여도 베이스는 다 같습니다. 레일이 한 종류라...

오 감탄을 금치 못했던 에스컬레이터도 여기 와 있었군요 ㅜㅜ
완전 딱 제 취향입니다. ㅋ

거기선 몰랐는데 영상 올리면서 보니까 좀 더 세밀하게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넋놓고 봤네요~ 저런 큰 완성품을 만들때 부서지지 않도록 접착제를 사용하는 건가요?? 아니라면 정말 대박~

기본적으로 접착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필요하죠.

하지만 아주 큰 형태의 구조물을 만들 때는 접착제를 쓰기도 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둬야 할 경우에는 안전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창작가 수준에서는 접착제 쓸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캬 일본은 레고도 특이하게 잘 만드네요!

내년엔 같이 가시죠

금손정도가 아니고 이분들은 설계자? 엔지니어?? 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용~ 정말 대단해요~~

천재 같아요 ㅎ

기차는 아직도 로망인 것 같아요 ㅋㅋ 기차레고 사고싶당..

이번에 구동 모터와 리모트 콘트롤 시스템이 바뀌었는데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항상 즐거운 스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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