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레드불(Red Bull)은 태국 기업이다(?), 그러나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 소스가 아니다(?) Feat.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 터키 파묵칼레에서!

안녕하세요 @brianyang0912 입니다.

어느 덧 터키에 온지 6일차 입니다. 사실 많은 기대 없이 이곳에 왔지만, 정말 기대 이상의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터키 여행은 정말 누구든지 강추 입니다!

어젯 밤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를 보기 위해 11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파묵칼레에 도착하니 새벽 3시 30분, 노숙할 뻔 했지만 연계되어있는(?) 현지 여행사에서 저희를 픽업해 사무실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파묵칼레에서 약 10시간을 보내고 다시 4시간 버스를 타고 현재는 페티예라는 곳에 있습니다. 내일은 페러글라이딩을 할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파묵칼레여행기와 페티예 여행기는 곧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레드불과 스리라차소스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로 유명하며, 유명한 스포츠 후원 기업이기도 합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대표적인 동남아시아의 핫 소스로, 태국의 핫소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쌀국수나, 태국음식, 베트남음식 등에 많이 첨가하여 먹습니다. 오늘은 이 두 기업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들의 유래, 이들은 어느 국가에서 시작된 기업인가, 누가 만든건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레드불 (Red Bull)

극동 지역의 기능성 음료에서 영감을 얻어, Dietrich Mateschitz는 1980년대 중반 Red Bull을 설립하고 Red Bull 에너지 드링크의 제조법을 만드는 한편 독특한 마케팅 콘셉트를 개발했습니다. 1987년 4월 1일, Red Bull 에너지 드링크는 원산지인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전혀 새로운 제품의 출시 수준을 넘어, 관련 음료 제품 카테고리 자체를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현재 Red Bull은 171개국에서 판매중이며, 지금까지 620억 캔 이상이 소비되었습니다. 출처: 레드불코리아

일반적으로, 레드불을 오스트리아 회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레드불은 사실 상 태국의 회사이며 나중에 오스트리아-태국 합작 회사로 변환된 케이스 입니다. 현재 레드불 GbmH의 지분은 태국 51% 오스트리아 49% 소유입니다.

태국 레드불의 역사

레드불은 맨 처음 일본의 에너지 드링크인 리포비탄을 베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레드불은 태국에서 1976년에 맨 처음 만들어 졌으며 당시 주요 고객 타겟을 농부, 트럭운전기사, 공장노동자 등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지위가 낮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맨 처음 이름은 Theoplex-D syrup였으나 노동자들이 외우기 어렵기 때문에 후에 이름을 끄라팅 댕으로고 바꿨습니다.끄라팅 댕을 번역하면 빨강 황소 입니다. 당시 음료 가격을 10바트 (현재 환율기준 350원) 으로 맞추었고, 이 가격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편의점에서 레드불을 구입시 10바트 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레드불의 역사

1979년 오스트리아의 사업가인 디르리히 마테쉬츠는 업무상 태국을 우연차 방문했는데 우연히 끄라팅 댕을 마시고 그 맛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 후 1984년 태국 끄라팅 댕의 창업자인 차리요 유위타야와 판권계약을 맺으며 Red Bull GmbH가 설립됩니다. 그 후 디르리히 마테쉬츠는 레드불을 스포츠 마케팅과 연관시켜 엄청나게 확장시킵니다. 철인경기, 레이싱경기 등 많은 스폰서가 되면서 역동성이 넘치는 스포츠를 대표하는 음료수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그 후 현재까지 Red Bull은 171개국에서 판매중이며, 지금까지 620억 캔 이상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레드불과 태국 레드불의 다른점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의 레드불입니다.


사진출처: 방콕 코트라

아마 이런모습의 레드불이겠죠. 이 레드불의 가격은 한국에서 2천원이 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태국에서도 한캔당 40~60바트이니 사실 상 정말 비싼 음료입니다. 이 캔에 들어있는 레드불은 아시다시피 기존 에너지드링크에 탄산이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의 레드불 (끄라팅 댕)은 맛이 다릅니다.

우선 가격은 1976년과 동일하게 10바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택시운전수, 트럭기사, 블루컬러 노동자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의 레드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레드불과는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죠. 이 끄라팅 댕(레드불)은 탄산이 없습니다. 그냥 탄산없는 레드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기한 점은 태국에 기존 레드불 (끄라팅 댕)이 존재 하지만 오스트리아서 수입된 레드불이 같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d Bull Gmbh의 지분은 태국에서 51%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큰 타격이 없어 보입니다.

태국 레드불 창업자의 재력

태국 끄라팅 댕의 창업자인 차리요 유위타야의 재산은 2012년 기준 태국에서 3위, 전 세계에선 20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불은 태국 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2012년 태국 레드불 창업자의 손자가 페라리를 170km/h로 음주운전으로 몰다가 경찰을 치어 사망케한 사건이 있었지만, 당시 어떠한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기에 많은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사건을 기소하지 않았고, 출국금지를 하지 않아 창업주의 손자는 싱가폴로 도피를 했고, 1년이 지나 기소권이 말소되 기소를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죠. 이를 두고 태국 사회에서 큰 비판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 사건을 재조사하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스리라차 소스

스리라차 소스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스인데요, 이 소스를 태국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스리라차라는 이름의 유래가, 태국의 시라차지역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 음식에 이 소스를 첨가해 먹기 때문에 이 소스가 태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상, 몇몇 스리라차 소스는 실질적으로 태국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소스는 미국에서 생산이 됩니다. 저는 지난 여름에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관실 (Thai Trade Center)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는데, 스리라차 소스에 관련되 몇번 문의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무관실의 답변은 항상 같았습니다. 시리라차 같은 소스는 태국 제품이긴 하나 거의 대부분의 소스는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태국과 상관이 없습니다.

시리라차 소스의 역사

시리라차 소스는 사실 상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베트남계 보트피플이었던 데이비드 트란이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이 소스가 만들어졌을때 태국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의 출처는 불분명하나, 태국 완제품을 30년이상 수입해오신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 스리라차 소스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 개발되었는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그냥, 단지 맛있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태국친구의 요리를 맛보고, 소스를 창작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980년도에 만들어진 이 소스는 2012년 기준 연간매출이 6천만 달러였다고 합니다. 타바스코 소스의 연간매출이 1억달러인 것에 비교하면, 스리라차 소스는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사실 상 태국에서 살면서 이 소스를 자주 만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있는 태국음식점, 동남아시아 음식점은 유럽, 아시아를 불문하고 항상 스리라차 소스를 사용합니다.

결론

오늘은 이전부터 다뤄보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글을 쓰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강한데, 레드불에 대해 정말 큰 자부심을 나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또 하나 신기한 점은 태국의 최상위 부자의 대부분은 식료,음료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태국 내 최고기업인 CP 또한 식품회사 이며, 레드불, M-150 등은 대표적인 음료 회사 입니다. 그렇기에, 친구말을 들어보면 태국에서 쉽게 중산층 이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 공장부지를 하나 사서, 음료나 완제품을 생산해 백화점에 납품만 할 수 있다면 중산층 이상으로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태국 친구중 잘 사는 친구들은 군인, 경찰, 정치인 이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집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료업을 하는 친구들은 특히 더 부자인 것 같습니다.

스리라차 소스 같은경우는 태국 사람들 조차 이게 어느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누구에 의해 만들어 졌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사실 상 저도 잘 몰랐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도 글 마다 모두 다 다른 의견이 있어서 사실 놀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사실은, 태국 시라차 지역의 소스는 유명하며, 이것을 본따 만든 핫소스가 스리라차 소스라는 것 입니다. 이 소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태국인이 연관되었나는 잘 확인되지 않지만, 그런 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주 일요일이면 저는 독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제 독일 생활을 마무리를 하고 곧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독일에 가기 전까지 터키여행기와, 종종 태국 관련된 내용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터키 시간은 새벽 2시인데 모두들 굿나잇!
아니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터키의 대자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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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배낭여행으로 빡센 하루가 예상되는 아침에 먹거나 불금 달릴때 세븐일레븐에서 M-150만 먹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M-150이 태국내 에너지드링크 시장 점유율 1위로 알고 있습니다. 똑같은 10밧인데 편의점에 전시되어 있는 위치상으로도 더 좋은 위치에 있고 수량도 레드불보다 더 많이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빅씨나 테스코로터스에서 박스단위로 파는 가격을 봤는데 M-150이 더 비쌌던 걸로 기억나네요.

먹고나면 소변이 노랗게 나오고 각성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하나 먹은 날은 피곤한줄 모르고 돌아다녔죠.
오는 4월에 태국 들어가는데 레드불도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레드불 창업자의 손자가 몇년전에 큰 사고를 치고 버젓이~~
어느 일요일 새벽에 수쿰윗의 도로를 질주하던 포르쉐가 골목입구에서 경찰이 타고있던 오토바이를 치면서 경찰은 즉사하고 차량은 도주하여 집으로 숨습니다.
바로 레드불 창업자의 손자입니다. 경찰은 집을 수색할 것을 요구하고 대치합니다. 수색거부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방콕의 각 경찰서장들이 집결하고 문제가 커지고 범인의 인도를 요구합니다. 버팁니다. 그러다 강제 수색을 하게되는데 집안 지하 주차장에 10여대 이상의 고급 스포츠카가 발견이 되고 큰 문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다음에 태국 여행가면 레드불 사봐야겠네요 ㅎㅎ 탄산없는 맛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ㅎㅎ 잼있는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

역시 깊게 파고들어가야 기원을 알 수 있는거네요...
막연이 외국산이라 생각했던 레드불이 태국산이고 동남아산이라고 생각했던 스리라차 소스가 미국산이라니!
태국에서 식품업계가 왜 그리 호황일까요? 주로 음식을 밖에서 먹는 문화에서 기반된 걸까요? 아니면 식품쪽 시장의 독과점으로 인한것일까요? 궁금해집니다.

스리라차 쏘스는 자주 먹는데 태국 거였군요 ^^

이번에 오스트리아 갔다왔는데도 몰랐네요.. 여기저기 레드불보이고 잘츠부르크에 축구장도있길래 오스트리아꺼맞구나 생각했는데ㅋㅋ

그렇군요 오스트리아에서 본사건물을 본적 있어서 그러려니 했거든요 ㅎㅎ파묵칼레 사진 잘 찍셨어요

아~태국갔을 때 레드불 마신 것도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스리라차소스는 약간 만능소스 삘이였던것같습니다 ㅋㅋ 터키의 대자연의 기운을 모아모아서 이곳에 다시 대방출~!! 얍얍~ ㅎㅎ잘보았습니다~~ ^^

너무이뻐요~~~ㅜㅜ

멋지네요~ 다른 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색의 자연을 품고 있네요~
스리라차는 제 냉장고 속에도 있는데~ 그냥 중국산이겠지 하고 사용해 왔는데~ 미국산이라니~ 제가 산 곳이 미국제품 파는 S&R이었는데~ 그래서 미국제품 파는 S&R 대형 쇼핑몰에 팔고 있던거네요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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