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크란 축제 시작! 태국인이 느끼는 원화대비 체감 물가! 그리고 태국의 88만원 세대 Feat. 쌀국수 한그릇은 3천원이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brianyang0912 입니다.

태국의 연중 최고 휴일인 쏭크란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쏭크란의 기간은 4월 13일 ~ 4월 16일 이나, 태국은 연휴에 굉장히 관대합니다. 만약 공휴일이 주말인 경우, 평일에 대체공휴일을 주는 경향이 있죠. 이렇게 공휴일에 관대하기 때문에, 송크란의 연휴도 각각 다르게 시작됩니다. 대학교 같은 경우는 이미 오늘부터 쏭크란 연휴를 시작하였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전체 휴강을 합니다. 일반 회사같은 경우도 송크란 전후로 휴가를 주어 대략 5~6일정도의 연휴를 만들어 줍니다.

쏭크란은 태국에서 새해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때가 되면 모두 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를 말하곤 하죠. 물을 뿌리는 행위는 남을 축복하는 행위입니다. 송크란 관련해서 이전에 포스팅을 한게 있으니 태국의 새해 (新年)는 4월에 시작한다? 태국의 송크란 축제를 소개합니다! Feat. 이때만큼은 차가 안막힌다!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연휴가 연휴인 만큼 태국사람들은 대부분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태국인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현재 같이 학원에 다니시는 한분은 금융관련 일을 하시는데, 쏭크란 연휴로 태국사람들이 외화환전을 너무많이 해서 바트의 가치가 떨어졌고, 쏭크란 기간엔 항상 바트가치가 하락한다고 합니다.

쏭크란 분위기 엿보기

쏭크란이 시작되었다고해도 지금부터 막 물을 뿌리진 않습니다. 아마 치앙마이는 지금 즈음 물뿌리기를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방콕은 본격적으로 송크란이 시작되는 금요일부터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백화점은 이미 쏭크란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길거리 곳곳에서 꽃무니 셔츠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 집에오면서 들른 터미널 21 백화점은 송크란 축제로 분주하였고, 백화점 입구엔 물의 신한테 기도할 수 있는 사당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

백화점의 바깥도 예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아마 온 방콕이 축제에 들떠있고, 이에 맞추어 백화점들도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하느라 분주한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송크란이 시작되면, 방콕은 무법지대로 바뀝니다. 길을 걸어가다가 물세레를 받아도 항의할 수 없죠. 문화니까요. 만약 이 기간에 여행오시는 분들은 방수팩을 들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방콕에 머무르신다면, 카오산로드 , 실롬로드, RCA, 등등을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밤엔 EDM 클럽에서 하는 송크란 축제를 다녀오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 또한 이 기간에 방콕을 오시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평소 방콕과는 달리 차도 안막히고, 도시가 축제하는 지역을 제외하면 조용하거든요.


대충 때려맞추는 태국의 실 물가


▲ 출처: 네이버기준 태국환율 (검색 2018년 4월 1일)

매년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략 160만명 이라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우리나라 국민 50명 중 한명은 태국을 방문한다는 말인데, 아마 물가가 저렴하고, 여행비 대비 질 좋은 서비스를 받아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쌀국수 한그릇을 30바트 주고 사먹으면 우리는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물가 대비 생각을 해서 그런데, 한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태국의 실질적 물가는 얼마일까?

우리는 한국 편의점에서 코카콜라 한캔을 대략 1400원 주고 사먹습니다. 1400원은 태국 돈으로 대략 40바트 정도 되는 금액인데, 이 금액은 쌀국수 한그릇 값 입니다. 우리가 볼때 콜라가 1400원 인 것은 꽤나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스위스나 북유럽사람이 한국에 와서 콜라를 구매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 할 것 입니다.

돈의 가치는 국가마다 다르며, 물가 또한 다릅니다. 태국에서의 30바트는 한국돈의 가치로 천원이라는 가치이지만, 태국에서의 30바트의 가치는 어쩌면 천원 이상의 가치를 할 지도 모릅니다. 말이 참 어렵고,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한국사람들 눈에는 저렴한 태국물가이지만, 태국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물가는 어떨지 한번 대충 제 생각대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장보기

오늘은 테스코 로터스라는 하이퍼 수퍼마켓에서 장을 봤습니다. 태국의 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퍼마켓 체인이며, 백화점과 비교시 식료품의 가격이 저렴하기에 이곳에서 종종 장을 보곤 합니다. 제가 때려맞추는 물가는 어디까지나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이며, 태국인의 인식에선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콜라의 가격은 14바트 입니다. 한화로 대략 600원 정도 하니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죠. 하지만 14바트 하니 떠오르는게 있네요. 1400원 입니다. 제 생각에 태국에서의 100바트는 한국에서의 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디한번 더 볼까요 ?


쏭크란 축제를 대비해서 나온 이 물총의 가격은 99바트! 한화로 대략 3500원의 가치가 있짐나 제가 볼때 이 물총은 대략 만원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파 600 그램은 자그마치 11.5 바트, 한화로 보면 대략 400원의 금액입니다. 하지만, 태국에서의 이 양파는 아마 1150원의 가치가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찐새우의 가격입니다. 대략 50바트~70바트 입니다. 한국돈으로의 가치론 대략 1700원~2000원 인데, 원화대비 태국사람들의 체감 물가는 대략 5천원~7천원 인 것 같습니다.


냉장 대패삼겹살 450그램의 가격은 대략 70 바트, 한국돈으론 대략 2200원으로 정말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원화대비 태국 사람들의 체감 물과는 대략 7천원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이 조금 오시나요? 우리에겐 저렴한 것들이 태국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 물가에선 저렴하지 않은 물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사지는 2시간에 550바트, 한화로는 대략 17000원의 금액이지만 원화 대비 체감물가로 55,000원이라 생각을 하면 어느정도 가격이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 태국바트는 원화대비 체감물가로 3배의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택시의 기본료인 35바트도, 원화가치인 1100원이 아닌 태국 사람들에겐 3500원의 가치가 될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에 대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요즘 종종 태국의 최저임금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태국인의 최저임금 대비 한달 급여는 대략 9천바트 ~ 15,000바트라고 합니다. 이것을 90만원 ~ 1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월세로 13,000바트 입니다. 한국돈으로 하면 대략 40만원의 금액이지만,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수영장 ,헬스장, 보안 등이 잘되어있어 가격 대비 괜찮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월세가 130만원 이라면 어떨까요? 태국 사람들 기준에선 무진장 비싼 집일 것 입니다.

엊그제 쓴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태국의 좋은 대학을 나온 한 친구가, 외국계 기업에 한달에 4.5만바트 (대략 180만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게 되었다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저는 이 월급의 가치가 한화로 180만원이 아닌, 450만원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자랑할만 하죠. 한국에서 만약 누가 신입으로 월급 450만원을 준다면, 자랑할만 하겠죠.

어찌보면 88만원 세대라는 것은, 우리만 겪은 것이 아닌 다른 많은 나다가 겪는 사회적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겉보기에 그들의 임금이 나아보이지만, 그 나라 기준에서, 그 월급은 평균 임금이며,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월급이라는 것이죠. 88만원세대에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많이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도 이런 부분에서 많은 사회적 문제가 있고, 태국의 88만원 세대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며 최저임금을 받고 있겠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 오는 날이 있을까요? 많은 정책적인 대안책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정책으로 이 사회적 문제를 풀긴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십년전 잘못된 생각인 공산주의가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회주의적 공산주의는 이미 실패를 보여주었고, 몇몇 특정국가를 제외하면 이러한 더이상 공산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쎄요, 현재까지 자본주의는 한 국가의 민주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책이었지만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문제가 결국 빈부격차라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죠.

북유럽 같은 복지국가, 가능할까요?

가볍게 시작한 주제였는데 , 무겁게 끝나 버렸네요!
모두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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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쏭크란 축제ᆢ 현지물가 등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brianyang0912님 같은 분이
아름다운 글들을 쓰시고,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다면
스팀잇 kr은 훨씬 더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김삿갓( @yungonkim)이 깊은 감명을 받고 풀보팅을 하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
이렇게 보팅까지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삿갓님 처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신 분 때문에 스팀잇도 더욱 아름다워져 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셨군요! 오랫만에 방문합니다. 태국 귀환을 축하합니다. 안제 밋업한반 하시지요~~~~~

히마판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밋업 좋죠! 언제 한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날 한번 잡아보시지요!

쏭크란 축제라니^^ 물을 맞아도 기분 나쁘면 안되겠군요^^ 동남아 쪽은 다른거 보다 진짜 과일이 저렴해서 항상 가면 과일을 많이 먹고 오는 편이랍니다

과일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동남아시아하면 가장 생각나는게 마사지인데요! 특히 태국은 마사지가 저렴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과일도 드시고 마사지도 하시고! 강추입니다 :)

쏭크란 축제 저도 즐겨보고 싶네요.
태국에 좋은 곳만 다니면 우리나라에서 쓰는만큼 쓰는거같아요.
갑자기 태국이 가고 싶네요. 힐링이 필요한데.

쏭크란 축제, 물놀이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정말 강추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물을 뿌려도 되거든요! 이기간에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강추입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지금 런던 거주중인데.. 여기는 반대로 제가 느끼기엔 다 비싸지만 또 지내다 보니 한국에서 그냥 살때의 체감 물가이고 돈도 그에 맞게 들어오니 신기한 세상이네요

런던 좋죠! 런던 올 연초에 다녀왔는데 넘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영국 의외로 물가가 저렴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물론, 외식하고 이런건 비싸긴 한데, 집에서 해먹는다면 한국이랑 어쩌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정도인 것 같았거든요!
반갑습니다 :)

태국은 많이 다녀온편인데도, 이런 축제는 있는지도 몰랐네요. 근데 태국도 이제 물가가 많이 올라서, 가볍게 다녀오기는 좀 어려운것 같아요. 요즘 베트남이 워낙 핫하다보니 ㅎㅎ

물놀이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한적한 방콕을 좋아하신다면 지금기간에 태국에 오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예전엔 1바트당 40원까지 갔었죠) 오히려 저렴해진 것 같기도해요! 예전보다 생활비가 더 적게드니말이죠! ㅎㅎ

송크란때 못가봐서 너무 아쉬워요.
태국 물가를 비교해주시니 이해가 윕군요.
100바트가 거기서 만원이라 생각하니 뭐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것 같아요.^^;;

가시고기님! 안녕하세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때려 맞춰본건데 사실 상 저렇게 잡아야 비스므리하게 맞는 것 같아요.
우리기준에서 생각하면 월급 15000바트 (약 50만원)이 작아 보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월급 15000바트가 150만원의 가치가 있다면 얼추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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