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족여행] 출발, 그리고 돼지국밥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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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후쿠오카에 다녀온 뒤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동생이 부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한다. 경험상 여행과 가족이라는 단어는 따로 떨어트려 놓으면 참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단어이지만 이 둘을 같이 붙여놓으면 나에게는 조금 공포스러운 단어가 되어버린다.

숙소

숙소는 에어비앤비 포인트가 남아도는 나이기에 해운대 혹은 광안리 바닷가가 보이는 팬트하우스(40평이상 30만원 이하)를 예약하러 하였으나 싸구려라도 호텔이 좋다는 동생의 강짜에 가족 누구도 이길수 없었다. 결국 해운대에 있는 라마다 앙코르에 갈 수 밖에 없었는데 그곳에서는 욕조가 없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시고 부터 나는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교통

내가 면허는 있지만 운전을 하지 않는 대중교통 애호가 이기때문에 KTX를 타자고 주장했었지만 나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자차를 끌고 가자고 하였고 나야 땡스니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결론적으로 차를 가지고 다닌건 신의 한수였고 만약 가족여행으로 부산을 간다면 차를 가지고 가는것을 100000% 추천한다.

작년 후쿠오카에 다녀온 뒤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동생이 부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한다. 경험상 여행과 가족이라는 단어는 따로 떨어트려 놓으면 참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단어이지만 이 둘을 같이 붙여놓으면 나에게는 조금 공포스러운 단어가 되어버린다.

홍콩, 후쿠오카 여행의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이번에 다행스럽게도 해외라는 단어가 아니라 국내라는 단어가 붙어서 그런지 각오했던 스트레스의 1/10 정도만 들었고 참 쾌적한 여행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번의 경험을 통해서 가족과는 해외 여행을 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내년에 분명히 대만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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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에 달림 끝에 이제 첫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으려 하는데 기존에 가려했던 돼지국밥집은 문을 닫아버렸다. 평일도 아닌데 문을 닫은 이유를 1도 찾을 수 없었지만 그걸 찾아볼 것이 아니라 다들 배고파서 민감한 상태였기에 다음 돼지 국밥을 빠르게 찾아봐야만 했다.

그래서 결국 가게된 곳은 몽실종가 돼지국밥 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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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국밥집 답게 이것저것 팔았다. 그래도 외관이 깔끔하고 사람도 많아서 오.. 우리가 숨겨진 맛집을 찾은건가라고 생각하면서 기대를 살짝 했었었다.

서울에서 순대국밥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돼지국밥집은 찾아보기 아니 나는 먹어본적이 없으니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부산 여행에서의 돼지국밥은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음식이었다.

뭐랄까 부산 여행에서의 나의 뮤즈로 생각할만한 음식을 떠올려 본다면 바로 이 음식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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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국밥과 함께 시킨 순대의 평범함에 나는 첫 번째로 놀라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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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여느 순대국밥집과 비교해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은 돼지국밥에 맛에 더 더욱 놀랐다.

돼지국밥이라고 하면 살짝 돼지 누린내와 함께 듬뿍 들어있는 고기는 마치 제주도에 있는 고기국수와 용호상박의 싸움을 겨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부산 VS 제주도라 한다면 섬과 내륙의 싸움이 아닌 돼지국밥과 고기국수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저 장소에서 먹어본 돼지국밥은 그냥 순대국밥 고기만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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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를 넣고 뒤적거리자 다대기가 풀리는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원래 다대기를 안 넣는데 말이다.

주소 : 부산 서구 까치고개로197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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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음식이 맛있어야하는데ㅎ 아쉬우셨겠어요ㅠ

i wish i could taste this food, nice food as well!

지난 가족여행이 느므 좋으셨나봐요 ^~^ 저도 부산 돼지국밥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산 돼지국밥은 대연 쌍둥이랑 사상에 있는 국밥집 강추입니다.ㅋㅋ 앗. 그리고 교통숙소 글 두번 중복되서 적혀있어요~

어쩐지 글이 길더라고요. 감사합니다. ㅋㅋ

부산의 돼지 국밥집은 가게 마다 가격과 맛이 다릅니다.. 다음에는 수육백반 추천 드려요.. 그래도 돼지국밥의 좋은 점은 아무 곳이나 들어가셔도 기본은 간다라는 점입니다

자도 얼마전 부산여행 다냐왔는데 ㅎㅎ 국밥집은 다 거기서 거기더러구요 ㅎㅎㅎ

도시화되어서 다비슷한것같아요 ㅎㅎ 진짜맛집은 로컬한곳에...

더맛있는곳이많은데 부스트님이가신국밥집은 부산사람으로 조금 아쉽긴하네요ㅠ

부산토박이 입니다.
궁금한거있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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