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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5)

in #kr5 years ago (edited)

[75] 복음서를 읽다보면--특별히 성 요한 또는 초기 그노시스주의자들이 택했던 이름이나 역할이 무엇이건--상상력을 계속해서 모든 영적이며 물질적인 삶의 기초로 주장한다는 것을 보게 되며, 그리스도에게 상상은 단순히 사랑의 한 형태일 뿐임을 본다. 그에게 사랑은 해당 구절의 완전한 의미에서 신이었다. 약 6주 전 의사 덕분에 나는 감옥에서 보통 먹는 텁텁한 검은 빵이나 갈색 빵 대신 하얀 빵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대단한 별미다. 마른 빵이 누구에게나 별미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내게는 몹시도 별미여서 매 식사가 끝날 때마다 양철 접시에 남아 있는 빵 부스러기를 모두 정성스럽게 먹었으며, 식탁을 더럽히지 않으려 쓰는 헝겊으로 쓰는 거친 타월에 이를 담아왔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 아니라--지금 내게 음식은 꽤나 충분하다--내게 주어진 어떤 것도 낭비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사랑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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