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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예방접종

in #kr6 years ago (edited)

저는 선천적으로 귀 한쪽이 문제가 있어서, 고막에 구멍이 나 있다고 해서 귀지를 절대절대 못파요. 아주아주 어릴적에ㅜ열병을 앓았는데 모르고 지나갔거나 아니면 선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의사샘이 그러셨는데.. 수술을 세번이나 했는데도 더 커지기만 했어요. 그래서 저도 귀가 자주 멍해져서 신랑보고 파달라고 해요ㅜ
유리막은 저는 아직도 치고 살아요. 여기 와서 더욱 심해지기도 했지만 그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상처를 피하기 위한 막이라기 보다는, 제가 줄줄 새는 사람이라 스스로 막 하나 쳐놓고 사람들을 대해야 그래도 좀 단도리가 되어서요. 저는 반대로 어린시절 이후 청소년기를 거치면서도 막이라고 할만한 걸 전혀 안 만들고 살았던것 같아요. 저는 누구나 다 나처럼 가슴 속에 크고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했어요. 내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시간 흐르고 내 인생이 나아가는 데에만 집중하며 살았어요.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내 인생이 행복하다라고 느껴지기 시작할 때 쯤부터인것 같아요. 아니 행복이고 나발이고... 그런 생각도 안하고 살았던것 같아요 그때까지는. 근데 아... 행복하다 라고 느끼기 시작한 후부터 시작된것 같아요. 잃을까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 걸린거 같아서, 나에게 그런 행복이 있다는걸 알기까지... 그리고 모~든게 다 시작된거 같아요. 메가님이 사춘기가 늦게 시작됐다고 하신 것 처럼... 여기 오고 나서는 유리벽이 아니라 아예 차단된 벽을 만들고...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안에 차곡차곡 쌓인, 나로부터 외부로 나가는 내 마음의 물줄기 하나가 혹시라도 주인을 잘못 찾을까봐... 그래서 글을 쓰는거 같아요. 나이가 더 얼마나 들고 시간이 지나야 이제는 필요없겠다... 생각이 들지 모르겠어요.............. 나의 배는 오랜 시간 나라는 항구에 정박해 있어요. 근데 그 고요함이 아직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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