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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Selfish Giant

in #kr5 years ago

[16E] 거인은 살금살금 계단을 내려가 조심스레 앞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갔다. 하지만 거인을 본 아이들은 겁에 질려 사방으로 달아났고, 정원에는 다시 겨울이 왔다. 오직 구석에 있던 작은 아이만 도망가지 않았는데, 눈물이 가득 찬 나머지 거인이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거인은 아이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 그를 부드럽게 안아 나무에 올려 주었다. 순간 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새들이 날아와 지저귀었다. 어린아이는 두 팔을 벌려 거인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했다. 거인이 더는 못되게 굴지 않는다는 것을 본 아이들이 다시 달려왔고, 그들과 함께 봄이 왔다. “얘들아. 이제 이곳은 너희들의 정원이란다.” 거인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큰 도끼를 들어 담장을 무너뜨렸다. 정오가 되자 시장에 가던 사람들은 이제껏 본 정원 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에서 거인과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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