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일베만도 못한 커뮤니티가 되어갈 것인가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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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 와이프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 놓고, 주말을 맞아오랜만에 이전에 벌려 놓은 이벤트 마무리도 하고, 너무나 기대하고 응원하는 테이스팀에 포스팅도 하려고 스팀잇에 들어왔다가, 그만 보지 말아야 할 포스팅을 보고 말았습니다.

수많은 페르소나를 갖고 있는 다중인격 유저의 어뷰징보다 그를 변명하지도 못하게 떠나나게 만든것이 잘못이라는 글 말이죠.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와 이익의 나눔을 통하여 진정한 경제적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힘을 쏟는 이곳 KR 커뮤니티 스티미언들의 선의를 이용한 최악의 사건을 얼토당토 않게
'변명조차 할 수 없게 스팀잇을 떠나게 만드는 것이 절대악이다'
'최소한 그는 감성팔이를 했고, 다중 계정, 셀프 보팅을 했지만 당신들처럼 유저를 죽이지는 않았다'
'스티미안 유저를 때려잡는 잘남과 기술 용맹으로 비즈니스를 꿈꿔라'
라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합니다.

실소가 나올 지경입니다.
뭐가 절대악이라구요??

이분 평소에 쓰시던 포스팅이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왜 이러시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제 뇌내망상으로 짐작은 할 수는 있지만요.

많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그 '일베'에서 조차 저런 짓을 하면 매장당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DCinside를 보며 키득대고, 여러 갤러리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함으로 비교적 초창기에 '일베'를 접했습니다. 초창기 일베는 그저 디씨의 일간베스트 게시물들을 모아둔 사이트에 지나지 않았고, 점차 젊은 보수의 커뮤니티로 변질되어 가더니 수많은 혐오스런 이슈들을 생산해내어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 당시 디씨의 많은 갤러리와 일베가 그들의 커뮤니티를 자정하기 위하여 내거는 불문율 같은 규칙 중 아직도 생각나는 규칙이 2가지 있습니다.

  1. 추천을 받고자 올리는 게시물엔 뒷받침 할 인증 필수
  2. 친목질 절대 금지

인증

애초에 커뮤니티들에 인증이 생긴 이유가 바로 저런 다중이 짓을 못하게 방지하고자 함 입니다. 디씨인사이드 안에서도 추천을 받고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좋아할 만한 일화를 올리는 수많은 조작글들이 넘쳐났고, 그 때마다 닉네임 ㅇㅇ 으로 대표되는 유동 성님들이 철저한 조사로 조작 사실을 샅샅히 밝혀내어 조작범들을 커뮤니티에서 쫓아냈습니다.

물론 닉세탁을 해서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반복이었지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지라 돌아와서도 같은 짓거리를 매번 하고, 매번 걸려 쫓겨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염증을 느낀 커뮤니티 구성원들 사이에서 인증이라는 요소가 생겨났고, 이 '인증'을 하지 않는 게시글은 추천을 받기가 힘들어지고, 심지어는 비추를 먹기까지 하였죠.

즉 이 인증은 그들의 커뮤니티를 위한 자정작용의 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인증을 더 구체화 시키고 아무곳에나 막 갖다 쓰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분리수거도 안되는 짓거리들을 양산한 것이 여러분들이 혐오하시는 그 '일베' 이고요...


그리고 친목질


그들이 친목질을 철저하게 응징하던 논리를 스팀잇에 대입해보면 이러합니다.

몇몇 네임드(고래)들을 중심으로 친목질(보팅풀)이 활성화되면,
필연적으로 그들을 중심으로 한 여론몰이가 생성된다.

몇몇 네임드(고래)들의 시덥지 않은, '점심 뭐먹지?' 따위의,
글들의 댓글(보팅)이 수십개에 이르고,
급기야 베스트(대세글)로 가면 커뮤니티는 끝난다

커뮤니티에 뉴비의 진입이 없으면, 결국 생명력을 잃는다.
자기들끼리만 재미있는 친목질(보팅풀)이
뉴비의 진입을 방해하는 최대 요인이다

어떻습니까? 우리 KR커뮤니티 또한 상당 부분 우려하는 일들 아닌가요?

저들은 자신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베스트글 개념글을 지키기 위해 저런 규칙들을 만들어 자정을 시도 하였는데, 하물며 금전적 이득이 있는 스팀잇에서 사회적 약자를 코스프레하여 다량의 보팅을 받는 행위를 하면 당연히 욕을 먹고 내쫓겨야죠.

변명은 하고자하면 욕을 먹던 말던 하는 것이지,
고작 이 스팀잇의 문자로 욕을 하고 내쫓는다고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하면 그만입니다.
이 스팀잇 안에서 욕한다고 그게 무섭나요??
농락당한 사람들이 모니터 넘어로부터 나와서 한대 쥐어 박을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왜 안하고 떠났을까요?? 간단하지요.

사죄하고 행여 용서를 받았다고 쳐도, 이제 금전적 이득을 기대할 수 없어서 입니다.
구성원들이 죽창질해서 쫓겨난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제 단물이 없으니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죠.

행여라도 미안해 할까요? 미안한데 쪽팔리고, 너무나도 죄송스러워 못나올까요?
아니요...아마 아쉬워하며 나갔을 겁니다.

미안해하고 자숙하고 있을 확률보다는
아쉬워하며 새로운 컨셉을 잡고 좀 더 치밀하게 조작을 하기 위해서, 맞춤법도 연구하고, 글쓰는 스타일을 새롭게 변화시켜고 노력하고 있을 확률이 더 클 것 같습니다.

그간 셀 수 없이 반복되었던 어뷰징 논쟁(셀프보팅, 보팅풀 등)은 오히려 저 다중이 사건과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는 가벼운 사안입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셀프보팅과 보팅풀에 비교적 찬성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그럴 수 있지만, 다중이 사건은 스팀잇 KR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어뷰징이지요. 생각 할 수록 너무 역겨워 비난하기도 싫었는데, 그를 옹호하는 글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구성원들의 선의를 이용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입맛대로 골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만들어 수많은 사람을 농락하고 금전적 이득을 챙긴 파렴치한 사람보다, 그 행적을 찾아내고 내쫓은 구성원들의 행위가 절대악이라는 사람의 의견을 보며
설마 스팀잇의 자정작용이, 그 막장 '일베' 만도 못해지는거 아닐까?하는 걱정을 잠시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급격하게 줄어든 피드의 글들과
KR 글들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단순 이벤트 글들을 보니

심경이 복잡해집니다.


여러분들의 보팅에 가치가 있는 만큼,
진짜 가치가 있는 글에 보팅하시길 바랍니다.

다소 무거운 글을 쓰는 이 상황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지요...

그래도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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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옛날에는 이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요즘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스팀잇은 제가 볼때 블로그나 SNS 이전에~
스팀달러 채굴장이예요~
이더리움같은 것도 돈이 돈을 낳는 구조자나요~
스팀잇은 거기에 무늬만 블로그나 SNS를 입혀논겁니다~
따라서 순수 블로그나 SNS는 될 수 없어요~
다만 장점도 있죠~
누구나 꾸준히 글쓰면 담뱃값 정도는 벌자나요~

대세글이 시궁창되는건 어느정도 필연적이라 봅니다~

그들도 죄는 없자나요~
누구나 하는 셀프보팅이고~
그저 보팅파워가 높아서 생기는 현상일 뿐인데~

다만, 그런 고래 대놓고 X꼬 빠는 사람들이나~
보팅풀 돌려서 대세글 올려놓는 사람들은~
자중할 필요가 있겠죠~

근데, 저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우리는 탈중앙화된 블로그이니~
자정작용을 하던 짜장작용을 하던 알아서 해라~
라고 개소리하며 놀고 먹는~
네드를 비롯한 Steemit 개발진들이 개새끼들이라고 봅니다~

ㅋㅋㅋㅋㅋ 오~~ 쎄네요. ㅋㅋ
네드가 스팀잇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기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거죠. 스파와 보팅 시스템을 잘못 건드려서 고래들이 스파 다운그레이드하고 처분하기 시작하면 망하는 겁니다. 스타 개발자인 댄이 저러고 다니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가겠어요~ ㅋㅋㅋ 어뷰징이던 개똥이던 네드는 절대 스파로 스달 쓸어가는 현재 구조를 못바꿉니다. 네드는 알고 있을 겁니다. 현재 스팀 Price가 어떤 계열에 의해 결정되는지... 두고보세요. ^^

SMT나 다른 대안이 있다는 분들이 계신데... 그려려니 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지켜봐야겠죠. 재밌게 합시다. 팔로우 해요 ~ ^^

글쎄요~
제가 보기에 네드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거 같은데요? ㅋㅋㅋ

증명도 반박도 불가하군요. ㅋㅋㅋㅋㅋㅋ 스팀 개꼬라박고 있네요..=3

네드는 전지전능하신 에셈티님께서 탄생하길 기다리고 있죠. 네드 가라사대 에셈티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에셈티를 믿는 자에겐 영생이 있으리로다. 꼭 종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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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씌우고 역정만 내고 반박하면 어떠한 대답도 없이 튀는것은 원래 '그분들'의 전통입니다. 그간 속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래 그런 사람들입니다.

언제는 스팀안사면 적군이라며 스파 1000 이상만 모아 클럽을 만들고, 정작 여론이 바뀌면 남을 까내리지 말라고 그럴시간에 새로운 구상을 하라고 말하지만 막상 보팅풀빼고는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는, 그저 욕심밖에 남지않은 슬픈 노년이죠. 그저 불쌍히 여기면 됩니다.

남들한테 뭘 하라고 하지만 본인들은 보팅풀 외에 별다른 걸 하지
않아 가장 무능한 사람들이란 생각은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고 싶진 않네요.

kr 내에 뭔가 논란이 또 있었나보네요 >_<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전 이미 스팀잇이 끝났다고 봅니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건 당장 여길 떠나도 할 게 없으니까 그렇죠.
중요한 건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최근의 여러 사안에 대한 소위 '네임드' 유저들의 인식을 보니 결국 여기도 돈 놓고 돈 먹기 판이더군요.

좋은쪽으로 잘 이용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ㅎㅎ
좋은하루 되세요

친목을 금지한다 사실 저도 원하는 방식입니다 디시를 포함해서 친목때문에 커뮤니티가 망하는 사례를 자주 봤거든요 그런데 스팀잇의 경우 보팅파워에 따라 보팅금액도 달라지는 시스템으로 오히려 친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keydon님의 말 대로 스팀은 sns와 커뮤니티 이전에 채굴장이더라고요 명확한 장단점이 있는 ㅎㅎㅎ

게다가 그런 나쁜 놈들은 떠난 척만 했다가 은근슬쩍 돌아오죠. 정작 떠나는건 그런 꼴 보기 싫어 떠난 선한 사람들이라는게 더 슬픕니다.

편한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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