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동

in #kr8 years ago

냉전이후 미국의 대외정책과 세계정세의 특징과 현상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중동이다.
중동은 냉전시대 당시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중동은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경제적인 이유라는 것은 석유를 의미하는 것이다. 중동이 석유를 생산하지 않았다면 세계정치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까? 아마도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두번째 정치적으로는 중동이 냉전당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충돌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동은 19세기 이후 영국의 제국주의 지배를 받아왔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비로소 해방되고 국가로 만들어지게된다. 그 과정에서 아랍민족주의가 발생했고 이는 민족해방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주의 노선과 접목하게된 것이다. 따라서 중동은 자본주의세계와 사회주의 세계의 각축장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석유의 상당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핵심적 이해지역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면서 중동의 의미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중동은 더이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각축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러시아는 충분할 정도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해내고 수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동과 오히려 경제적인 경쟁관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었다. 중동은 미국에게 경제적 이유가 가장 중요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가치가 변화했으나 중동사람들은 그러한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동의 석유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통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의 중동정책이 석유를 통제하는데 중점이 두어져 있었다는 것은 냉전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의미가 변화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지극하게 당연하다고 할 것이었다.

1991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은 미국이 중동정책을 새롭게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동지역에서 소련의 세력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독무대가 시작되었다. 미국은 러시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중동을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었다.

제일먼저 중동의 석유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수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동에서 미국에 걸끄러웠던 지배자들을 모두 제거했다. 중동지역의 정치질서를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경주했다. 소위 오렌지 혁명으로 대표되는 것들이 순수하게 아랍인들 내부의 운동으로 보는 것은 순진하다 할 것이다. 물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미국의 의도에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정치적 세력으로의 중동은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집단 또는 세력으로의 중동을 완전히 해체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시리아 내전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은 이러한 중동지역의 세력변화에 대한 때늦은 대응이 아닌가 한다.

미국이 과연 중동을 어떻게 다루었나하는 문제는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요약

  1. 냉전당시 중동은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소련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지니며 각축장으로 기능

  2. 냉전종식이후 중동에서 미국과 소련의 세력균형이 붕괴

  3. 미국이 중동의 정치질서를 주도하며 세력으로의 중동을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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