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얼마나 챙겼을까(3)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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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채굴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다.

비트코인 네트웍에서는 블록을 1개 생성하는데 요구되는 시간을 평균 10분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2016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난이도가 재조정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트코인 네트웍에서 2016개를 생성하려면 블록 1개당 10분이 걸리므로 정확하게 14일 즉 2주일이 필요하다.

만약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채굴능력이 증가하여, 즉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채굴에 동원되어 2016개의 블록이 생성되는데 2주에 못 미치는 시간이 걸렸다면 블록 채굴 시간 10분을 유지하기 위해 난이도가 상승되게 설계되어 있다. 반대일 경우 난이도는 하락하게 되어 있다.

다음은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를 중요한 시기의 블록을 통해 확인해 본 것이다. 난이도의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요인이자 결과이다.

1. 0번블록에서 대략 32000번 블록, 즉 비트코인이 160만개가 채굴되는 동안 채굴난이도는 줄곧 1이었다. 드넓은 금광 바닥에서 그냥 혼자서 채굴을 하는 거나 다름없는 상태다. 거래 수수료는 당연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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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이후 채굴 난이도가 1을 조금 벗어났다. 예를 들어 5만 1번째로 만들어진 번호 50000의 블록은 채굴난이도가 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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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던 것이 채굴 보상이 50달러인 시기가 거의 끝나가는 200000만번 블록의 채굴난이도는 무려 286만 4140으로 뛰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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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 아침(2017.9.18) 채굴 난이도는 무려 9227억 2469만 9725이나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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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흥미로운 것은, 그가 비트코인을 출시하고 그것을 매집하기 시작하면서 그는[혹은 사토시 나카모토와 그 일당^^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10년 12월 12일 이후 주변과 단 한마디도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았다.

자신이 개발한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서 구설에 오르내리기 싫어서 입을 닫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가 매집하는 동안에는 비트코인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고, 그것을 놓고 어떤 논쟁이 오간 것도 아니다. 단지 호기심이 여기저기서 표현되고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는 입을 닫았다. 그리고 오직 매집했다. 그래서 그가 매집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조용히 존재했다. 그래서 채굴비용은 최소의 수준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눈이 번쩍 띄워졌고,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냐 하는 질문에 세상을 메웠지만 그는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이를 놓고 개인키를 잊어버렸다느니, 아니면 코인을 모두 없앴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다. 그러나 4년 동안 집요하게 코인을 채굴한 것을 보면 그러한 가정은 타당성이 없다.

그의 존재가 미궁에 쌓인 것은 비트코인의 잠재적 불안요소의 하나이다. 그는 단지 언론에 얼굴을 내밀든 어떻게 하든 하하 웃으면서 비트코인의 미래는 상상이상이라고 말만 해 주면 된다. 그런데도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온갖 추측은 계속 쌓이고 있는데도 그는 베일을 벗지 않는다. 그러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자신에 대한 추적의 근거를 일체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추적을 피한다고 하여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그가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통신을 나눈 멤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7년이 지나서도 그 신분은폐가 가능한 것은, 그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추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밖에는 달리 말 할 수 없다.

잠재적인 금융불안의 요인임이 분명한데도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에 제재를 했는가. 제재는커녕 거래소를 용인하고, 최근에는 공식적인 선물거래소도 용인한다고 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생성과 거래의 투명성의 뿌리는 사토시 나카모토에게 있는데 그 투명성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도 미국 금융당국은 별 걱정이 없어 보인다.

더 나아가 그 운용의 익명성으로 인해 IS(이슬람국가) 같은 테러 단체의 자금 흐름 루트가 되고 있을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할 수 있는데도, 미국 정보/수사당국이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에 대해 규제를 가했는가. 별로 들어본 적 없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은둔은 그래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왜?

여기서부터는 상상의 영역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이 부분도 살펴 보고자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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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재밌게 읽었습니다 :)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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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post instantly made me feel poetic. Someday bitcoin will become greater than gold, a beacon of light in the financial night that's so bitter and cold... Oh I should just stop, here's an upvote for you!

Thank you so much :)

흥미로운 연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저도 3편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는 거죠?

아는 사람만 아는 거겠죠^^

앞으로 쭉 재밌는 연재 해주세요! 흥미롭게 읽고있습니다.

감사. 계속 관심가져 주세요 :)

이거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랑 은근히 같은 쪽으로 가는 것 같은 데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춰놓은 이야기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대로 이미 정보기관들은 추적을 끝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활용할 지 계산하고 있겠죠..

그렇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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