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과의 4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in #kr6 years ago

둘째아이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보낸 4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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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주말마다 이런저런 자료수집과 면접준비를 위해
이것 저것 요청하는 일들을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가족들에게 플러스 점수를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둘째의 대입 수시지원을 지켜보며 알게 된 점과 느낀 점을 간단히 써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과학기술원을 제외한 일반대학은 6개까지 수시지원이 가능하고
대학 지원을 할 때 학생의 성적과성향, 생활기록부 내용, 면접 선호여부
그리고 재수할 각오가 있는지 등등을 고려하여 조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혼자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담임선생님의 관심과 지원에도 한계가 있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복잡 다양한 정보중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정보를 추출하여 적용하는 것에 대한 훈련도 부족해 보입니다.
늘 학교에서 학과공부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아이의 케이스를 보겠습니다.

둘째의 성적은 등급기준으로 보았을 때 일반고등학교로서 중상정도 입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등급이 수시등급보다 낮았습니다
(=상위권으로 인식되어지는 대학 진학포기)

나중에 하고싶은 일은 가상현실전문가라고 합니다.
학교이름보다는 전공을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하고 싶다고 합니다.
( = 컴퓨터와 정보관련 학과만 지원)

혼자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기 보다는
맘이 맞는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본인이 하고싶은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 재수 불가)

통학이 가능한 위치의 학교를 가겠다고 합니다.
(= 지방권 대학 포기)

생활기록부상 학년별 성적이 상승하지 않았고 동아리와 학생회 활동은 있었습니다.
특정과목의 등급이 탁월한 것은 없었습니다.
본인이 하고싶은 일에 대한 것은 자기 논리와 의지가 있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논술보다는 면접평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 학생부종합 전형에 최저 등급 없는 학교만 지원)

위의 조건 기준으로

  1. 일단은 전공은 본인이 원하는 컴퓨터관련 학과를 기준으로 통일 하였습니다.
  2. 여자아이이고 이과이니 경쟁력 감안하여 여자대학을 2개 골랐습니다.
    (가능한 모집정원이 더 많은 학교를 선택)
  3. 남녀공학으로 대학 2개를 골랐습니다.
  4. 학과 커리큘럼이 가상현실과 가까운, 그리고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 2개를 골랐습니다.
  5. 6개 학교모두 광탈할 경우를 위해 학점은행제 평생교육원의 전산학과도 지원을 하였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6개대학 모두 상향지원이라고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전년도 입시결과의 수시입결 평균을 보면 모두 아이의 성적보다는 높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의 경우 합격점수분포 스펙트럼이 학생부 교과전형보다 넓기 때문에
성적이 입결 평균보다 조금 낮다고 불합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소 모험심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결과는 3개 학교의 면접을 보았고 1개 학교는 합격 2개 학교는 예비2번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3개 대학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였습니다.
대부분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해서 면접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선발하기에
면접에 강한 친구들은 면접점수 비중이 높은 학교를 골라 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었는데
4개월의 여정을 통해 둘째아이의 생각에 대해 공부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면접준비를 할 때
내가 가상의 면접관으로서 많은 질문을 하고 고민의 흔적이 담긴 답변을 들으면서
이젠 둘째가 어른이 다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같은 또래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은
또 다른 세계로 접어드는 것이고 상상하지 못하는 가능성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 입니다.
기회와 위기의 반복 속에서 지혜롭게 자기 삶을 주도해 나가는 주인공들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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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내 . 둘째 대학 합격을.

고마워. 여러모로. 블록체인이나 열심히 공부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아고 가족모두고생한만큼의큰행복이보상해주길바래요.
^^~~

네 감사합니다. 같이 고생한 그 자체가 이미 행복인것 같습니다. 가족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었으니까요. 차우님도 스팀잇 통해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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