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주차 Weekly report]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향방은?

bithumb-official (50)in #kr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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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동향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평균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13% 감소한 280조1400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거래대금은 20.3% 감소한 1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일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10조원대를 간신히 지지하기도 했다.

최근 이탈리아 재정 위기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개별 악재가 더해지며 혼조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들의 통화 불안을 야기하고 유럽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진영에서는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암호화폐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입장과 그만큼의 유의미한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아울러 빗썸의 암호화폐 탈취 피해 이슈도 돌발 악재였으나 시장은 우려 대비 투자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우호적인 해외 모멘텀이 지속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펀더멘털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BKCM 투자사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12일(현지시간) CNBC 퓨처스나우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6500달러선에서 반등을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켈리는 “채굴자가 약 18개월마다 새 장비를 구입한다고 전제했을 때, 완전히 감가상각된 채굴비용에 상응하는 가격대가 6500달러”라고 근거를 들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주간 동향>

(2018. 06. 13. 22:00 ~ 06. 20. 22:00 집계 / 단위: 조)

시가총액 및 주간 변동률

빗썸에 상장된 암호화폐들은 한 주간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냈다.

그 중 미스릴(MITH)이 20.3%, 트론(TRX)이 12.7%,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12.3% 상승하며 가장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미스릴은 지난 16일 비트포렉스 거래소 상장 이슈와 더불어 러시아 월드컵 이벤트 등이 겹치며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트론은 최고운영책임자 리우 밍(Liu Ming)이 안정적 개발을 목표로 하드포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6월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및 토큰 이전을 앞두고 다수 거래소가 이를 지원할 방침인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더리움클래식은 하락장이 두드러졌던 전주에도 높은 방어율을 기록했는데, 이번 한 주도 12%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참고로 이더리움클래식은 지난 5월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을 해제하는 프로토콜 업그레이드(ECIP-1041)를 실시했고, 이어 6월 10일 코인베이스 상장 이슈가 부각되며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최근 빗썸에 상장된 에이다(ADA)의 주간 거래 점유율이 두드러졌다. 에이다는 이오스(EOS), 트론(TRX), 비트코인(BTC)에 이어 점유율 4위(10%)를 기록했다.

<빗썸 상장 암호화폐 시가총액 및 주간 변동률>

(2018. 06. 13. 22:00 ~ 06. 20. 22:00 집계)

※일부 코인은 경우 상장 시점에 따라 변동률이 타 거래소와 다를 수 있음

<빗썸 상장 암호화폐 주간 거래 점유율>

주간 CME, CBOE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동향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이 주 초반 보합권 등락 후 소폭 상승하자,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장 역시 유사한 추세를 나타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지난 14일 주간 최저치(CME: $6,269, CBOE: $6,277)를 기록한 후 보합세를 보였고, 이후 반등 탄력을 받으며 20일 주간 최고치(CME: $6,735, CBOE: $6,780)를 경신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 6월 만기일(BTCM8)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6월 30일 새벽 1시다.

<CME, CBOE 비트코인 선물 주간 시세 및 만기일>

이슈 Pick

6월 15일 진행된 이더리움 주요 개발자 회의,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돌파구 될까?

이번 이더리움(ETH) 개발자 회의에서는 그 동안 논의됐던 캐스퍼(Casper)와 샤딩(Sharding)의 주요 업그레이드 일정 재조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기존대로라면 캐스퍼는 샤딩과는 별도의 스마트컨트랙트 형태로 배포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캐스퍼가 사이드체인(Side chain) 형태로 샤딩과 함께 진행될 수 있다는 내용이 거론됐다.

캐스퍼(Casper)와 샤딩(Sharding)

캐스퍼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지분증명방식(PoS)의 합의 알고리즘으로 전향하는 것 을 말한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작업증명방식(PoW)을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높은 거래수수료와 속도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 1011(EIP1011)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PoS와 PoW를 결합한 후 최종적으로 PoS로 전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드포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샤딩은 병렬처리방식을 활용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고안된 개선책 중 하나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의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거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는 노드들이 네트워크에 전파된 모든 전송 내역을 검증하는 방식 때문인데, 노드들을 각 ‘샤드(Shard)’로 분산해서 할당된 전송 내역만을 병렬적으로 처리하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이더리움 네트워크, 앞으로의 향방은?

지난 4월 말에 발표된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에 따르면 지분증명으로의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절차에서 ‘하드포크’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대로 사이드 체인 형태로 캐스퍼가 출시된다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는 별도로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게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주장이다. 사이드체인이란 기존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그룹을 형성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인으로, 기존 블록체인에서 확장된 형태를 띠면서도 기존 체인과 데이터 원장을 서로 공유한다.

이번 회의에서 부테린은 “샤딩과 캐스퍼를 함께 진행한다면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치까지 확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업그레이드 일정을 변경함으로써 네트워크 확보에 드는 비용이 1500ETH에서 32ETH로 줄어들어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부테린은 지난 4월 초 디코노미 2018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핵심적인 차이를 계산기와 스마트폰에 비교하며, “미리 정해진 도구만을 이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직접 그 도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은 코드를 활용해 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거래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등 확장성(Scalability)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캐스퍼와 샤딩이라는 해결책을 도입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10%의 확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인생을 바쳐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부테린의 말처럼, 낮은 확률을 뚫고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가 해결되고 네트워크 협조를 얻어 새로운 시대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이더리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