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로 가는 자동차

디젤 엔진

1892년 독일의 천재 기술자 루돌프 디젤은 내연기관(엔진)을 개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땅콩기름을 연료로 사용하였는데, 값싼 석유가 보급되면서
엔진은 석유에서 추출한 경유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갑니다.
그 결과 지금의 디젤 엔진은 땅콩기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죠.
화석 연료라 불리는 석유, 석탄은 과거에 생물체였던 것을 생각하면
식물성 기름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한다는 발상은 크게 이상할 것 없습니다.

식물성 기름과 석유계 경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점도에 있습니다.
상온에서 식물성 기름은 경유보다 점도가 훨씬 높아서 현대의 디젤 엔진에 직접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바이오 디젤

식물성(혹은 동물성) 유지를 화학 처리하여 글리세롤을 제거하면 바이오 디젤이 됩니다.
현대의 디젤 엔진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생산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점과
식량 자원으로 자동차 연료를 생산하는 데 대한 윤리적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식물성 기름은 바이오 디젤을 생산에 사용되고,
많은 전분은 알코올 => 가소홀 형태로 휘발유 대체재 생산에 사용됩니다.
(휘발유에 알코올을 섞은 것을 가소홀 이라고 합니다.)

윤리적 문제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소, 양 등 가축과 식량 경쟁을 하였는데
현대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동차와 식량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리적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저수지 등에서 인간이 먹지 않는 조류 등을 양식하여
거기서 기름을 얻고,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식용유를 바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는 없는가

이에 대한 많은 시도가 있습니다.
구글에서 SVO, WVO 검색하면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 SVO(Straight Vegetable Oil)
  식물성 기름을 화학처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한다는 개념.
• WVO(Waste Vegetable Oil)
  폐식용유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한다는 개념.

식용유의 점성을 줄이는 문제

식용유는 경유보다 점성이 높아, 연료 계통의 막힘, 노즐 막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SVO, WVO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대한 개조가 필요합니다.

배터리 전기를 사용해서 연료 계통을 가열하고, 엔진 폐열을 이용해서 연료 계통을 가열합니다.
가열된 연료는 경유처럼 점성이 낮아져서 디젤 엔진에 사용 가능합니다.

폐식용유 정제

폐식용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제 과정이 필요합니다.
큰 탱크에 넣고 일정 시간 방치하면...
상단에는 가벼운 불순물이 뜨고, 하단에는 물 등 무거운 불순물이 가라앉습니다.
중간에 있는 기름을 뽑아내어 채로 거르거나 원심분리기를 이용합니다.

개조 킷 파는 곳

https://www.greasecar.com/
인기 있는 몇 가지 차종에 대한 개조킷을 판매하는 사이트입니다.
이베이에서도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개조 대상

커먼레일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개조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듯합니다.
80년대 생산된 벤츠 300D 등이 개조 대상으로 인기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

많은 나라에서 석유에 세금을 부과합니다.
한국에서 시도하면 석유사업법 위반, 자동차 불법개조로 잡혀갑니다.

• 폐식용유 사용 차량 특허받은 사람 연료장치 불법개조 경찰 검거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6/1994961_19626.html

리스팀 감사합니다.